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강아지 발사진을 냅다 자랑했을 뿐인데 당첨이 되어서 조금 당황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고나서 잠깐 생각에 잠김
이거 괜찮나?
우리 개의 이력을 소개하겠음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쫄보개 탑 50위
간식도 못 보던 거 있으면 일단 안 먹고 눈치보고 냄새맡고 입에 넣었다가 퉤 뱉음
(그래서 비싼 돈 주고 샀다가 남이나 유기묘 준 간식이...^^7)
강아지세계 관습형(C) 대장 선정 (by 나덬)
암튼 지가 못보던 거만 있으면 도망다니기 전세계 50위 선정
왼쪽다리 골절 오른쪽다리 옆집 보더콜리에게 물림이라는 기록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기에
발과 다리에 어마어마한 트라우마가 있음
이거...괜찮나??? 근데 당첨을 취소해주시오 하기에는 제품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음
그래서 우리 개가 쓸 수 있다고 하면 아주 최저선은 달성한다는 느낌으로 후기를 남기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혼자 위안 시작
일단 우리집은 원래 발을씻자를 쓰는 집임
뒤에 정렬된 발을씻자 형제들
비누향은 써본적 없었는데 개이득 인간것도 잘쓰겠습니다
(지금 쓰던거 있어서 뜯지는 않았음)
산책 중에 갑자기 비와서 비 쫄딱 맞고 들어온 개에게 먼저 강아지 발을 씻자를 인사시킴
브러쉬가 부드럽고 향은 없었음
일단 비 맞고 온 개님이 심기가 불편해서(맘에 안들면 눈알을 희번덕거리기 시작함) 일단 소개만 시키고 지나감 (1트....)
다음날 저녁산책 후 조심스럽게 다시 발을씻자를 디밀어봄
일단 우리 개는 발을 만지는 걸 안 좋아해서 (대부분의 개들이 사실 그렇긴함)
발을 들고 물티슈로 슥슥 닦는 건 참아주는데 발을씻자 브러쉬를 들이미니까 발을 오래 들고 있고+사람이 힘줘서 잡고 있는게 맘에 안드는듯
거기서 내가 브러쉬로 거품을 슉 하니까 기겁을 함
발에 거품 많이 묻었다고 펄쩍거리면서 막 발 핥음 (이거 거품..강아지 먹어도 되는거 맞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다른 덬들이 쓴 발씻자 후기 보니까 다들 자기 강아지는 예민한데도 발씻자 브러쉬는 잘 참아줬다 라고 썼던데
우리 개는 참아주지 않았음
조금 민망함
마음의 거리 ON
포기하지 않고 들이밀어봄
경계 ON
이때부터 며칠간.. 발씻자 용기만 보여도 거실에서 피해다님 (2트 실패)
후기 마감일은 다가오고 점점 초조해짐
안되겠다 방법을 바꾼다
금쪽이에게는 금쪽이만의 방법이 있다
원래 잘 쓰던 물티슈를 활용하기로 함
발을씻자를 펌핑
사실 어제 밤에 전체 펌핑해서 난리가 났기에 반만 펌핑함
(사진은 못찍었는데 발씻자 집어드니까 또 도망감)
한 5초 정도 지나면 거품 좀 꺼지고 우리 강아지 경계심도 사그라들때쯤
발을 잽싸게 닦이면 성공
무향이 확실한게 우리 강아지가 예민하다보니 제품에 향 들어간 거 안 좋아하는데 반응이 없던 걸로 봐서 냄새를 못 느낀듯
평소 산책길이 좀 지저분해서 물티슈만으로는 안심이 안 된다,
아니면 요새 같은 장마철에 닦아도 뭐가 묻어나올때 병행해서 쓰면 좋을 거 같음
솔직히 우리 강아지처럼 예민한 개한테는 발을 들어올리고 거기다가 뭘 갖다대는 거 자체가 좀 어려운 미션이었음 ㅠ
앞으로도 우리 집에서는 걸레나 휴지 위에 펌핑해서 그 위를 걸어다녀서 세정되게 하는 방식으로 쓰려고 해!!
발을씻자팀에서 기대한 후기가 이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으나 최선을 다해봄
금쪽이 후기라 미안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진짜 솔직하게 썼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한민국에서 가장 예민한 개의 후기라고 생각해주면 고맙겠어요ㅠㅠ
마지막은..민망하니까....
불볕더위에도 하루 2번 산책을 요구하는 우리개 사진으로 마무리
[LG생활건강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