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게임 얼마 전에 조금 해봄.. 왜냐하면 트윈터보가 귀여워보여서..
우마무스메 애니 안봄.. 그냥 귀찮아서..
이번 극장판 보기 전에 로투탑 봐두면 좋다는 건 알았는데 현생 문제로 못보고 그냥 봤음.
보면서 느낀 건 스토리나 세세한 팬서비스는 역시 게임이랑 애니를 봤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거였고
스토리 자체는 최신 감성도 아니고 거의 옛날 대운동회같은 감성이 느껴졌어 ㅋㅋㅋ 승부를 향한 근성이나 특훈에 초거대 타이어같은 게 쓰이는게..
생각 이상으로 스토리가 정석적인 이야기에 이 러닝타임 내에 주인공의 경주 입문부터 훈련, 데뷔, 합숙, 시련, 좌절, 극복을 꽉꽉 눌러 담았는데 흐름이 빨라서 지루할 틈은 없었어. 그리고 내가 후지 키세키와 정글 포켓같은 선후배 관계를 참 좋아한다는 걸 새삼 깨달음 ㅋㅋㅋㅋ^-^
무엇보다... 달리기 연출이 진짜 진심임... 역동적인 움직임과 3D를 동원한 카메라 워크, 달리기에 미쳐서 눈이 돌아버린 우마무스메들에 대한 아낌없는 스킬 발동 연출들을 보며 와... 사이게임즈가 우마무스메로 턴 돈은 깔끔하게 우마무스메에 돌려줬구나.. 라는 감탄이 나오더라
https://x.com/JustSizuku/status/1740323530636751006
바로 직전 시리즈인 로드 투 더 탑의 이 연출을 보고 혹해서 이번 극장판도 봐야지..라고 정했는데 러닝타임 내내 후회는 없었고
경기 장면만 편집한 영상으로 개봉해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했음 그만큼 경기 연출도 좋았고
승부를 다루는 스포츠물이다보니 주인공과 라이벌의 승부, 갈등 등의 상황을 다루는 연출도 좋았어. 특히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프리즘 목걸이가 핵심 연출로 다뤄지는데 아이템 자체가 특별하다기 보다 프리즘 컬러의 빛과 프리즘으로 반사되는 빛 연출로 캐릭터 심리 묘사를 하는 게 상당히 탁월하더라.
애니업계 종사자라 이런 부분도 많이 보는 편인데 감탄이 나오는 장면이 정말 많았어
뻘하지만 영화의 시초로 불리는 '움직이는 말'을 오마쥬해서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에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더라 ㅋㅋㅋ
우마무스메덬이라면 진작에 봤을테고 ㅋㅋㅋ
남성향 모에물을 좋아하거나 여캐덬이고 클래식한 스포츠물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극장판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