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아 안녕.
나는 제목에도 썼듯이.. 13년 니노만 쫓아 온 니노담이야.
누구나 그렇듯 난 13년동안의 희노애락의 중심엔 아라시&니노가 있었어. (다른멤버들도 다 좋아해)
11년 전에 아라시만 보고 일본으로 넘어와 지금은 직장생활도 하고있고.
그러다, 올해 활동휴지발표로 1차 멘탈이 터진 상태에
저번주에 발표한 니노결혼소식에 2차 멘탈 터짐과 동시에 사실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좀 힘들 시간을 보냈었어.
한국으로 돌아갈지 말지 고민도 했었고.
이미 삿포로 티켓은 당선됐고 비행기며 호텔이며 다 잡혀있는 일정이였고.
담당 얼굴 볼 자신도 목소리 들을 자신도 없었지만, 그래도 가보자 싶어 다녀왔어.
돔 가는 길의 전철에서도, 돔으로 걸어가는 그 길에서도, 자리에 앉아 공연 시작하는 그 기다림의 시간에도, 인트로가 나오는 순간에도
사실 우느라 아무것도 못봤어. 그냥 눈물이나더라.
근데 그렇게 눈물속의 콘서트였지만 공연 끝나고선 다녀와서 다행이다 싶더라.
혼자 내 머릿속으로 아무리 생각하고, 결론을 내려해도 안되던 그 생각의 정리가
3시간30분 그 자리에 있음과 동시에 해결이 된 기분이였어.
(100프로 괜찮아진건 아니기때문에 이 글은 중기임. 100프로가 될때까지 남은 그 몇프로는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믿고있음)
혹시 지금도 힘들어서
당선된 티켓때문에 갈지 말지 고민하는 덬들 있으면 그냥 여행한다 싶은 마음으로,
지인들이랑 밤새 얘기하러 간다 싶은 마음으로 가볍게 다녀와봐.
아파해야할 일엔 아파해야하는게 맞긴 한데
너무 길게 많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이 시간도 너덬이 시간이니까.
어덬행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