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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시작된 투어에선 조금 장난스런 헤프닝이 있었다고한다.
[코베 공연에서 크게 저질러버렸어요. 오프닝에서. 손톱이 촥 내려와서 그게 올라가면 저희가 등장해서 걸어가는 멋진 씬인데요, 제가 앞으로 걸어가는 타이밍을 헷갈려서, 혼자서 두걸음정도 빠르게 앞에 나와버려서 다시 두걸음 뒷걸음질해버린. 그야말로 콩트같은 씬이 돼버렸어요 ㅋㅋ]
-멤버는 틀린 걸 알려주지 않았나요?
[네. 오프닝이니까, 다들 딱 자신의 세계에 몰입해있어서 저에게 ‘틀렸어’라고 말해줄 여유도 없어요. 저도 걸어나왔을 땐 ‘왜 다들 안오는거야’라며 자신만만했었어요. 그렇지만 아무도 오지 않으니 ‘에, 나, 틀렸네’ 라고 깨달아서, 표정을 지은 채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 처럼 두걸음 물어났어요 ㅋㅋ (팬에겐) 의외로 들키지 않았던 거 같지만, 후에 ‘그 때, 하루아군 실수한 거 아니야?’ ‘혼자서 돌아간거, 엄청 웃겼지’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좀 싫다고 생각해서, 스스로 ‘실수했습니다’라고 스테이지 위에서 밝혔습니다. 저로서는 정말 정말 부끄러워서... 평소엔 오프닝에서 다들 텐션이 엄청 높아져있는데, 실수한 저만 쳐져있어서, 거기서부터 기분을 끌어올리느라 힘들었어요 ㅋㅋ]
이번달 말에는 한국, 서울 공연이 예정되어있는데, 일본과 한국 팬의 차이를 느끼고 있다.
[일본은 우치와라던가 보드라던가, 라이브에 뭔가 만들어서 응원해주시죠. 그리고 보드같은데 ‘뭐뭐해줘!’라는 코멘트가 쓰여있거나, 컬러풀하게 데코하는 식으로 공들인 게 많이 있어서, 그런식으로 즐겨주시는 팬이 많다고 느끼고 있어요. 한국분들의 응원방법은 케이팝 문화가 살아있어서인지 곡 응원법이 굉장해요. 엄청 큰 목소리로 곡 분위기를 띄워주세요. 일본에서도 콜은 있지만, 그걸 훨씬 뛰어넘는 감각. 저희랑 같이 노래하고 즐기는 게 한국풍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멤버의 생일에 축하광고를 하거나, 카페를 ‘최애멤’의 사진등으로 꾸미거나. 독특한 르네의 응원에도 놀라고 있는 듯 하다.
[2년전, 처음 생일 축하를 받았을 때 정말 충격적이어서.. 여러곳에 쫙 축하광고가 걸리잖아요, 그렇게되면 저 자신이 세계에 좋은 영향을 가져온 엄청 대단한 사람, 뭔가 훌륭한 사람이 된 거 같은 느낌이 들어버려요 ㅋㅋ 게다가 제 생일이 트렌드에 들어가거나해서, ‘나, 뭘했지?’ ‘이런 축하 받아도 되나‘ 라고, 정말 처음엔 충격이 너무 컸어요. 지금도 ’매년 이렇게 축하해주셔도 괜찮나‘라는 마음이 들지만, 이렇게까지 축하를 받으면, 르네분들께 감사랄까, ’이쪽이야말로, 언제나 고맙습니다‘라는 마음이 점점 강해져가요.]
연예계로의 입문은, 근처에 살던 친구의 어머니가 권유한 것이 계기였다고 한다.
[원래 저는 연예계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어렸을 땐 그냥저냥 살아왔을 뿐이었어요. 미래에대한 생각을 별로 안했다고나할까, 뭘 하고싶다는 것도 별로 없고 매일 열심히만 살아온 느낌, ’연예계에 가고싶어‘라는 건 전혀 없었어요. 그러던 중 친구 어머님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연예계에) 가는 편이 낫지 않겠어?‘ 라는 말을 꽤 들어서, 그즈음부터 ’그런 길도 있을까‘라고, 조금씩 의식하기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즈음이네요.]
어렴풋이 “연예계”를 머릿속에 그리던 중, 어머니와 함께 간 콘서트를 보고, 아티스트를 의식하게 됐다고 한다.
[어머님은 원래 아이돌을 좋아하셔서, (현재도 활약하고 있는) 남성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자주 같이 가곤 했어요. 어머니와 함께 그들의 라이브에 가보니, 어느새 저도 보러 가는 게 기대되기 시작해서. 라이브에 가기 위해 학교 공부를 더 열심히 하기도하고, 뭔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힘을 받은 듯한 기분도 들었어요. 그래서, ‘그런 힘을 줄 수 있는 영향력있는 아티스트라는건 멋지구나’ 라고. 거기서부터 연예계를 의식하기 시작해서, 목표로도 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