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데뷔했을 때의 나를 생각해봐도, 비슷한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데뷔 한 날은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지만, 보통은 그 순간을 기대하면서 막 달려 나가잖아요? 달리는 게 아니더라도, 기다리거나, 천천히 향해 가거나. 저는 데뷔했을 때 그래서 조금 헷갈렸던 것 같아요. 내가 이 순간이 행복해야 할 만큼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런 감정은 꼭 이런 상황이 아니어도, 너무 갖고 싶던 걸 드디어 가졌을 때나, 너무 궁금해하던 식당의 음식을 먹었을 때도 드는 것 같아요. 그 순간이 좋을 때도 있지만, 허전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남들이 다 갖고 있어서 사고 싶어진 장난감, 너무 인기 많아서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은 맛집. 그럴수록 더 ‘내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허전함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