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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오 패밀리의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 입니다.
드디어 귀여운 쌍둥이 아기판다의 이름이 결정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신 덕분에 쌍둥이가 서로를 쏙 닮은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되었네요.
저는 투표 결과를 접하고 쌍둥이에게 달려가 이름을 불러주면서 기쁨을 함께 하였습니다.
마치 쌍둥이가 이름을 알아 들으며 함께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전보다 더 특별해지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예쁜 이름과 함께 가득 채워질 애정이
앞으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에게 잘 전달 되고,
우리와 함께하는 시간 동안 슬기롭고 빛나는 보물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미 아시다시피 오늘 오전에는 쌍둥이의 100 일을 앞두고,
쌍둥이에게 이름을 선물하는 행사도 진행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축하로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는데요.
처음 세상에 얼굴을 보이며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였던
그 현장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만나 보겠습니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축복받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보물같은 장면을 선사해 줄지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앞으로 두 마리의 아기 판다가 스스로 엄마를 따라 다니며,
여러분 앞에 다시 나타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건강하게 보살필테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그럼, 본론으로 돌아와 오늘의 아기판다 다이어리를 시작할게요.
1. 할부지들과 함께 하는 분유 먹는 시간
지난 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포육실의 아기 판다에게 할부지들이 분유를 먹이기 시작 했어요.
두 할부지는 많은 아기 동물들을 인공포유 해본 경험이 있지만
아기 판다는 처음이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요.
아기 판다가 젖꼭지를 빨고 분유를 삼킬 때에는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기판다의 입과 젖꼭지가 흡착이 잘 되도록,
입 주변으로 공기가 섞여 들어가지 않도록 손으로 꽉 감싸줘야 하지요.
또 젖병의 각도와 압력, 먹는 속도를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온 감각을 아기에게 집중해야 해요.
다행히 아기 판다도 할부지들도 서로에 대해 세심하게 알아가며 실력이 나아지고 있답니다.
참고로 이 모습은 후이바오가 분유를 먹고 저에게 안겨있는 모습인데요.
등을 토닥토닥 해주니 트림을 했습니다.
그 귀여운 모습을 보고 저도 똑같이 따라하고 싶은 걸 꾹 참았습니다 *^^*
모니터로 보이는 아이바오와 저의 모습이 아주 흡사하네요.
2. 생시체중의 30배가 넘었어요!
건강한 안정기에 접어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생시 체중의 약 30배에 달하는 몸무게가 되었어요.
10월 11일 기준 '루이바오'는 5,410g, '후이바오'는 5,830g입니다.
3. 쑥쑥 돋아나는 보물같은 유치들
지난 주 9개의 보물같은 유치가 쏟아 졌던 '후이바오'의 입에 4개의 유치가 추가되어
총 13개의 유치가 돋아 나고 있어요.
루이바오는 후이바오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한주 동안 2개의 유치가 더 자라나
총 3개의 유치 송곳니를 갖게 되었지요.
아, 참고로 판다의 치아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아기 판다는 태어나서 80~90일 차에 유치가 나기 시작하고,
5~6개월 정도가 되면 24개의 유치가 다 자라납니다. 이때 대나무에 관심을 갖게 되지요.
그리고 7~8개월 정도에 유치가 빠지면서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고,
이 때부터 대나무를 먹게 되지요.
마지막으로 15~17개월 정도에 총 32~36개의 영구치를 갖게 됩니다.
4. '슬기롭고 빛나는' 요모조모
이번 주에도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온몸 구석구석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우선, 발톱부터 보시죠.
제법 날카로워진 모습에서 아기 맹수의 느낌이 나지요?
소변의 양도 많아져서 이렇게 깔끔하게 닦아주고 있습니다.
동글동글 둥글둥글했던 입 부분도 조금은 길쭉해졌고요.
이젠 정말 동그랗고 선명한 눈동자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털도 더욱 복슬복슬 수북해졌고,
발목에 엣지있는 하얀털도 있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자라면서 수십번의 변화를 겪듯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도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텐데요.
다이어리와 함께 그 모습들을 놓치지 않고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80g, 140g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가 어느덧 건강하게 자라나
100일을 앞두고 예쁜 이름을 선물받고,
초기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어 조금은 긴장이 풀리고 기분 좋은 한 주였습니다.
이제 자신들의 이름으로 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쌍둥이들이
자연의 이치를 바르게 분별하며 반짝반짝 빛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행복하게 성장해 가도록 많은 도움을 주어야 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아기판다 다이어리는 다음 주에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쌍둥이를 슬기롭게 돌보며 빛나게 하고 싶은
송바오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