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별렸던 극장판 현생 잠시 접고 보고 왔어.
일톡방에서 쿠농 추천받아서 보고, 이후로 잘 모르는거 여기 카테에 물어보기도 하면서 애니+만화책+극장판 이렇게 보게 되었네.
다들 모르는거 핑프라 짜증날 수도 있는데 다 알려주고 해줬던거 너무 고마워.
이미 쿠농뽕 찬 상태에서 보는거라 그냥 애니엔딩으로 이별한 애들 다시 보는 기분이라 그저 좋기만 하더라 ㅋㅋㅋ
쿠농 진짜 나한테 너무 좋은 애니였던거 같어ㅠㅠ
내가 청춘의 풋풋함! 정열! 그 안에서 꽃피는 우정! 이런거 되게 좋아하거든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대놓고 악역 캐릭이 진짜 몇 없어서 더 좋았던거 같아.
밉살맞은 행동 하던 애들도 다 나름의 사정이 있고 뒷이야기가 있고. 가치관은 다를지 언정 그 캐릭터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이해할 수도 있는? 그런 스토리들이 다 너무 좋았고...
무엇보다 쿠농은 관계성이지.....ㅠㅠㅠ 각 학교 선수들끼리의 관계성, 키세키들끼리의 관계성, 쿠로코와 키세키들의 관계성, 키세키와 새로운 파트너들의 관계성... 등등등...
키세키들 이야기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자면 사람에 따라서는 어이없을 수 있지만, 나는 만화적 과장이라고 생각하고 애들이 중학생들이었다는걸(그리고 평균적으로 그 맘때의 남중딩들은 여중딩보다 정신연령이 조금 어리다는걸) 고려하면 사춘기 때 다 그럴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되고
무엇보다 중학시절 그 때는 진짜 사소한거 하나로도 친구랑 틀어졌다가 다시 화해했다가 그러는 시기라고 내 경험에 비추어 동의를 해서 ㅋㅋㅋ 더 좋았던거 같아... 애들 관계가 다 하나하나 예뻐보이고... 나한테는 유일하게 오기와라랑 쿠로코 이야기가 뭔가 풀리다 만 느낌? 급조된 느낌?이라 딱 하나 그게 조금 공감이 잘 안되고 뒷맛이 아쉽긴 한데ㅋㅋ 또 오기와라 비중 너무 컸으면 안됐을거같기도 하구 그렇네 ㅋㅋ
아무튼 원래 쿠로코같이 약간 정의파? 이런 캐릭터는 별로 취향이 아닌데 쿠로코는 혼자 다 커버린 애어른같기만 한 것 같다가도 어린 애처럼 쌩떼도 쓰고, 아카시 말처럼 위선부렸던 부분도 좀 있고. 무조건 정의! 내가 답이다! 같은 캐릭터가 아니고 평면적이지 않은 입체적 캐릭터라 좋았던 것 같아 ㅋㅋ.
아 캐릭터들 좋은 이유 하나하나 다 쓰고 싶은데 너무 더 길어질까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쓰고 싶다 키세키들 다 넘나 이쁘고 서브캐릭들도 다 이뻐죽어요...ㅠㅠ 심지어 나는 고릴라(턱)도 좋다구...ㅠㅠ
쉐어 카테에서 이런 장문글로 앓아서 진짜 미안하고 진상같은 것 같으면서도... 내가 더쿠밖에 안해서 앓을 데가 여기뿐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만... 민폐 미안했어 덬들아...★
그리고 일톡방에서 애니추천에 쿠농 써준 덬 너무 고마워 넌 내 은인이야. ლ( ╹ ◡ ╹ ლ) 원덬이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거주하시는 방향을 알려주신다면 그쪽으로 매일 절도 할 수 있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