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도 이제부턴 여기서 같이 연습할게
그리고 언젠가 함께 코트에 서자
농구 좋아하는 녀석 중에는 나쁜 녀석은 없다
그게 내 지론이야
1군 3군이 무슨 상관이야?
늦게까지 연습할정도로 농구를 좋아하잖아?
팀에 필요없는 선수는 없어
설령 시합에 못나간다고 해도
누구보다 늦게까지 남아서 연습하는 사람이
무력하다는 건 말도 안 돼
적어도 나는 그런 너를 보며 존경했고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았어
포기하지않으면 반드시 할 수 있다는 소리는 안 할게
하지만 포기하면 아무것도 남지않아
다음 시합에도 형편없다면 저도 같이 내려갈게요
그러니까 한번 더 그녀석을 써주세요
(후)
네가 말한대로 전력을 다해서 전의를 잃은 상대를
더 처참히 짓밟아주면 돼?
이해? 너가 뭘 이해해?
너처럼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녀석이 대체 뭘 이해해?
차라리 나도 너처럼 태어나고 싶었어
그게 백배천배 더 활기찰 것 같거든
패스? 그 패스 누구한테 할건데?
난 네 패스 안 받아도 혼자서 이길 수 있는데
네가 대충하는 건 좋지않다면서
그러니까 잔챙이를 상대로도 의욕 내기 위한 놀이잖아
못하는 거야 너무 약해서
이긴 쪽도 진 쪽도 모두 즐겁게 만족할 수 있는 시합
그딴 걸 어떻게 실현하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