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방에 올린 글이랑 똑같은 글인데 그냥 여기도 올려봄...
지지난주쯤부터 동네에 엄청 쬐끄만 고양이가 돌아다니더라고.
다른 길고양이들하고는 다르게 사람이 가까이 가기만 하면 부비적대고 친한 척을 함.
만져보니까 살이 하나도 없구 뼈하고 가죽만 있어.
그리고 계속 가래 끓는 소리를 내고 재채기를 함.
그래도 기를 순 없으니까... 하는 생각에 봐도 모른 척 지나가고 그랬는데 계속 내가 다니는 길에 앉아 있는 거야ㅜㅜ
우리 동네가 캣맘도 있고 고양이에 우호적인 동네라 여기저기 물이랑 사료 담긴 그릇도 많은데 계속 깡말라 있음. 원래 살던 애들한테 치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동네 친구랑 얘기해보고 눈에 밟혀서 안 되겠다 싶어서 일단 병원에 데려감. 다행히 감기 말고 다른 병이나 외상은 없어서 감기만 낫고 살만 좀 찌면 되겠대.
하지만 고양이는 감기가 한번 걸리면 몸 컨디션 안 좋아질 때마다 다시 나오기 땜에 얘는 낫게 해서 방사를 해도 겨울을 못 날 거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ㅎ...
사실 난 동네 친구가 데려다 기를 줄 알았어. 신혼부부인데 남편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나한테 얘가 말했거든..^^;;;
일단 지난 주 평일엔 우리 집에 있고 주말엔 그 집에 데려갔는데 남편이 다양한 이유로 싫어했대.....^^;;;;
내가 기를까 생각도 잠시 해봤지만 난 그럴 순 없어....
입양글 올리는 사이트랑 카페에 일단 다 가입해 두고 감기만 낫기를 기다리고 있어...
귀엽긴 겁나 귀여워....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