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수의사들이 늘 사냥놀이 안 하는 애들도 어떻게 해서든 그걸 하게 해줘야 한다고 하잖아
사냥놀이 점점 줄어서 안 하지만 잘 먹고 잘 싸고 잘 쉬고 있어도
먹을 걸 사냥하러 다닐 때처럼 본능을 돌려놔야 하는 게 고양이가 행복해지는 유일한 길이라는데
애는 그냥 가만히 누워서도 행복해보이고 별짓 다 해봐도 흥미도 없는데 굳이 왜 그래야 할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
사냥놀이에 관심 없어도 관심 있게 해주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라는 접근이 잘 납득이 안 가는데
납득이 안 가는 건 안 가는대로, 저 말을 따르면 따르는대로 나는 내 고양이를 불행하게 하고 있구나 싶어서 죄책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