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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고양이 복막염 치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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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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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관찰기도 종료돼서 쓰는 치료 후기글!!


- 나이 : 12살 추정

- 증상 : 미열+기력저하+식욕부진+뒷다리 힘빠지고 절룩거림(뒷다리 증상이 제일 먼저 나타나서 처음엔 종전에 항문낭 파열된 부위 감염인가 의심했고 증상 나타난지 이틀만에 병원 데려감)

- 병원 검사결과 및 수의사 소견 : 항문낭 파열된 부위는 문제가 없다, 대부분의 수치가 정상인데 글로불린 7.4, A/G 0.45가 나와서 이런 경우 복막염일 가능성이 있다.(복막염 자체가 명확하게 진단내리기 힘들어서 그냥 의심정도의 소견)


찾아보니 복막염은 진단이 어려워서 일단 치료를 시작하고 치료반응이 있으면 복막염이라 진단한다더라고..

운좋게 병원 다녀온 당일날 주사제를 구할 수 있었고 바로 치료 시작함.


치료 2일차에 아예 식욕이 0이 돼서 바로 강제급여를 시작

치료 3일차 낮부터 거의 걷지도 못하고 누운 상태에서 소변실수를 해서 약 증량을 하고 옆에서 밤새 상태를 확인함.

치료 4-5일차부터 증상개선+기력이 빠르게 호전되기 시작함.

치료 2주차엔 식욕을 거의 되찾아서 강제급여 단계적으로 중단함.

치료 2주차에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했는데 글로불린 수치가 5.4로 크게 호전된 상태라 수의사 선생님도 이 정도면 약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더 치료를 진행 하라고 하심.

치료 시작 후 한달동안 기력을 조금씩 되찾더니 5주차엔 거의 100퍼센트 회복

치료 6주차 혈검에서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옴.(글로불린은 정상 상한치긴 함)

치료 12주차 혈검에서 역시 모든 수치가 정상으로 나왔는데 A/G가 안전한 치료종료 기준보다 약간 낮긴했지만 노묘고 만성 잇몸염증이 있어서 치료종료하기로 함.


치료종료 후 관찰기 12주동안 매일 몸무게를 재고 먹는거 신경쓰면서 관리했고 다행히 모든게 정상이고 예전 기력으로 돌아온 상태로 치료가 완전히 끝났어 ㅎㅎ


치료기+관찰기동안 병원비는 100만원 좀 넘게 들었고 약값은 200만원 정도 쓴듯(약값은 고양이 증상+몸무게 따라 천차만별이라 참고만 해주라)


치료 중에도 치료종료 후에도 복막염의 원인이 뭐였을까 자주 생각해봤는데 항문낭 파열로 항생제 치료를 한 2주정도 받고 끝낸지 며칠만에 증상이 나타난걸로 봐서 원래 복막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가 항문낭 파열로 면역력 떨어짐+잦은 병원방문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발현되지 않았을까싶어.


복막염 환묘 카페에도 목욕, 중성화 수술, 이사 이후에 복막염 증상이 나타났다는 글들이 많고 치료지침이나 관련글들을 보니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굉장히 취약해서 복막염 치료 후 몇달간은 최대한 스트레스에 노출되지않게 하라더라고..

원래도 고양이들이 예민하다는건 알았는데 노묘는 생각보다 더더더 연약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걸 이번에 크게 깨달음 ㅜㅜ


그리고 고양이 복막염의 합법적인 치료루트는 대학병원 임상실험이 아니면 거의 없는 수준이라 보통 보호자들이 약을 따로 구해서 자가치료를 해야하는데 이게 참.. 수의사 선생님이 해줄 수 있는건 조언정도에 비전문가인 내가 치료를 주도한다는 것도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고 84일동안 매일 아픈 주사를 맞는다는게 고양이에게도 고통이라 주사시간이 되기 전에 미리 숨고 하악질 한번 한적없는 냥이가 하악질을 하더라..

암만 치료라지만 걔 입장에선 영문도 모르고 가장 신뢰하던 인간가족이 매일 자길 강제로 붙잡고 아프게 하는거니 엄청난 스트레스겠지.

매일매일 미안하고 불안하고 미칠 것 같아서 질질 짜고 치료하는 3달동안은 현생도 없이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살았던 것 같음.

다행히도 치료가 됐고 고양이와의 사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이 됐지만 치료 과정에서 좀 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국내 연구나 임상 결과가 적어서 그런지 수의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꽤 많이 있고 오진을 하거나, 진단하고 치료과정에 개입하는걸 꺼리는 경우가 많다더라고.. 내가 갔던 동물병원도 수의사 선생님이 복막염은 살아선 확진이 불가능하다고 빙빙 에둘러서 애매~하게 말해주심..ㅎ

나도 동물병원보단 고복치, 고복뽀(환묘카페)/고복단(환묘옾챗)에서 정보를 더 많이 얻었고(당연히 참고만 하는거고 모든 치료는 보호자의 선택임) 외국도 합법화된지 얼마 안됐거나 아직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약이 개발된지 5-6년정도 된 지금도 나라별로 있는 복막염 환묘 커뮤니티에서 얻은 정보로 알음알음 약을 구하고 복막염에 대해 보호자가 셀프로 공부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많대.. 근 시일내에 연구나 임상이 좀 더 활발해져서 더 많은 고양이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었음 좋겠어.


혹시 동물방에 복막염을 검색해서 이 글을 보게될 집사덬들을 위해 글은 계속 남겨둘 예정이고 궁금한점 댓글로 남겨주면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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