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고 하니 집에 파릇한게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ㅠㅠ 근데 초록이들 데려오는 족족 죽어나가는 초보를 위한!!!!!
사실 나도 전문적으로 잘 아는건 아니고 한 십년전에 식덕질 했다가 손 놨었거든 ㅠㅠ 그리고 요즘 다시 시작하려고 발동거는데 생각나서 써봄ㅋㅋㅋ!!!!
일단 초보자에게는 다육식물을 포함한 잎이 두툼하니 물먹는 하마같은 애들이 키우기가 쉽습니다.
왜냐하면
1. 물을 까먹어도 괜찮다.
2. 번식이 쉽고 빠르다.
선인장과인 다육이들은 장기간 물을 못먹어도 의외로 튼실하게 잘 버텨주기 때문에 물을 자주 까먹는 초보자들에게 좋아>.<
그리고 잎꽂이!!!!!!! 퉁퉁한 아랫잎을 톡 떼어서 흙 위에 얹어두면 새로 싹이 뿅 자라서 새로 번식시켜줄수도 있어 ㅋㅋ 이거 보는 재미가 쏠쏠함!!!
그래서 초보자에게 추천 할 다육이는
1. 프리티 - 초록색이었다가 날 서늘해지고 햇볕 잔뜩잔뜩 받으면 분홍색으로 예쁘게 물드는 다육이임!! 색감 예술!!
그리고 완전 번식이 쉬움입니다... 막자라고 잘 자람...^^ 수형잡기는 조금 어려운데 그래도 키우는맛이 있는데다가 구하기가 쉬우므로 추천..
(비슷한 계열 추천 다육이로는 홍옥 청옥 추천함! 잎이 잘 떨어지지만 또 그 아래로 바글바글 싹이 올라와서 넘나 귀엽고 신기한것...)
2. 용월 - 얘두 구하기 쉽고 다육이중엔 조금 큼직하게 자라는 애라서 쉽게 죽지 않아.... 놀러갔다가 식당에 있는거 떨어진 잎 한장 주워왔는데 9년째 너무 잘 크고있어..
내가 타지에 있어서 정말 수년간 손을 하나도 못댔는데 얘는 정말 정말 너무 튼튼쓰...^^...대단....
(솔직히 걍 잎뚠뚜니 애들은 잘 자라는것같애ㅡ.,ㅡ)
3. 빅스플랜트(장미허브) - 얘 정말 추천 ㅠㅠ 향도 너무너무 좋고 잘 자라고... 다만 해를 많이 봐야해서.. 해를 많이 못보면 키가 쑥쑥 커버려 ㅠㅠ
그래도 가지 그냥 아무렇게나 뚝 잘라서 흙에 꽂으면 또 뿌리 남 ㅋㅋㅋㅋㅋㅋ 향이 정말 너무너무 좋아 ㅠㅠ 달큰한 사이다 냄새 남 ㅠㅠ
먹지는 못하고 향과 촉감으로 즐기는 애야 ㅋㅋㅋ 뽀송뽀송 솜털도 나 있고 넘나 귀여운것..
아근데 얘는 다육이들보단 물 좀 자주 줘야해! 나도 감을 잃어서 주기를 까먹었는데 흙 마르면 한번씩 줬던것같어..
암튼 얘두 물 많이 먹으면 잎 노래지면서 죽으니까 물 주의..ㅠㅠ
++ 동물덬들이 좋아할만한 다육이
1. 월토이 - 토끼 귀를 닮은 뽀송뽀송한 다육이!! 털이 보이는것만큼 부드럽지는 않은데 그래도 통통하고 털이 부숭부숭 나있어서 동물 귀 만지는 느낌이 나 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여움 ㅠㅠ 잎이 자라날수록 길쭉길쭉하게 나는게 특징이라 기르는 맛이 너무 좋음 ㅋㅋㅋㅋ 자라나라 토이토이..
2. 웅동자 - 아기곰 발바닥을 보는듯 한 아기자기한 다육이 ㅠㅠ 매니큐어 바른 발톱도 있다궁ㅠㅠㅠㅠㅠㅠ 통통한 앞발에 뾰족 세운 발톱..넘나 씹덕.....
몇가지 골라봤는데 진짜 완전 초보시절에 재미 좀 봤던 다육이로 써봤어 ㅋㅋㅋㅋ 한참 식덕질 할 때 다육이만 40여종 이상 길러봤는데 대부분 손 안가게 잘 자랐어 ㅋㅋㅋ 벌레도 잘 안끓고 물도 별로 신경 안써도 되고.... 나도 허브류랑 야생초 기를땐 고생 많이 했는데 다육이는 그런게 하나도 없어서 너무 고마웠고ㅠㅠㅠㅠ
그리고 다육이 키울때는 두가지를 명심하십시오..
1. 물을 굶겨라 (거칠게 키워야 꽃도 피고 잘 자람 ;ㅅ;)
보통 다육이를 많이 죽이는 이유가.. 과습이야... 대부분 과습으로 죽이거나 말려죽이거나..^^..... 1~2주에 한번씩 물을???? 애들 죽습니다... 한달도 때에 따라서는 잦다고 생각해ㅠㅠㅠㅠㅠ 꼬박꼬박 주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흙과 다육이의 상태를 보고 주는게 좋아!
물을 주기적으로 주는것보다는 잎이 좀 쭈글하다 싶어졌을 때 물을 흠ㅁㅁㅁㅁㅁ뻑 주는게 좋아;ㅅ; 아니면 흙이 너무 바싹 말라있다거나.... 너무 말려죽일까 걱정된다면 스프레이로 살짝 물을 뿌려주거나 하면 괜찮아! 공기중의 수분으로도 잘 살거든. 여름에 습할 땐 물 주지 않는게 좋더라ㅠㅠ
2. 햇볕과 바람이 많은 곳에 키워라
이유는 웃자람과 단풍!!!! 키만 쑥 크면 애들이 금세 안예뻐지기도 하고.. 너무 약해져서 ㅠㅠ 딴딴하고 옹골차게 키우려면 빛과 바람이 잘 드는곳에 두는것이 좋더라 ㅋㅋㅋ
색두 넘 이쁘게 물듭니다ㅠㅠㅠㅠ 그게 불가능하다면 가끔이라도 밖에 내어두는 시간을 가지는게 좋은 것 같아..
이거 두가지만 잘 기억해줘도 잘 자랄거야!!!
그리고 처음 데려온 화분에 계속 키우지 말고 좀 더 자라면 넓은 곳에 키울 수 있게 분갈이도 한번씩 해줘ㅠㅠㅠ
흙은 마사흙이라고 물빠짐 좋은 흙으로 따로 사면 되고 요즘은 다이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어렵지 않을거야!!
다육이들은 알다가도 모르겠는게 정성을 쏟을땐 죽어라 안자라다가 방치해두니까 마구마구 자라기도 하고 그러더라고ㅠㅠ
아직도 그때 키우던 다육이들이 한가득이고 ㅋㅋㅋㅋ 남들 막 퍼주고 퍼줘도 계속 자라서 곤란할 지경인데 또 그만큼 잘 자라는 편이라 넘넘 추천해ㅠㅠ
빼꼼 싹 나는것도 경이롭고 아름답고... 색이 예쁘게 물들고 하는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의외로 굉장히 감동적이니 꼭 한번 키워보시길 ;ㅅ;
개표 막바지 보면서 시작한 글인데 의외로 오래걸려서 새벽에야 마치네ㅠㅠㅠㅠㅠ
아무튼 다들 즐거운 초록덕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