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나만 출근해서 쓰는 후기

https://img.theqoo.net/yaTpm

요녀석의 이름은 깡패, 내 전직장에서 약 1년 정도 키운 회사냥이였음
이름이 왜 깡패냐면 며칠만 같이 지내보면 알게됨...

회사 사람들이 돈 모아서 중성화 수술도 해주고 애지중지 키우던 고양이... 귀엽다고 데려온 사장놈은 데려다만 놨지 신경조차 안썼음

근데 지지난달 아직 그 회사에 다니던 전직장동료한테 연락이 옴
사장이 깡패 버렸다고;;

그날부터 회사 주변 골목골목 다 뒤지고
주변에 전단지 뽑아서 붙이고
https://img.theqoo.net/nYNUU

ㅠㅠㅠㅠㅠㅠ

당근마켓, 포인핸드, 지역캣맘카페 등등
엄청 찾아헤맸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제보를 해주셨어 하지만 전부 깡패는 아니었구...

근데 지난 일요일에 평화롭게 주말드라마를 보고있는데
두 달전에 올린 당근 게시물에 누가 댓글을 단거야!!
https://img.theqoo.net/MqhTy

혹시 이 아이일까요?

네 맞아요!!!! 바로 차타고 달려감ㄱㄱㄱ
근데 못찾음...ㅜㅜ
다음날 포획틀 빌려서 또 감

근데 제보자분이 발견한 시간에 정확히 그 자리에 나타난거야
진짜 울뻔했다... 휴ㅠㅠ
근데 요녀석이 날 기억못하는 건지 경계심이 생긴건지
간식은 잘만 받아먹으면서 포획틀 안으로는 절대 안들어가서

다음날을 기약하고 그날은 철수함

그리고 어제 당근마켓에 그 제보자분이 댓글을 다신거야
'찾으시는 고양이가 아닌가요? 오늘도 보이길래 댓글답니다'
그거 보자마자 바로 튀어감

근데 우리 집이 그 장소랑 좀 멀어서 40분이상이 걸림
애가 그 사이에 사라질까봐 너므 애가 타서 덜덜 떨면서 도착함

근데... 그 제보자분이 내가 갈 때까지 츄르 주면서 애기 어디못가게 지키고 계신거야
다시 생각해도 정말 은인이시다 정말

다행히 그분이 요며칠 계속 간식을 챙겨주신 덕에
경계를 좀 덜하더라구

그래서 포획틀로 딱! 잡아서 데려왔어

오늘은 병원가서 진드기랑 심장사상충 검사 해보려구!

다들 고양이 데려오는 거 응원해줘서 넘 고맙구...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