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 록』 공식 인기투표에서는 늘 상위권에 랭크인. 이번 작품에서도 중요한 포지션을 맡은 나기 세이시로를 연기한 &TEAM의 K. 단독으로 영화에 처음 도전한다는 부담감 속에서 그는 어떻게 역할을 만들어갔을까. 그 모색의 나날을 들여다본다.
― 먼저, 출연 제안을 들었을 때의 심경을 들려주세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화의 실사화라는 점에서 기대도 큰 작품이었고, 훌륭한 배우분들도 많이 계신 가운데, 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제가 도전해도 되는 일인지 선뜻 판단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만 원작을 읽고 작품의 팬이 되었고, 나기 세이시로의 팬이 되었습니다. 이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낼 수만 있다면, 제게도 큰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출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 나기 세이시로라는, 작품을 대표하는 천재 캐릭터를 연기한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다가왔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나기는 대단한 일을 해내고도, 그걸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무심하게, 무표정하고 쿨하게 해내잖아요. 그런데 저한테는 무표정으로 연기하는 게 어려웠어요. 정말 부담이 큰 역할이었습니다.」
― 『블루 록』에서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되기 위해 생존을 건 수많은 싸움이 펼쳐집니다. 오디션 경험이 있는 K 씨이기에 더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 점에 대해서는 실제로 제가 직접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 혹독함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다만 나기만은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다른 캐릭터들은 모두 이를 악물고 달려드는데, 나기만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여유가 있어요. 그게 연기하면서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 "무기력한 천재"라는 갭 역시 많은 팬들을 매료시키는 요인인데요. K 씨가 생각하는 나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자기 마음에 거짓이 없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굉장히 솔직하고, 있는 힘껏 임해요. 게임도 있는 힘껏 하고요.(웃음)」
― "거짓이 없다"는 부분은 연기하면서 의식한 점이었나요?
「아까 무표정 연기라고 얘기했는데, 나기가 하는 말은 글자로만 보면 차갑게 느껴지는 말이 많거든요. 조금이라도 웃어버리면 상대를 비웃는 것처럼 보여서 성격이 나쁜 인물로 비칠 수 있어요. 그 점은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나기는 이사기에 대해서도 자신이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것 같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감독님도 『나기, 웃지 말아요』라고 주의를 주셨어요. 웃어버리면 거짓 없는 느낌으로는 보이지 않게 되어버리니까요.」
― 그 외에, 연기하면서 마음에 두었던 점이 있나요?
「약간 눈에 힘을 빼고, 조금 물러나 있는 듯한 느낌으로 대사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 그것은 감독님의 디렉션이었나요?
「아뇨, 제 생각이었어요. 역할 만들기의 일환으로, 나기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던 중에, 눈에 힘을 주지 않는 것도 자연스럽게 떠오른 표현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 나기라고 하면 “귀찮아”가 입버릇인데, 말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셨나요?
「나기를 대표하는 대사이기도 해서, 집에서 여러 패턴을 연습했습니다(웃음). 다만, 저와 너무 동떨어져 버리면 영상으로 볼 때 위화감이 있기 때문에, 저와 닮은 부분도 담아내면서 말하자고 생각했습니다」
― 처음엔 패기 없고 축구에 대한 열정도 낮았던 나기가, 이사기를 만나면서 변화합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표현하셨나요?
「스위치가 들어가는 순간은 어려웠습니다. 목소리 톤을 높여서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기는 목소리를 크게 내지 않으니까요. 그 부분은 함께 출연한 배우들의 온도감에 도움을 받은 느낌입니다. 그 뜨거운 에너지를 받아서 나온 말이 가장 자연스럽고 좋을 것 같아, 너무 깊게 생각하지 않고 했습니다」
― 주연인 타카하시 후미야 씨가 K 씨에 대해 「자신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아쉬워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도 봤고, 일에 타협하지 않는 모습은 보고 있으면 기분 좋았다」고 말씀하셨는데요. 모색의 나날이었나요?
「물론입니다. 다시 촬영할 수 있다면, 한 번 전부 다시 찍고 싶을 정도예요. 사실은 제 안에서 100점이 나올 때까지 계속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딜레마를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 스스로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요청한 장면도 있었나요?
