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6개월정도 됐고 심장병 당뇨 갑상선저하증 신장췌장 안좋고 기관지염으로 기침도 많이 함. 물론 약도 많이 먹는데 생명연장이 아닌 증상완화 시키는 목적이야. 내새끼가 저물어가고 있다는건 항상 생각하고 있고 매일매일 마음도 다잡고 있구. 입맛이 없는지 여기서 덬들이 추천해줬던 캔도 전혀 안먹어서 요새는 소고기만 먹음. 선생님도 이게 차선이란걸 아셔서 그냥 먹이라고 하시더라구.
그러다가 오늘 어렵게 입을 떼서, 여명을 어느정도나 생각하시냐 여쭈니 길어봐야 1년 본다 하시더라. 그 순간 슬픔이 밀려오기보다는 맛있는거 좀 더 먹이고 더 많이 이뻐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내가 슬픔에 젖어있을 시간이 없겠더라구. 더구나 얘들은 가족들의 심리를 많이 느낀다 하는 얘기도 들은적이 있어서 같이 있는동안 더 많이 사랑해줄거야.
내년 벚꽃도 같이 볼거고, 올여름 유난히 더워서 새로 사 준 쿨매트도 내년에 또 깔아줄거야. 내눈엔 아직도 그냥마냥 애기같거든
그냥... 주절거리고 싶어서 왔어. 내일 해 좋으면 낮에 햇빛쬐러 같이 나가야겠다
유모차 태워서 나온김에 응가하라고 잠깐 내려놔서 하네스가 없어 ㅋㅋ 느릿느릿 걷는 할매라 아무도 없을때 이렇게 잠깐씩 내려놓고 바짝 붙어서 쫓아다님. 벽에 묻은 친구 쉬야냄새를 한참 맡더라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