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데스티니 보다는 시드를 훨씬 좋아했는데 다시 봐도 시드가 더 좋다
나약한 키라가 이리저리 휘둘리고 고뇌하고 성장하는 과정도 좋고
뭣보다 미티어 깔리면서 프리덤 등장하는 장면이 너무 좋음
이거랑 카가리 아빠가 카가리 살려보내는 장면ㅜㅜㅜ
시드는 주인공인 키라의 성장 서사가 중요했다고 생각해서
죽은 줄 알았던 키라가 살아돌아온 거 어이없지만 일단 주인공버프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었거든
근데 데스티니는 등장인물은 너무 많고 등장인물들 서사는 다 챙겨줘야겠는데 못챙겨주고, 그러니까 캐릭터들 성격은 다 다른데 모두 납득이 안가는 결정을 하니까 단체로 우유부단병에 걸린 거 같고 그 와중에 키라는 골로 보냈다가 안되겠다 싶으니까 다시 돌아오고 ㅋㅋㅋㅋ
시드에서도 키라 그렇게 보내고 반응 안 좋으니까 다시 살려냈으면서
도대체 데스티니에서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한건지 ㅠ
그리고 금쪽이었던 신이 점점 아스란과 관계가 좋아지다말고 왜 신은 더 금쪽이로 만들고 아스란은 그냥 우유부단의 아이콘으로 만든건지 ㅠ
조연 캐릭터들 서사도 시드가 훨 나음
마류나 나탈의 대립과 전우애, 코디네이터를 내심 꺼림칙해하는 카즈이, 적이라 생각했던 네츄럴의 비극을 가까이서 보고 많은 걸 느낀 디아카 등등 나름 생각할 포인트가 많았음
반대로 데스티니는 신 초딩같이 구는 거, 아스란 여캐들한테 인기 많은 거 이딴 거만 보여줌.. 그나마 좋았던 캐릭터는 하이데 정도
진짜 아스란 여캐들한테 플러팅당하는 장면은 또 왜 이렇게 많은지 ㅅㅂ 이 설정이 싫은 게 아니라 이 장면에 너무 많은 시간이 할애돼서 짜증나
신이란 캐릭터가 가진 서사를 더 깊게 풀어주고 신이랑 아스란 관계성을 좀 더 잘 풀어줬으면 좋았을텐데,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