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신한테 성적 욕구의 배출구로 키스했던 게 아니에요. 좋아한단 말이에요.

…너야말로 인간을 잘 몰라.

인간은 로봇이든 사용한 우표든 개든 금붕어든지 좋아하는 녀석을 위해선 이래 버리는 법이야.

자기만이 대견하다고 생각하지 말도록 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타인은 훨씬 더 보고 있고 눈치챘어도 모르는 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너를 만날 만한 장소엔 얼씬도 못 하겠지.

쿨할 것 같은 사람도 더 이상 좋아하지 못하고.

우연히 당신이랑 닮은 사람을 보게 되면 슬퍼질 거야.

당신을 좋아해. 헤어지기 싫어….

나는 네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한 적 없어.

지금도 이렇게 대화가 성립되고 있고, 넌 내가 모르는 식물의 지식을 많이 알고 있어.

분명 손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일했던 과정에서 습득 가능했던 거겠지.

그게 학력이나 학위보다 못하다고 할 도리는 없어.

내 마음보다 더 중요한 거란 게 있는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