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다섯인데 그래도 건강하다고 생각했거든?
가끔 병원가면 뭐 큰 문제 없다 그러고
어렸을 때 자궁 드러낸 거 말고는 크게 문제가 없었어
가끔 천식 걸린 사람처럼 숨 가빠하긴 했는데
그걸로 병원 갈때마다 딱히 문제가 안 보인다고
폐 정상이라고 소견 들었고
얼마 전에 밥 안 먹는다고 글 썼는데
그 때 이후로도 밥을 안 먹었어
2주 전에 장에 가스가 찼고 그것 때문에 변이 아예 물이 돼서 나오고 3일 밥을 안 먹었어
병원 데리고 가서 약 처방 받고 약 잘 먹어서
한 3일은 밥을 잘 먹었어
그런데 그 이후로 밥을 안 먹는거야.
아예 안 먹는 건 아닌데 진짜 예전의 1/10만 먹을까 말까 하는 느낌?
근데 음식 주면 먹고 싶어서 계속 냄새 맡고 먹고 싶어하긴 하는 거야
원래도 편식 심한 편이고 하루에 한끼만 먹어서 진짜 발 동동 거리다 병원에 갔지
신부전증이랑 심부전증이라네? 결석도 많대
신부전증이랑 심부전증이랑 치료 방법이 서로 반대로 치료하기가 힘들고
만성이라 완치의 개념이 없대
그래서 그나마 좀 더 살게 해주려면
수액을 맞춰 주라는 거야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아침에 데려다 놓고 저녁에 데려가고 그러래
그게 뭐야?
그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가 있어
말도 안 되는 소리지
하...진짜 어이없다
난 우리 강아지 스물까지는 살 줄 알았거든?
털 빠지거나 하얀털 나거나 잠 많이 자는건 노화니까 괜찮다 우리 강아지 너무 건강하다 했지
왜냐면 물을 엄청 잘 마시거든?
원래 아픈 강아지들은 물부터 안 마시잖아?
근데 알고보니 물을 마시면 심장에 안 좋대?
그래서 우리 강아지 생각해보니까 가끔 숨가빠 했던게 그것 때문인가봐
너무 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