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강아는 내가 고3일때 데려와서 이제 곧 만13살이 돼
나는 조울증 걸린지 8년정도 됐고 초반에는 많이 심해서 일반병동 두번 폐쇄병동 한번인가 입원까지 했었어
이번 여름에는 경조증이 왔었고 지금은 또 우울해지는 기간인지 엄청 가라앉고 있어
가족들은 이런 내 상황을 알아
우리집은 강아 밥을 아침7시쯤 저녁 7시에 주고있어
최근 그냥 사료만 주면 잘 안먹어서 시져를 섞어서 주고 있는데 이것도 바로 안먹을때가 많아
이런 상황인데 가족들이 아침에 자꾸 밥을 안챙겨주고 가놓고 나한테 미뤄
그리고 내가 일어난 후에 전화해서 밥 줬냐 물어보면 내 탓을 해
내가 일찍 일어나서 챙겨주면 되는거 아는데 불면증 때문에 원래 먹던 약에 로라반까지 먹어야 겨우 자서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데 좀 속상해
산책도 마찬가지야 하루에 한번 나가는데 말 안해도 나갈건데 나갈때까지 나를 보채
이미 나갔다왔다고 하면 한번 더 나가라고 네 운동도 할겸 나가라고 하는데 가족들은 절대 안나감...
한달에 한번 병원 갈때도 애가 나이가 있어서 이제 거기까지 걸어가지 못하는 상태라 차를 타고 가야하는데
난 면허가 없어서 엄마나 동생이랑 꼭 같이가야 하는데 이것도 엄청 귀찮아하고 걍 다음에 가면안돼? 이런식이야
내가 스트레스 받는건 내가 아프고 다른 가족들보다 적게 일한다는 이유로 나한테 강아 책임을 다 미루고 날 위해서인것처럼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
다른 가족들도 산책도 나가고 밥도 잘 챙겨주면 좋겠는데 지금 나 스스로를 돌보는것도 잘 못하는 나한테만 다 바라니까 너무 힘들어
그냥 내가 노력하는것밖에 답이 없는 상황인건가 내가 책임감이 모자란건가 싶다가도 종종 화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