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고 있는 중이라 잠깐 맡는거야 별로 상관 없지 하는 생각으로 맡았다가 내가 돌보는걸 너무 앝봤구나 하는걸 뼈저리게 느낌 ㅠㅠ
일단 고양이는 한마리는 수컷 태어난지 8주, 다른 한마리는 암컷 10주 이렇게 고양이 두 마리를 맡았어
어디 딱히 자세히 얘기하기 뭐해서 여기에 후기 적어봐
덬들 의견 궁금하기도 하고
난 지금 경기도 살면서 서울로 자주 나가는데 지인 사정으로 12일날 퇴근하면서 지인 회사 근처에서 만나기로 함.
카페 밖에서 만났는데 고양이들 나이가 어린데다 이동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서 받자마자 바로 택시 타고 집으로 출발함
택시 안에서는 둘다 각자 캐리어 구석에서 자는거(?) 같기도 하고 소리도 안내고 미동도 없더라구 그래서 나름 얌전한건가? 하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1시간 정도 걸려서 집에 왔는데 고양이들 각각 가방에서 나올 생각을 안하길래 걍 놔둠
일단 그냥 놔두고 이제 뭐하지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캐리어 두개 안에 있는 장난감 한두개씩이랑 깔고 앉은 방석? 같은 거 밖에 없더라구 ㅋㅋㅋㅋ
순간 나도 당황한게 얘네는 뭐 먹지? 화장실 같은거는? 하면서 잠깐 패닉하다가 일단 밖으로 나옴
일단 대형마트가서 사료 같은거 사면서 나한테 맡긴 지인한테 전화했는데
사료는 추천해 준거 사고 화장실은 임시니까 그냥 신문지 박스같은데 얇게 찢어서 넣어놓으라고 들었음
그래서 들어오는길에 밖에 있던 신문 모아놓은거랑 대충 쪼매난 박스 몇개 두워서 들어옴
먹는거랑 싸는건 이제 됐다 싶어서 안심했더니 돌아오니까 얘들이 막 쪼매낳게 애옹거리고 있는거야
사료부터 얼른 뜯어서 주고 나니까 하나는 자기 있던 캐리어로 들어가고 하나는 어디 구석으로 들어가고...
암튼 생각보다 와서 애교부리고 만져달라고? 하는건가 막 발랑 누워서 뒤집어지고 그러는건 진짜 귀여운데
화장실 관리나 처음에 화장실 어딘지 몰라서 방에 실수하는거나 막 가구 긁으려고 하고 이런건 조금 힘들더라
중간에 새벽에 밥달라고 꺠움 당할때는 짜증나는데 막상 먹는거 보면 귀엽고..
집에서 할일 있는데 자꾸 놀아달라고 그러는것도 좀 벅찬데 또 놀아주다 막 넘어지고 쫒아오고 하는건 또 귀엽고..
물론 내가 아는게 없고 장비도 없어서 더 그렇겠지만 확실히 아무생각없이 키우면 안되겠다 싶었어 ㅠㅠㅠ
내 생각에 난 앞으로 은퇴해서 조용한 노후생활을 시작하기 전까진 안키울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