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앙 그녈 봐 장면에서 마리가 추기경과의 화해를 거부할때 백르젠이 살짝 굳은 얼굴로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는 거 인상적이었어

추기경은 무시할 수 없는 최고위 성직자인데 적을 늘리는거에 걱정인 거 같기도 하고 추기경에 대한 그런 적대적인 태도가 마리의 평판에 좋을 수 없으니까? 
마리가 돌아보니까 바로 사랑스럽게 바라보면서 웃는 얼굴로 에스코트하는데 마리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과 현실적인 걱정이 잘 교차하는 장면 같음 
자신과의 스캔들이 마리의 평판에 악영향을 주는 것을 알면서도 오를레앙의 초대에 응해 파티에 와서 마리를 만나고 함께 춤을 추고...
오를레앙이 추기경에게 마리와 화해할 자리를 만들어주겠다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려 했을 거 같은데 그래서 마리 기분을 맞추기 위해 페르젠을 초대해서 띄워주고 그러면서 스캔들로도 이용하고 일타이피같은...교활한 오를레앙의 속셈을 페르젠은 다 알았을 거 같음...그래서 오를레앙이 띄워주려고 하는 겉치레도 강직하게 부정하고...

발코니로 둘만 나와서 제일 먼저 하는 말이 그 여자를 용서한 건 잘한 일이야 인 것도 추기경에 대한 얘기도 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 그걸 마리도 알고 화제를 돌려버린 거 같기도 하고 백르젠도 그래서 그 말은 접고 다음 말을 이어가는 느낌이구...마리를 걱정해서 충고해주기 위해 돌아왔지만 마리를 만나고 싶었던 것도 사실일 거고 1막에서 가면무도회 제외하면 페르젠이 마리를 만나러 오는 건 매번 뭔가를 충고하기 위해서여서ㅠㅠ사랑하니까 마리의 모든 것을 긍정해주고 싶을텐데 사랑하니까 걱정을 거둘 수 없는 것도 안타까움ㅠㅠㅠㅠㅠㅠ

그래놓고 자기는 마리를 대적하는 공작에게 무언의 눈빛으로 맞서는게ㅠㅠㅠㅠㅠ백작이 공작한테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못말리는 마리러버 백작님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 애틋한 백작님의 사랑을 직관하는 것도 오늘로 마지막이라니 믿을 수 없어...말도 안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