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 스트레이 독스 시즌5
의도는 알겠지만 너무 모든 캐릭터마다 의무적인 조명을 비추려는게 역효과가 나고 있다.
딱히 이야기가 새롭지도 복잡하지도 않은데 갑툭튀 설정에 대치구도에 신캐릭 등장에,
그게 결국 한군데로 모아 잘 어울러져 있냐고 하냐면 또 그렇지는 않아서 혼란만 빚는다.
여기저기 널린 괜찮은 아이디어와 그럴듯한 대사를 잘 끼워맞춘 정도로
일시적 감흥은 있지만 그게 오래 지속되지는 못하는 너낌이랄까..
원래부터가 그런 폼나는 맛에 보는 물건이기에 길게 할말은 없지만,
그래서 작품이 하고 싶은 말이 뭐라는지? 아무렴 얕다는 인상을 버리지 못한다.
게다가 가면 갈수록 아츠시의 입지는 거의 소멸옅어지고 있는 것 같고
이쯤이면 그냥 군상극이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소란스럽다.
그나마 좋았던건 시그마가 매력적이었다는 것과, 그래도 여전히 어떻게 관객을 구석으로 몰아갈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작품이기에 지루해지지는 않는다는 점.
기존 팬이라면 나름 기대에는 부응할수 있으리라 보며 개인적으론 저번 길드편 보다는 재밌게 본 편이라 그럭저럭 만족한다.
무직전생2
1기가 너무 잘 만들어진거 같다.
분명 2기도 나쁘지는 않은데 이게 뭐랄까,
주인공 성벽따라 입맛좋게 돌발하는 포르노 요소들이 보는이들의 비위를 정기적으로 떨어뜨린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하는건 나는 원래는 이런 장르를 매우!!!!! 좋아하고 1기는 그맛이 호로로록 감명 깊었었는데
이번 편은 오로지 그것만을 일차원 농축 노필터 극대화 시킨 느낌이라서 좀 속이 좋지 못했다.
전편에선 분명 주인공 일행들이 큰 갈등과 역경과 미스테리 앞에서 철저하게 무너지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번편은 그런건 없고 단순한 변태놀이로 끝나니 그만큼의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듯.
페이싱도 느렸다가 스킵이 심했다가 하여간 기분이 이상하고 중반부터는 퀄리티 무너짐도 제법 있으니 실망감도 두배이다.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요즘은 뭐랄까 슬슬 무뎌졌달까 시큰둥해졌달까.
그냥 이중에서 하나만 걸려라 홍보식으로 찍어내는 리메이크들이 난무하는지라,
이 또한 프로모션 당시엔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았는데 막상 방영하기 시작하니 너무 잘만 보고 있다.
무난하게만 만들어도 흡입력이 좋다는건 그만큼 원작의 소재가 매력적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 그것도 시대를 초월할 정도의.
다만 시대극이기에 생소한 고유명사나 배경지식을 다소 필요로 하는 것과
주제 사상적으로도 너무 암울하고 시리어스한 분위기가 강하기 때문에 그것이 장벽이나 취향적으로 갈릴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주인공이 기술적으론 이미 완성형 먼치킨이기 때문에 덜 고구마스럽고,
결국엔 소년만화 판타지적 면모도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머리 비우고 가볍게도 볼 만하다는 것,
새로운 성우진들이 맘에 드는 것도 포함해 개인적으론 매우 만족하고 있다.
나의 행복한 결혼
진짜 더도 덜도 말고 현대판 신데렐라 그잡채.
시간 때우기용으론 괜찮았지만 다소 설정 과다라던지 갈등이 쉽게 해결된다던지 해소방식이 너무 일차원적이라 카타르시스가 전무하다.
초반에 보여주었던 정막함 덕분에 다른걸 조금 기대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냥 평범한 순정이었고
이에 따라 방향성 자체는 밝고 가벼우니, 애초부터 그걸 원했다면 매우 만족할수 있고
반대로 무게감을 원한다면 이 작품에 그런건 없다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개인적으로 우에다 레이나 목소리는 좋아하는 편이지만
다 죽어가는듯 기어들어가는 미요의 연기가 듣는 사람에 따라서 매우 답답하게 들릴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
별 특색은 없지만 동시에 무난하고 호불호도 강하게 갈리지는 않을 작품이었다.
백성녀와 흑목사
오랫동안 애니화 염원하던 작품이라서 그냥 움직이는 로렝이와 세실쨔응ㅠ을 보는 것만 해도 감격스럽다.
퀄리티도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안정적이어서 흡족스럽고 원작의 분위기도 잘 살려서 만든게 원작팬들이라면 크게 불만이 없을듯.
바란다면 원작 분량이 넉넉하기 때문에 2기 나와주면 좋을것 같지만, 나의 동화공방이 순순히 그럴리가 없겠지.
