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춘하추동 4부작에 몰두하고 있는데, 사계절 중엔 봄이 마음에 든다고 한다.

 

[5월생이라는 것도 있어서, 봄이 좋아요. 겨울 지나 봄이 됐을 때, 무언가가 시작되는 듯한 두근거림이 있잖아요. 뭔가가 해방되는, 1년의 시작같은 느낌이 들어요. 게다가 덥지도 춥지도 않고 딱 적당하고. 저는 꽤 코가 예민한 편이라, 계절의 향기를 맡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특히 봄냄새를 좋아해요.]

 

얼마전 서울 공연이 있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큰 열기였다. 

 

[저희 라이브에선 무대와 팬이 하나가 될 수 있게, 사전에 구호같은 걸 정하고 있어요. 일본에선 일본어 베이스로 구호를 정하고 있는데, 서울 공연에선 한국어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말을 멤버끼리 생각해서, 그걸 콜 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궁리는 했어요. 팬에 대한 인상이라고 하면, 저는 일본도 한국도 큰 차이는 못느끼겠어요. 어디에서 무대를 하건, 르네 여러분이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열량과 시선은 엄청 느끼고있고, 나라나 지역에 따른 차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어는 멤버 중에서도 톱클래스다.

 

[아뇨아뇨, 역시 한국어는 어려워요. 가끔 ‘어라 이거 뭐라고 하더라’라고, 말이 생각이 안나서 조금 애가 탈때도 있어요. 최근엔 조금 실력이 떨어져서, 좀 더 공부해서 일본어 만큼은 말할 수 있게 되고싶어요. 저의 경우 일본어도 좀 위태롭지만ㅎㅎㅎ]

 

얼마 전, 중국의 연예잡지 표지에 앤팀이 등장했다. 해외 잡지 표지를 장식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인회를 가게 된 인연으로, 잡지에 나오게 됐습니다. 솔직히 연예잡지 표지라는 건 엄청 기뻐요. 일본뿐만이 아니라, 저희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선택해 주신거라고 생각하니 영광입니다. 촬영자체는 일본이랑 대체로 같지만, 중국에서의 촬영은 처음이었기에 긴장은 했어요. 그래서 어떤 설정으로 찍는걸까라고 생각했더니 이게 또 엄청난 옷이라... 천사는 아닌데, 개성적이라고 하면 좀 그렇고 천국에 있을 거 같은 (천사같은) 느낌의 옷을 모두가 입거나, 그룹 결성 2주년을 축하하는 씬을 찍게 됐어요. 편집부 분들이 요구하시는 것이 저희가 생각한 것과 다를 경우, 어떤 표정을 하면 좋을까요라던가. 처음엔 조금 질문해 가면서 했지만, 마음이 열리니 그냥 느낌으로 가는듯하게 되어갔어요 ㅋㅋ]

 

-중국 팬의 인상은.

 

[설명하기는 조금 어렵지만... 느꼈던 건 사랑을 솔직하게 표현해 주신다고 할까,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확실히 전해주세요. 특히 중국팬분들은 정해진 포즈를 원하시는 분이 많아요. ‘카메라 보면 이 포즈 해줘-’ 라는 보드를 만들어 주시는데, 리퀘스트는 멋진 하트 포즈였어요. 그리고 조금 놀랐던 건, 저를 애기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았던거요. ‘아기’라고 쓰여진 네임 플레이트가 많아서 아이랜드 이미지가 강한걸까~. 중국에선 제 닉네임이 아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아기라고 부른다면?) 그건 그거대로 전 좋아요 ㅋㅋㅋ]

 

투어 중에 개최된 앤데이에선, 하루아와의 듀엣을 시작으로 평소 라이브와는 다른 연출도 볼 수 있었다.

 

[투어에선 저희의 집대성이랄까, 완성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자 하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앤데이는 결성 1주년, 2주년 기념이라고 하는 것도 있고, 르네 여러분과 조금이라도 웃고싶다는 생각이 강할지도. 그래서 레크리에이션적인 것도 있고, 밴드 세션 분들이 참가한 버전을 선보이거나, 그리고 저희가 여러 아티스트 분들의 곡을 커버하거나. 별로 보여드린 적 없는 스테이지를 보여드리고싶어요. 1년에 한 번인 만큼 보여드릴 수 있는 메뉴로, 르네 여러분도 즐거워해주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