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쯤엔 거의 방치하길래 1년전 헤어지면서 내가 키우겠다고 데려왔어
당시에 설사, 구토가 너무 심해서 병원갔는데
급성 신부전이다 사료는 신부전 사료 안먹어서 최대한 무리없는걸로 바꿨고(의사에게 상담함)
간식도 안먹이고 먹이던 영양제 두개만 잘 먹이고 매일 산책시키고 주말에 운동장가고
잘키우고 있다고 생각했어 거의 토를 안하고 설사도 안했거든
그러다가 데려온지 1년이 다 되어가기도하고 5살이고 입냄새가 너무 심해져서
스케일링하고 가능하면 검진도 받고 그럴려고 병원을 갔어
심부전 말기라는거야..
어제 오늘 입원중인데 오늘 면회가니까..
5살인 아이한테는 나올 수 없는 심각한 상태이고
나이 의심까지 하셨어
아마 선천적으로 신장이 좋지 않은 애였을거래
그래도 컨디션 좋으니 일요일까진 입원하라는데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하루종일 애기 생각하면 눈물나고 미안하고
지피티한테 물어봤는데 딱 5년만 살 수 있을까 물어봤는데
길어야 2-3년이라는 소리만 하고
수의사분도 그냥 지나갔으면 1년도 못살았다 이러고
진짜 돌아바릴거같은데 내가 할 수 있는게 없고
그냥 못알아채고 빨리 병원 못가서 너무 미안하고
고작 2.8키로 애기인데..
짖지도 않고 참을성도 좋고 애교도 많고 사람도 강아지도 너무 좋아하는앤데
진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너무 무책임하고 1년동안 뭐 했나 싶고
그냥 마음이 너무 아프다.. 내일 또 면회갔을때는 제발 제발 수치가 좋아졌음 좋겠다
오늘 갔는데 이름부르니까 잘 걷고 기분좋아서 빙글 돌고 그랬는데
내일도 제발 수치 안정화돼서 우리 애기 좀만 덜 아팠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