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지 일년이 넘었고
매일 생각나긴 하지만 그래도 잘 버텼는데
오늘 유독 아이가 그립다.
이별이야 만남 뒤에 당연 따라오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할 수 있게 귀뜸이나 주지 하는 원망이 생긴다.
작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용감했던 아이었으니
엄마 없이도 무지개 다리 씩씩하게 건넜을테고
그렇다면 그보다 훨씬 전 먼저 떠난 첫째도 만났겠지.
8년만에 만난 형제는 서로를 잊지 않고 알아봤을까.
둘이 의지하면 날 기다리는 동안 외롭지는 않겠지.
그런데도 왜 위로가 되지 않을까..
보고싶다는 말조차 부족하게 오늘은 유독 사무치게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