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이 다들 잘될 거라고 해줘서 그런지 수술 아주 잘됐구
다른 문제도 전혀 없었어 고마워 다들
- 수술 당일
집에 오자마자 사진
배변 실수할까봐 이불 뒤에 패드 깔고 놔줬더니
패드 싫다고 물어 뜯어서 패드는 치웠고...
넥카라를 하도 긁어대서 발톱 상하겠더라구

그래서 일단 환묘복으로 갈아입힘
우리 애는 평소에 개냥이였고 내가 하는 건 다 받아줘서
이틀 정도 환묘복 적응시키니까 잘 입더라구
넥카라는 개극혐했는데 환묘복 하자마자 편안해짐
뒷다리 힘없어서 쓰러지는 와중에도 화장실 가서 쉬야 함
그리구 마취 덜 풀려서 비실대고 걷지도 못하는 와중에도 너무 배고파해서
집에 와서 2시간쯤 지나고 물을 스푼으로 떠주니까 찹찹 받아먹길래
물 조금 주고 그 뒤에 츄르 하나 우선 줬어
마취 깨면서 조금 아픈지 당일밤은 어린양이 엄청 심하더라
계속 응석부리고 애옹댐
안아주고 토닥거리는데 손가락을 자꾸 물길래(배고플 때 습관)
평소 좋아하는 습식캔 평소 먹는 양의 1/3 정도 주니까 먹고 잠

그리고 3시간 후에 또 1/3 줬더니 먹고 응가도 바로 함. 응가 약간 된똥.
(두번째 밥 먹을 때부터 마취 깨서 잘 걸어다님. 수술하고 9시간 후?)
-둘째날.
아침에 사료 먹는 소리 오독오독 나길래 밥 먹는구나 하고
나는 잠결이었는데
화장실 가서 소변 보고 오더니
(이날은 종일 혈뇨였는데 병원에서 그럴 수 있다고 해서 우선 지켜봄)
사료도 먹은 거 알갱이채로 다 토해놓음
2시간 정도 후에 간식캔 무스타입 30그람 먹음
수술하고 아퍼서 그런지 밥 먹을 때 빼고는 거의 잤움
혈뇨 외에 특이 소견 없었고
항생제 여파인지 끝이 조금 무른 변을 봄 형태는 있음
(2주 항생제 주사를 놔줘서 약은 안 먹이는데 변이 계속 어떨지..ㅠㅠ)



- 3일차
혈뇨는 3일차부턴 없었고
응가는 여전히 무른 변인데 설사까진 아닌 정도 ㅇㅇ
밥 물 다 잘 먹고
다만 이제 좀 살 것 같은지 점점 심심해하는 중
(원래 1시간씩 사냥놀이 하는 고양이임....)
쥐꼬리 낚싯대를 머리 위에서만 깔짝갈짝 해주면서 달램





- 4일차 오늘!!
사냥놀이 하고 싶어서 드릉드릉한 상태. 조금씩 뛰어다님 이제
혼자서 약하게 오도도 하고 이불 속에 내 손이랑 발 찾아서 건들고 ㅋㅋ
잘 먹고 잘 싸고 잠은 여전히 많이 자는 편
오늘부턴 평소처럼 아침저녁 습식 / 건식 자율급식으로 함



* 그루밍은 수술 전에는 얼마 안 하는 고양이였는데
수술 이후에는 엄청 하더라
다행히 옷 위로는 안 하고 드러난 부분만 해서 그나마 안심이야
다만 애기 체구가 작아서(배가 날씬)
여차하면 배쪽 옷이 벌어질 수도 있어서
그루밍 할 땐 예의주시 하고 있어!
* 아직 아파서 그런 건지 아니면 성격이 변하고 있는 건지
아주 약간 의젓해진 느낌? 환묘복 때문일 수도 ㅋㅋㅋㅋ
* 우다다 하고 싶은데 지도 그러면 안 되는 걸 아는지
아직은 오도도 정도로만 하고 있고...
다만 캣타워나 창틀 점프는 막을 수 없다 ㅠㅠㅠ
근데 점점 기운이 돌아오는 걸 보니
조만간 날라다닐 듯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주간 넥카라 또는 환묘복 하랬는데 2주를 참아줄랑가...
* 아직까진 효묘 같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