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10살 때까지 어디 아픈 곳 하나 없이 건강하게 잘 살다가 2년 전에 심장병으로 병원 진료 처음 받아 봤는데 심장병 걸린 애 같지 않다고들 할 정도로 약 먹으면서도 건강했어 물론 신장이 안 좋아져서 신장약도 추가하고 살도 많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애교 많고 잘 걷고 잘 먹고 잘 자고 그랬어
근데 오늘 새벽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다리를 펴지도 못해서 병원에 왔더니 자궁축농증이래 그래서 응급 수술을 들어가게 됐어
우리 강아지 데려올 때 중성화 수술 여론이 안 좋아서 안 했었는데 나중에 여론이 좋아졌을 때는 나이가 있어서 수술하긴 위험하니 관리하면서 잘 키우자 그랬었는데 내가 관리를 못했나 제대로 못 키웠나 싶어
수술이 잘 될 수도 있지 금방 나와서 회복할 수도 있어 근데 희망을 가지면 최악의 상황에서 내가 못 견딜 것 같아
강아지 15살이면 오래 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