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인간인 내 눈으로 해석하는 걸수도 있겠지만
아이바오 진짜 엄마랑 일찍 떨어지고 사육사한테 어릴 때 학대받고 강바오 만났을 때도 강바오가 이름만 불러도 걷다가 멈출 정도로 무서워하고 경계하고
에버랜드 와서는 당연히 사육사님들 완전 전담케어 해주셔서 즐겁게 생활하고 그런 거 다 아는데
푸바오 낳고서는 진짜 '엄마' 같아보이더라구
막 먹다가도 푸바오 뒤척거리면 바로 가서 안아주고
초반엔 먹지도 않고 화장실도 안가고 아기 안고만 있어서 욕창까지 생기고
푸바오가 장꾸라 우다다 뛰어와서 장난쳐도 어지간하면 다 받아주고 (아닐 땐 불꽃 스매싱이긴 한데 ㅋㅋㅋㅋㅋㅋ)
푸바오 처음에 높은 나무 올라가려 할 때마다 걱정하면서 계속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그렇고
설명하기 되게 어려운데 약간 막 자기 몸 안 살피고 희생하는 그런 엄마 같은 이미지가 나한테는 되게 컸거든
근데 이번에 쌍둥바오 낳고 나서 확실히 경험이 있다보니까 푸바오 때처럼 출산 때도 안절부절하는 게 없고
아기 떨어질까봐 앉아서 낳는 것도 그렇고 낳자마자 바로 손 들고 입으로 조심스럽게 잘 물어서 품는 것도 그렇고
많이 안정된 거 보여서 너무 좋았거든
근데 그 와중에 아이바오 ㅠㅠㅠㅠㅠㅠ
원래도 사랑둥이였지만 이번엔 전이랑 너무 다르게 마음껏 어리광 부리면서
대나무 먹여주세요, 이 대나무 맛 없어요, 아빠 어디가요?, 아기 좀 잡아주세요, 나랑 같이 있어주세요
눈빛 공격 뿅뿅하는 거 너무너무너무 마음이 좋아 ㅠㅠ
원래도 사육사님들이랑 감정교류가 잘 형성되어 있었지만 푸바오 낳고나서 더 깊어졌는지
이번에 쌍둥바오 케어하는 거 보면 진짜 친정아빠 대하듯이 의지하는 게 보여서..
그리고 먹보 아이바오가 막 대나무 편식투정하는 것도 왜이렇게 좋지? 다 믿고 의지하니까 자기 기분대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 거 같아서 볼떄마다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