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가 어딘지 모르고 갔어서 혹시 천장일지도 모르니까 망원경 하나 마련해야겠다! 하는 마음으로 후기도 찾아보고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오츠카랑 나시카 중에 결국 나시카를 샀어.
나시카의 경우 여러 후기들을 보면 무겁다는 평이 많았는데 또 생각보다 안무겁다는 사람도 있고(진리의 사바사) 그래서 어느정도 무게인지 직접 느껴보고싶어서 생수 500ml(무게516g정도 된대) 3분의 2정도 물 채우고 직접 눈에 대보면서 내가 들 수 있는지 확인해봤어. 나시카 스피릿 무게는 645g이라고 해서 아마 저렇게 하면 비슷하겠지 했거든. 그렇게 해봤더니 생각보다 안무거운거야 나는 콘이나 와쿠와쿠 진행 내내 망원경을 쓸 생각은 없었고 2시간중 1시간? 이만큼만 쓰려고 했어서 이정도 무게는 괜찮을거 같더라고. 만약 무게가 고민인 덕들은 비슷한 무게인 물건 구해서 직접 들어보는게 좋을 것 같아!
나시카로 바로 인터넷 검색해서 주문했고 딱 망원경 받았을때 들었던 생각은 '크다' 였어. 무게만 신경쓰고 크기는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크더라....무거운만큼 큰건 당연한거지만 막상 보니까 당황했어. 아 너무 큰거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 망원경을 쓰고 창밖을 봤는데 진짜 개안했어. 풀HD 4K 막 이렇게 보이는건 아닌데 엄청 멀리 있는 건물이 다 보여서 놀랐음! 우리집 앞에 한강이 있는데(tmi 미안..) 그 강 너머에 건물들도 다보였어. 맨눈으로 보면 진짜 손 마디 하나보다 작은 건물인데 망원경으로 보니까 건물 창문개수도 셀 수 있더라. 그리고 세트로 가방이랑 목걸이끈 들어있는데 안볼땐 목에 걸고 있어도 되겠더라구! 근데 목에 거는건 손으로 들었을때 보다는 더 무겁게 느껴졌어. 그래도 손이 자유로워 질 수 있으니까 괜찮더라
첫 개봉때는 그렇게 만족하고 고이 다시 넣어뒀고 대망의 와쿠와쿠날에 다시 사용했는데 자리가 좋은 곳에 걸렸어. 돗찌볼세트장 바로 앞 구역에서 15번째 줄 정도? 나름 앞자리였어. 이 위치에서 망원경 쓰고 돗찌볼하는 람군들 볼때 어느정도 보였냐면 람군들이 차고 있는 얇은 인이어 줄도 선명하게 다 보이고 좀 변태같지만 쇼쨩 다리에 긁은 자국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 자국들도 보였어. 물론 망원경 성능보다는 자리가 가까워서 더 잘 보였을 수도 있지만 맨눈으로도 사실 무슨 표정하고 있는지 잘 안보였거든. 근데 망원경 덕분에 이것 저것 잘 본것 같아. 책상에 람군들 앉아있을때라던가 이럴때 뭐하고 있는지도 확대해서 볼 수 도 있고 표정 같은것도 다 볼 수 있고! (사람이란게 생각보다 작아서 분명 앞자리고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람군들 나오니까 진짜 작게 보이더라구) 근데 진짜 내주위 사람들도 다 망원경 썼는데 다들 손바닥만한 작은 망원경을 쓰는거야....뭔가 민망했다... 다들 조그만거 쓰는데 나한자 커다랗고 씨꺼먼거 들고 보고 있어서 ㅋㅋㅋㅋㅋㅋ 와쿠와쿠는 객석도 밝아서 더 머쓱...
결론을 말하자면 난 대만족!! 무게도 이정도면 난 괜찮았고 가까이 보여서 좋았어. 망원경 안사갔으면 못봤을 포인트 같은 것들도 다 보고와서 너무 좋았어. 하지만 크기는 조금 NG.. 직경이 길다고 해야하나 그 망원경의 기다란부분이 생각보다 길고 렌즈가 커서 좀 부담스러웠어. 물론 람군들 볼때는 그런 생각 1도안했지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화질에 대해서 말하자면 땀방울도 보인다 모공도 보인다 엄청엄청 자세히 선명하게 보인다 이런 후기들도 있지만 난 그정도는 못느꼈어. 굳이 비유하자면 파파 사진을 샵사화질보다 약간 낮은 화질로 감상하는 느낌? 그래도 크게 잘보여서 좋았음!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닥....망원경으로 고민하는 덬들 많은것 같아서 한번써봤어ㅎㅎㅎ 혹시 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줘!
다들 콘서트 재밌게 즐기고 아리나로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