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akxxka_/status/1821532155182481471
선수 신청곡입니다. Kendrick Lamar, The Weeknd의 ‘Pray For Me’. 영화 <블랙 팬서>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기도 하죠. 결전에 임하는 투지가 느껴지는 노래 속 My heart don’t skip a beat, 내 심장은 멈추지 않는다, 는 가사가 인상적입니다. 경기 전에 음악을 들으면서 웜업 하는 선수다운 선곡이라 하겠습니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미국의 앤톤 찬영 리. 이 선수가 올해 스무 살입니다. 물론 수영 선수로서 더할 나위 없는 최전성기라 하겠습니다만은, 국제 대회 경험을 통한 노련미나 원숙함이 체화되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인데요. 그럼에도 멘탈 측면에서 흔들림이 없고, 기술적으로는 스트로크가 부드럽고 우아하기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상당히 절제된 영법을 구사하는 선수예요. 여담이지만 어린 시절 몸이 약해서 수영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는데, 노자老子가 『도덕경』에서 역설한,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운 것이 굳센 것을 이긴다’는 철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https://x.com/angantonton/status/1821522940741218429
말씀드리는 순간 4레인의 앤톤 리가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습니다. 아—, 신기록입니다. 올림픽 레코드인가요? 어어—, 아니네요. 월드 레코드, 월드 레코드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앤톤 리가 남자 접영 100m에서 무려 49초43으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합니다. 웃어요. 환하게 웃네요. 화면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실력에 비례하는, 굉장히 수려한 외모를 지닌 미남입니다. 성정도 무척 온화하다고 해요. 정말이지 다 가졌군요.
만 20세 4개월의 앤톤 찬영 리가 올림픽 신기록과 세계 신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며 마침내, 황금빛 왕좌에 올랐습니다. 자유형 200m, 개인 혼영 200m, 접영 100m까지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서는 최초로 금메달 3관왕을 차지하며 대관식을 성대하게 치러냅니다. 여러분께서는 지금 마이클 펠프스와 케일럽 드레슬에 이은 미국 남성 수영계의 새 시대가 열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앤톤 리 선수는 이틀 뒤에 이곳에서 열리는 남자 4×100m 자유형 계영 결승의 마지막 주자로서 출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변 없이 약진하고 있는 호주와 영국을 비롯해 삼파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전례 없는 경기력으로 무장한 미국이 과연 4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상, 중계를 마칩니다. 여기는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입니다.
수영 배운 지 오래된 알못이 자컨 볼 때마다 너무 뻐렁쳐서 갈겼읍니다... 그럼 또 복습하러 이만(〃⌒▽⌒〃)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