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 맞추려고 동물병원데려가니까 원장님이한달됐는데 왜이렇게크죠? 발육이 엄청 좋네요 !! 이러시는거야 그땐 아 우리개가 좀 크구나 우리가 잘먹여서 그런가부다 했거든
진돗개는 헛짖음이 있고 낯선사람 경계하고 예민하고 지조있는 성품이래서 난 첨에 개데려올때 우리집오면 고생많이 하겠다 했는데 (집이 번화가에있어서 사람기척으로 좀 많이 시끄러운편) 얘는 오히려 계속 같이 있는 나보다 새로운사람을 더 좋아하고 한달동안 으르렁 한번 안하고 짖는것도 티븨에서 까마귀 보고 한번 낮게한번 웡! 하고 말더라구 그걸 보면서 우리가족은 와 얘는 진돗개 치곤 성격이 정말 좋구나 별종이다 이랬지..
근데 점점 의문이 드는거야... 진돗개는 큰개인데다 사람 잘 문다고 해서 어떻게 키울까 남들은 어쩌나 하고 블로그나 카페글을 많이 찾아봤는데, 사진을보면 다 날렵하고 털도 짧은데 우리강아지는 뭔가 둥굴둥굴하고 털도 복실복실해서 마치 북극곰같은? 그리고 진돗개는 다리가 쭉뻗어서 발끝도 날렵한데 얘는 좀더 뭐랄까 ... 둥그스름한? 뭉툭한? 발도 곰발같이 생긴거야. 그뿐만아니라 내가 아무리 따뜻하게 잠자리를 해줘도 웃풍드는 추운데서 자고 찬바닥에서 자고 ㅜㅜ 아빠는 개들은 원래 그렇다 이러시는데 지인 개들은 따신데 좋아하더라구.
아빠가 진돗개순종이라며 데려오셨는데 난 내심 얘는 진돗개 순종은 아닌것같다...몬가 진돗개랑 추운지방 견종이 섞인것 같다 라고 생각하고있었어. 난 근데 그게 더 좋더라구 믹스견이 더 튼튼하기도 하고 우리강아지가 진짜 귀엽고 이쁘거든!
그러다가 우리강아지를 본 적 있는 지인이 어느날 전화가 오셔서는 너네강아지 진돗개가 아닌것같다. 이러시더라구
사실 진돗개든 아니든 우리는 이미 정이 들었고 강아지가 너무너무 이쁜짓을 많이하고 실제로도 이쁘게생겨서 상관이 없었지만
한가지 의문이 드는거야 분명 아빠 지인께서 순종이라고 하셨는데(혈통서 발급도 가능하다 했음)... 모지...? 뭐의 순종인거지?
그래서 강아지 분양하신 지인께 전화를 드렸더니
지인께서 웃으시면서 진돗개가 그렇게 크냐면서 걔는 풍산개야! 이러셨다더라고 ㅋㅋㅋ
그래 우리개는 풍산개였어ㅋㅋㅋㅋ 풍산개가 북방출신이라 털이북실하고 진돗개보다 덩치가 좀더 크다더라구 게다가 자기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면 다 잘따르고! 잘 안짖는대ㅋㅋ 검색해보니 딱 우리강아지같은애들이 옹기종기모여있는거야 ㅋㅋㅋㅋㅋㅋ
우리가족 다 내심 마음에 의문을 품고 있었는지 풍산개라고 밝혀지자마자 다들 아 그래서 얘가 그랬구나~ 이러더라고 ㅋㅋㅋ 나도 그랬고 ㅋㅋ 여튼 우리강아지 처음엔 4.5키로 정도 됐는데 지금은 7.5키로야.. 한달만에 폭풍성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젠 집도 좁아져서 담주엔 하네스하고 산타러 갈라구 !
근데 강아지가 날 너무 깨물어 ㅜㅜ 이건 어떻게 고쳐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