「있었습니다. 팀Z와의 경기에서 나기가 득점하는 장면이라든지. 슈팅 장면의 아크로바틱한 움직임은 공을 들이고 싶었거든요. 나기가 달릴 때의 손의 각도나 버릇 같은 부분도 신경 써서 찍었기 때문에, 멋진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참고로, 축구 경험은 있으신가요?
「세간에는 육상의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초등학생 때 5년 정도 축구를 했기 때문에, 일단 기본기는 잡혀있지 않나 싶어요」
― 나기의 경우, 예술적인 트랩 등도 무기이고, 특훈을 거듭하셨을 것 같은데요?
「트랩은 엄청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나기는 양발잡이라 왼발로 슛을 하는 장면도 있기 때문에, 반대 발로 하는 움직임이나 연습도 많이 했고요…. 저희(&TEAM)가 댄스 리허설을 하는 연습실에도 축구공을 가져가서, 항상 공을 만지고 있었습니다」
― 나기, 레오(츠나 케이토), 잔테츠(히구치 코헤이)의 “팀V” 분위기는 어땠나요?
「캐릭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배우들의 개성도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쿠라이 카이토 군에게도 『세 명이 오고 나서 현장 분위기가 단번에 바뀌었다』는 말을 들었어요. 텐션이 높은 멤버들이었습니다(웃음)」
― 극 중에서는 나기가 레오에게 업히는 장면도 있는데, 츠나 씨의 등에 탄 느낌은 어땠나요?
「츠나는 몸의 코어를 유지하지 못해서 흔들려요(웃음). 안정감이 없어서, 솔직히 타는 느낌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웃음)」
― 그걸 츠나 씨에게도 전하셨나요?
「말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너무 흔들리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아래가 밸런스볼 같은 거라면 이해하겠지만, 콘크리트 바닥인데 그렇게까지 흔들릴 필요는 없잖아』라고 장난치기도 했습니다(웃음)」
― 이번 작품의 핵심이 되는 팀V와 팀Z의 대결 장면 촬영에 대해서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마지막에 이사기와 나기가 서로 경쟁하면서 달리는 장면이 있는데요. 그 부분은 『무모할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에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보여주는 방식에도 신경을 쓰고, 시간을 들여 촬영했기 때문에 일주일 정도 계속 달렸습니다. 후미야와도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촬영했고, 좋은 결과물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타카하시 후미야 씨와는 현장에서도 여러 이야기를 나누셨군요.
「영화 경험이 없는 저는 현장에서도 모르는 것투성이어서… 그걸 하나하나 후미야가 정성스럽게 알려주었습니다. 그 도움이 없었다면 저는 버틸 수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연기에 관해서는, 한순간에 스위치가 켜지고 이사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역시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이 떠들고 있어도 후미야가 연기를 하려고 하면,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바뀝니다. 그런 인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 또래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시면서, 연기의 재미도 느꼈나요?
「그보다는 성취감 쪽이 더 큽니다. 처음에는 정말 불안해서 어쩔 줄 몰랐기 때문에, 재미를 느낄 여유는 솔직히 없었어요(웃음)」
― 이번 경험은 아티스트 활동에도 어떤 식으로든 좋은 영향을 가져다주지 않을까요?
「그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대사가 없는 연기를 하고, 퍼포먼스에서도 그 세계관에 (보는 사람을) 몰입시키기 위해서는 연기력이 필요하니까요. 지금은 아직 미숙하지만, 연기 일을 통해 더욱 퍼포먼스력도 갈고닦아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케이
1997년 10월 21일생, 도쿄도 출신. 글로벌 그룹 &TEAM의 멤버로 활동 중. 현재는 그룹 최대 규모인 두 번째 아시아 투어 「2026 &TEAM CONCERT TOUR 'BLAZE THE WAY'」를 개최 중. 첫 단독 돔 공연도 결정되었다. 솔로로도 활약의 장을 넓히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육상 선수 경험을 살려 「도쿄 2025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TBS 세계육상 응원 서포터"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