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쥐는 꼬리가 특별한 팻테일 저빌이야 .
통통꼬리 저빌/살찐꼬리 저빌이라고도 불려!
얘네는 고향이 사하라 사막이야. 낙타가 혹에 양분을 저장하는 것처럼
우리 쥐들은 꼬리에 양분을 저장해. 꼬리가 통통할수록 양분이 많이 저장된거야!
털 없는 분홍꼬리를 징그러워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나는 귀여워서 맨날 기절해...
꼬리는 약해서 세게 잡아당기면 도마뱀 꼬리처럼 끊어지는데 다시 자라지는 않아.
작은 개불을 달고 다니는 것 같은데 내 친구는 꼬chu....같다고 했어....🔞
뒷모습도 귀엽지만 앞모습은 더 귀여워.
짜잔!!!!!🐹❤️
눈이 정말 매력적인 친구들이야. 나는 분홍코도 조아해...벌렁거릴때 넘 귀여워...
우리집 쥐는 형제쥐야. 저빌은 햄스터와 달리 합사가 가능해.
하지만 수컷은 서열싸움을 하기도 하고, 발정기에도 싸움이 날 수도 있어.
근데 다행히 우리집 형제들은 사이가 좋은 편인 것 같아. 잘 안싸워서 다행이야.
위가 형이고, 아래가 동생이야. 형은 둔둔한 편이고, 동생은 작고 예쁘장한 편이야.
원래 형이 서열 1위였어. 형이 왕일땐 태평성대가 유지되는 편이야.
원래 서열1위와 2위가 같이 있으면 2위는 1위의 눈치를 보느라 밥도 먹다 남긴걸 먹고
활동시간도 1위가 잘 때 나와서 움직이는데 우리집 서열 1위의 통치 스타일은 덕치 인가봐.
첫찌가 우람한 풍체에 여유? 자비? 덕?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성군스타일이라서 분쟁이 없어.
하지만 올해 초 둘찌가 반역을 시도 했어. 처음이자 마지막 형제의 난이었지.
작은 체구가 안쓰러워서 간식을 좀 더 챙겨줬더니 둘째가 좀 살이 붙었는데
둘째는 스스로 자기가 엄청 커진 것 처럼 느껴졌나봐...형을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거야.
그래봤자 형보다 20g이나 가벼운 한줌짜리 땅콩 쥐였지만 말이야.
아무튼 둘찌는 결국 반역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큰 싸움이 한 번 났어.
저빌은 싸울 때 서로의 꼬리를 공격해. 덕분에 둘 다 병원 신세를 졌어.
그렇게 1차 형제의 난은......
둘찌가 형을 밝고 올라서 서열 1위를 빼앗은 것으로 끝났어. 반역이 성공한거지.
그러나 둘찌의 반역은 3일천하로 끝났어. 다시 기력을 회복한 첫찌가 압도적 무게차로 동생을 눌렀거든.
인자한 덕치주의자 첫찌의 정권탈환으로 저빌왕국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어.
다시 세상 사이 좋은 형제가 되었지.
둘은 잘 때 꼭 붙어서 자는 편이야. 자기가 안전하다고 느끼면 배를 까고 자는데 둘찌는 배를 자주까.
둘찌는 겁이 없는 편이라 그런 것 같고, 첫찌는 겁이 많고 의심도 많아.
겁 많고 의심 많은 형이지만 동생을 보호하고 싶은지 침입자(주로 내 손이나 밀웜 주는 핀셋...)가 나타나면 동생을 뒤에 두고 앞서서 공격을 해.
자기 전에 은신처 안전점검도 주로 첫찌가 해. 첫찌는 늘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어.
역시 훌륭한 지도자야.
잘 때 서로를 이불 삼아 덮고 자는 편이야...주로 둘찌가 형을 덮고 자.
사실 첫찌가 동생을 깔고 자는 거일수도 있어...나중에 뭐가 맞는지 물어보고 알려줄께.
사이 좋은 둘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져.
형제의 난 때 더 싸울까봐 잠깐 분리를 시켰는데 떨어뜨려 놓으니 둘다 제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먹지도 않았어.
둘이 함께 있어야 행복한가봐.
ㄱ
핸들링은 개체바이개체지만, 우리 쥐들은 핸들링이 잘 된 편이야.
둘찌가 사람 손을 더 잘 견뎌줘. 첫찌도 나이 먹고 기력이 딸려서 그런지 손 위에서 가만 있는 시간이 늘었어.
좋지만 슬퍼ㅜㅜ....
잠에서 덜 깬 쥐들은 머리에 리본이나 종을 올려놔도 얌전해...
물론 상황 파악이 끝나면 자비 없음. 그럴땐 간식을 줘야해.
손에 올려놓고 나면 꼭 간식을 줬는데 그래서인지 요즘은 손에 올라갔다 내려오면 "댓가는?" 하듯이 간식 달라고 쳐다보고 있어.
우리가 서로 거래를 맺은거라고 인식하는 것 같아. 약간 나는 우리쥐는 천재쥐가 아닐까 생각중이야.
좁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것 같아. 땅굴을 파고 들어가서 자거나 이렇게 터널 속에서 잠들어.
게다가 하루의 대부분을 잠자는데 써서 얼굴 볼 수 있는 순간이 얼마 안돼. ㅜㅜ
활동 하는 소리 들렸다 하면 핸드폰 들고 뛰어가는게 일상이야. 사생팬 된 것 같아...
우리집 아이돌 답게 카메라 시선 처리도 능숙한 편.
물론 맘에 안들땐 유인촌 됨ㅋ (feat.찍지마 성질이 뻗ㅊㅕ서)
귀엽다고 오냐오냐 키워서 그런지 밥상머리 교육이 덜 되긴 했어. 자꾸 밥상에 올라가는 편이야.
▼오늘 집사랑 같이 기아 야구 봄
누구냐 넌 (자신을 모델로 만든 인형을 봄)
얄쌍하게 ㅇㅖ쁜 편인 둘째. 약간 기생오라비 서타일.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하는 헬쥐야. 집사는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모래목욕을 하는데 나이 들수록 게을러져서 잘안해. 떡이 잘져)
아래는 둔둔하고 동글동글하고 우람한 첫찌. 나는 둔둔이라고 불러.
많이 먹지만 운동을 별로 안 좋아해. 나를 닮았어.
햄서터 글 올라올때 마다 나도 우리집 쥐 자랑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했는데더쿠 가입한 기념으로 자랑글 써봤어.
아직 국내에선 마이너한 반려동물이라 정보 얻기도 너무너무 힘들고 저빌 전용용품도 없어.
그리고 아프면 갈 수 있는 병원도 넘모나 한정적이야.
그런점에서는 키우기가 힘들지만 냄새가 거의 없고 수명도 긴 편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너모너모너모 귀여워.
기아 야구 왜보냐?
뜨~끈하고 귀여운 저빌이나 한뚝배기 하지🐹
(목욕하는거야!)
사실 우리쥐는 사진으로 보면 너무 작고 귀여운 아기쥐 같지만 이미 3년을 산 노년의 쥐야.
저빌은 소형설치류 중에서 수명이 비교적 긴 편이지만 (3~5년으로 추측) 그래도 너무 짧은 생애라 슬퍼.
아직 건강에 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잘 모셔서 꼭 최장수 쥐를 만들고 싶어.
덬들아 우리 쥐들의 만수무강을 빌어줘! 그럼 행운의 쥐가 덬들의 행복을 가져다 줄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