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uZrsHUbJbjs

노래 좋고 스토리 좋은데 일러가 외주여서 안 예쁘다....

에쓰리 인겜에서 발표되는 노래들은 다 관극 세계관에 맞춰서 만들어진 노래라 사실 관극 세계관을 잘 모르고 들으면 잘 와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이 노래는 츠키오카 츠무기(CV. 타마루 아츠시)가 연기하는 미카엘, 타카토 타스쿠(CV. 사토 타쿠야)가 연기하는 라파엘이 부른 노래인데 이름과 위의 영상 보면 알겠지만 둘 다 천사야

미카엘은 인간 여자에게 사랑에 빠졌고, 라파엘은 그 사랑이 미카엘에게 좋을 게 하나도 없는 데다 자칫하면 미카엘이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기에 미카엘을 말려

미카엘은 라파엘이 말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여자에게 얘기도 안 걸 것이며 얼굴도 비추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하면서 여자가 깨닫지 못하도록 이래저래 도와줘

여자가 투병하는 환자였거든

시간이 지나 여자는 회복하여 퇴원하였고 그와 동시에 주치의와 결혼했어

미카엘은 그걸로 만족하며 자신은 이제 멀리서 지켜보겠노라고 결심했지만 그 결심은 얼마 가지 않아서 깨지고 말아

천사들이 볼 수 있는 인간계 사망 장부에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이 써있는 걸 봤거든

미카엘은 당연히 사랑하는 여자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인간계로 내려가

인간의 정해진 운명을 바꾸는 것은 금기였지만, 미카엘은 그것도 결심하고 내려간 거였어

미카엘은 사랑하는 여자를 찾고 마는데, 사랑하는 여자가 차에 치이기 직전이었기에 여자를 밀치고 미카엘이 대신 치여버리고 말아

여자의 운명을 바꿔버림으로써 금기를 범하고 만 미카엘의 생명은 그 순간부터 점점 꺼지기 시작해

미카엘의 날개 깃털이 하나하나 떨어지고, 몸도 사라지기 시작했을 때 라파엘이 내려오고 미카엘을 껴안으며 멍청한 짓을 했다고 미카엘을 나무라

미카엘은 라파엘에 품에 안겨서 그녀는 살아있냐고 확인하고, 라파엘은 제대로 살아있다고 네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미카엘이 원하는 대답을 말해줘(사실이기도 했음)

미카엘은 안심하고 눈을 감았고, 라파엘은 죽은 미카엘은 껴안고 오열하며 혼잣말해

"나는 친우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말았구나."

하고.

사실 세부적인 이야기는 더 있는 편인데(일단 주요 인물이 5명 나옴) 이 둘이 노래 불러서 이 둘을 중심으로 대충 내용 적어봤어

인간 여자를 사랑한 미카엘과 그런 미카엘을 사랑하는 라파엘의 이야기인 거 자각하고 들으면 가사가 미카엘은 인간의 여자를 사랑해서, 라파엘은 미카엘을 사랑해서 서로 다른 상대를 얘기하면서 노래 부르는 게 느껴지거든 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이 되어서야 둘이 서로를 향해 노래 부르는데 그마저도 "가지 말아줘" "마지막만은 웃어줘" 이런 가사여서 너무 찌통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벽에 감상하기 참 좋은 노래라고 생각하므로 살포시 글 올리고 간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