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그와는 별개로 굵직한 조연들이 자기 서사를 주인공 개입 없이 스스로 끌고 나간다는 점이었음
예를 들면 이런 식의 주인공 클리셰가 없음
마키 선배가 얼마나 노력해왔고 강한지 아냐며 나오야에게 호통
육체에 남은 게토가 주인공에게 감화되어 일시적으로 켄자쿠를 제압하고 사토루 좋은 제자를 뒀구나 하며 자폭 및 성불
고죠가 주인공을 감싸고 대신 죽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던 이 내가 말이야... 네가 성장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보고 싶었는데 여기까진가봐 이런 죽음도 나쁘지 않네 이후 주인공 각성
유타에게 그 반지는 뭐예요? 물어봄(여기서 유타는 반지를 응시하며 미소짓고 의미심장한 동문서답을 함 그래서 그 반지가 뭐냐고) 나중에 사연을 알게 된 후 선배와 쭉 함께 할 수 있어서 리카쨩은 행복할 거예요
노바라 고향 사람들과 비슷한 평범한 악의를 가진 상대에게 주인공이 일갈함 그걸 들은 노바라는 사오리쨩을 떠올리며 울컥함
내가 썼지만 촌스럽고 질척거려서 미치겠다 ㅋㅋㅋㅋ
반대로 이타도리가 서사에 개입하는 조연들도 많은데 내가! 너를! 감화시키겠다! 하는 의도 없이 이타도리는 마이웨이하고 감길만한 상대가 알아서 감기니까 억지스럽지 않음
메구미는 애초에 페어캐고 서사에 개입하는 것이 쌍방임
쵸소는 혈친놈이라 혈육이라는 점에서 먹고 들어감 쵸소가 배제하고 지내온 반쪽인 인간 부분을 돌아보게 하는 관계성이 주태구상도인 쵸소의 정체성과 서사에 자연스러움
나나미 히구루마 스쿠나는 감화 후 행적까지 포함해서 캐릭터 서사임(학창시절 친구를 잃고 주술계에 대한 회의감과 어른이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무겁게 지고 있다가 후세대의 강함을 믿으며 희망을 검 / 한번 흑화했다가 되찾은 정의를 스스로에게도 후련하게 적용 / 새롭게 살아보겠지만 네가 내민 손은 거절한다는 최종빌런 간지)
토도는 반대로 토도가 이타도리를 감화시킴ㅋㅋㅋㅋ 일방적으로 맘에 들어하며 간택해서 토며들게 하더니 인생 찐친 됨
쓰다보니까 0이 먼저 나와서 0 인물들 서사가 완성된 후에야 이타도리 캐릭터를 만드는 바람에 얻어걸린 것도 있어보이는데... 작중에서 마키가 대놓고 (자기 일은) 스스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한 걸 보면 작가 의도도 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