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리 특별할게 있나싶어 빈둥빈둥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다가도
묵묵하게 피고, 담담하게 지고하는 꽃들 보면
그 모습이 아름답지 싶어.
동물반 식물반 하나의 마음으로
덕질하며 살아가는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꽃 이야기 해볼게.
금계국 Golden-Wave / 상쾌한 기분
제주도에 가면 더럭분교라고 알록달록 색이 예쁜 학교가 있어.
여름 교정에 핀 꽃인데 노랑코스모스인가, 주황코스모스인가 싶은
여름 코스모스 라고도 한다더라고.




새깃유홍초 Quamoclit pennata / 항상 사랑스러운
덬들도 이름에 뜻이 있잖아?
한자든 한글이든 지어준 사람이 의미를 지어준.
뭐 꼭 의미대로 살아가진 않지만 그래도
이름을 지어주며 의미를 달아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면 고마운거지.
이름보다 뜻이 더 예쁜 유홍초.
가우라(Gaura) /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함
꽃잎이 얇고 가벼워 하늘하늘 나빌레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꽃.
덬들은 그리운 사람이 있어?
난 그리운 사람 보다 그리운 시절이 있음.
뭐 그시절에 있던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말이야.
사람마다 감정을 건드리는 무언가들이 있는데
나는 동물과 식물이네.
여기에 동물식물덬을 풀 수 있어서 아주 어제오늘 기분 좋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