정 원장은 "국가 간에 동물이 이동할 때 혹시라도 옮길 수 있는 관련 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며 "안전하고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기에 일정 기간의 검역 기간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푸바오는 두 사육사(강철원·송영관)가 방역복을 착용하고 보살필 예정"이라며 "푸바오에 대한 큰 관심을 감안해 별도 공간에서의 생활도 잘 알려드리면서 지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푸바오는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푸바오의 할아버지인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다만 도착하자마자 바로 대중에게 공개되지는 않는다. 정 원장은 "현지에서도 별도 공간에서 일정기간 검역을 진행한 후 공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쉬운 것은 푸바오만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이바오와 러바오도 중국 측과 체결한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협약에 따라 2031년 3월까지 에버랜드에서 지낼 예정이다. 이후 한·중 국가 간 협의에 따라 추가 연장을 하거나 중국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중국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푸바오와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 원장은 "만약 중국으로 간다면 같은 기지에서 생활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단독생활을 하는 판다의 생태 습성상 직접 만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루이바오·후이바오도 마찬가지로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체결한 협약에 따라 외국에서 태어난 새끼는 성성숙전인 만 4세 이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푸바오가 떠나기까지 한 달도 안 남은 만큼 정 원장 역시 아쉬움이 크다. 그는 "모든 직원이 푸바오와의 헤어짐을 아쉬워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의 푸바오의 판생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고 했다. 이어 "푸바오는 중국에 가서도 이곳에서처럼 행복하고 멋진 판생(판다+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도 검토 중이다.
"너의 판생을 마음 깊이 응원한다"고 한 정 원장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제2의 푸바오'가 나올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루이바오·후이바오도 각각의 개성과 미모를 뽐내고 있다"며 "푸바오와 바오가족은 연결돼 있으니 국민들에게 행복과 힐링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정 원장은 푸덕이(푸바오 덕후)들에게 "푸덕이 여러분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 푸바오 많이 응원해 달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