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는 이제 막 6개월 지난 수컷 강아지 이고, 다행히 고환은 아래로 잘 내려온 상태였어
피검사 할 때부터 난항..
혈관은 좋은데 애기갘ㅋㅋㅋㅋㅋㅋ 하.............
할 수 있는 모든 난리는 다 피운듯
죄송스럽기도하고 걱정도되고 죽는줄ㅠㅠ
검사결과 아침을 먹고가서인지 혈당은 기준치보다 조금 높게나왔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셨고,
만성 염증 수치도 좀 높게나왔는데 애기가 염증이 높게 나올소견이 없어서
(평소 아픈곳도 없었고 어디가 딱히 아픈편도 아니였음) 일단 지켜보자고 하셨어
중성화 하는데는 무리없는 수치여서 수술 준비하기전까지 밖에서 기다렸는데
얼마 안있다가 데리고 들어가셨거든..
.................우리엄마 울러 나갔잖아.. 나 너무 당황했잖아....;;;
(그와중에 나 생리통때문에 엄마가 나가는김에 생리통약 사다준다고 했는데
약국가서 울면서 생리통 진통제 달라고 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멀뚱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쌤 갑자기 뛰어나오시더니
애기 유치가 많은데 마취한김에 빼도 되겠냐고 하셔서 (원래 이갈이가 늦은편)
빼달라고 했거든 근데 곧바로 비명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는데..
마취가 좀 일찍깨서 그 상태에서 유치를 뺀거같아
나중에 발치한 이 보여주시면서 설명 해주셨는데 유치이고 뿌리가 많이 닳아있어서 아프진 않았어도
많이 놀랐을거라고 그래도 하는김에 발치 다 했다고..
마취는 일단 좀 깼는데 완전히 걸을수 있을정도에 데리고 가는게 더 나을거라고 하셔서
일단 애기얼굴보고 한-두시간 정도 있다가 오는게 좋겠다고 하셔서
나 혼자 얼굴 보러 갔다가 눈물이 줄줄...
발치 해서 인지 입가에도 피가 잔뜩 묻었었더라고..
사진에 보이진 않는데 왼쪽눈에도 실핏줄이 터져서 흰자가 새빨갛고 안쓰러서 눈물이 줄줄나는데
순간적으로 아까 피검사 하고 나서 의사쌤이 애기를 완전 어리광쟁이로 키웠다고 한 말이 생각나서
얼른 훔쳤어..
집에왔다가 정말 한시간 기다리다가 얼른 데리러 갔는데
마취는 다 깼는데 애기가 몸에 너무 힘을 주고 있어서 땅콩 봉합한곳에서도 피가 계속 새고
링거 뽑은팔에서도 힘을 안빼서 피가 계속 나가지고 지혈하느라 또 한참 기다리다가 데리고 올 수 있었어
정말 많이 놀라고 힘들었는지
집에와서도 생전 안아달라고 안하던 앤데 계속 안아달라고하고
바닥에 내려놓으면 서있는 그 자세 그대로 움직이지도 않고 그러다가 휘청이고 주저앉았다가도 바로 일어나고
넥카라 집에와서 아르르 산걸로 바꿔줬는데 그냥 다 힘들고 불편한지 잠도 못자고 그래서
당일 내내 엄마랑 눈을 못 뗐어ㅠㅠ
의사쌤이 애기가 아프고 놀라서 오늘, 내일 까지는 밥도 안먹을수 있으니까
약이랑 소독은 모레부터 먹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 아픈 와중에도 저녁밥을 먹더라고... 그래서 약은 저녁부터 먹었어ㅎ
다음날부터 조금 기운을 차리더니 이틀 지나니까(오늘) 존나 쌩쌩해짐
목줄하고 아침에 산책갔다왔어ㅎ 존나 잘 뛰어ㅎ
약도 잘 먹고 밥도 잘 먹고
아, 중간에 슬개골 보느라 엑스레이 찍었는데 쌤이 사진이 잘 안나왔다고 비용처리 안하신다고 하셨어
일단 쓸개골은 유전이 큰데 애기는 왼쪽은 그래도 괜찮은데 오른쪽은 빠져있다고..
그리고 오른쪽이 유전인지 뼈가 휘어있더라고
작은개라 어느정도 빠지는건 당연한거라고 안심시켜주시긴 하셨는데..
다 클때까지 지켜보면서 최대한 유지하는 차원으로 관리를 시켜줘야 할 것 같고
애기는 통통하게 키우면 절대 안된다고 당부도 잊지 않으셨어
쓸개골 영양제는 1년 넘으면 먹이려고 했는데 하..
꼬맨거 풀진 않았는데 일단 소독약 주시면서 매일 소독 두번씩 해주고
7일에 후처치 받으러 오고 11-13일쯤에 꼬맨거 풀으러 오라고 하셨어ㅋㅋㅋ
무조건 11일에 가려고.. 넥카라 너무 불편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글이 존나 길어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원 영수증을 버려서.. 이거라돜ㅋㅋㅋㅋ
중성화+발치(10개)+항체검사(파보,홍역)+피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