그리고 단한가지, 개인적으로 새로 바뀐 성우진들도 물론 호감에 연기도 잘했고 목소리도 잘 어울렸지만
기존 드라마씨디 캐스팅을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찰떡처럼 좋아했던 일인으로선 그것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쉽다ㅠㅠㅠㅠㅠ
작품적으론 그저 밝고 귀여운 캐릭터 맛에 보는 평화로운 물건이고 그 이상 이하도 없다.
슈가 애플 페어리 테일 시즌2
스즈키 3감독이 만든 작품으로서 언제나 그렇듯 나쁘진 않다.
엄청 재밌고 엄청 흥미있고 그런건 아니지만 안의 씩씩함과 퀘스트 하나하나 달성하듯 차근차근 나아가는 느릿느릿함은 좋았다.
이 작품의 정말 의외인 점은 작화가 매우 안정적이고 예쁘다는 것. 감히 여중생 스태프가?
아무래도 장르와 배경상 연출이 다소 정적인 것 있긴 하지만
거의 한치의 무너짐도 없고 의외로 가끔 나오는 짤막한 액션까지 매우 고퀄로 뽑힌 것이 굉장히 볼만했다.
다만 개인적으론 단 한가지, 샤르가 갑자기 느끼해 진거 같아서 그게 너무 싫었을 뿐.
그냥 1기처럼 틱틱대고 가뭄에 콩나듯 심쿵 잘해주는게 이 작품의 묘미라고 생각했었는데 이게 머선짓이죠?
뭐 원작을 기반한거라 딱히 애니의 잘못이 아니긴 할테지만서도..
나으 츤데레 샤르사마를 돌려달라능 엉엉ㅠㅠ
호리미야 piece
나쁘지는 않다 나쁘지는.
근데 이게 순정이냐고 묻는다면 기냐 아니야 판단하는 데에 약간 복잡한 심정이 든다.
일단 메인 커플이 호리미야네도 딱히 뭐가 없고, 그렇다고 다른 커플들의 특성이라도 돋보이냐고 하냐면 그것도 아니고.
정말 잔잔바리한 맛에 보려면 괜찮지만 일반 순정처럼의 복잡한 애정구도도 고구마도 개싸움 개막장 이런게 일절 없다.
가끔가다 예고없이 들어오는 약간 엉뚱한 구석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마저도 잘 융화되지 못해서 위하감만 느껴지고,
개인적으론 이것 때문에 찜찜하고 이상한 뒷맛이 기분나쁘게 남는다.
잘은 모르겠지만 느낌상 애니는 나름 노력했지만 그냥 원작 자체가 탄탄하진 않은 물건인것 같다는 인상.
전체적으론 그냥 일반적인 학원 일상물에 로맨스 한방울 떨어뜨린 맹맹한 느낌이니 보려면 이점 참고하길.
다크 개더링
이게 뭐라고 왜이렇게 재밌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컨셉에 귀엽고 앳돼보이는 디자인에,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내용의 조합?
참 뭐라고 설명이 잘 안된다.
장르 자체도 매우 마이너하고 제작 퀄리티가 좋은 것도 아니고 뭔가 엄청난 자극이 있지도 않는다.
왕도라고 하냐면 그것도 전혀 아니고 신선하게 미친 작품이냐고 하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일단 캐릭터성이며 관계성이며 온갖 악령 설정이며 그냥 모든게 굉장히 특색이 강하고
남캐 한명에 나머지는 다 여캐이지만 첫판부터 확실한 선을 긋고 있는 특이한 역할 분할에
상식이나 정상인의 마인드가 단 한명도 없는 제정신 아닌 작품이니 볼거라면 약간의 비정상은 각오하길.
호러 자체는 엄청 시리어스하거나 잔인하거나 그렇진 않지만 막상 밤에 혼자서 불끄고 보기엔 약간 스산한 정도이다.
헬크
정말 재밌다.
하지만 신선하지는 않다.
분명 누군가 한번쯤은 본것 같은 흔한 2천원 짜리 이야기인데
요즘 이런 작품을 봤냐고 하면 한가지 떠올리기도 너무 힘들어서ㅠ 그런지 개인적으론 정말 마음 깊숙히 감사함으로 시청중.
굳이 단점을 나열하자면 아무래도 인기작은 아니기에 전반적 퀄리티가 그저 그렇다는 것과
너무 많은 설정과 캐릭터 중구난방함, 개그와 시리어스를 드나드는 분위기 변화가 다소 부드럽지 못한 점 등을 뽑을 수 있다.
구성이나 설정도 그렇지만 개그 코드도 올드패션한 편이고, 모든 것이 왕도 판타지 소설 같은 내용이니 확실한건 호불호가 겁나게 갈릴 것이다.
킹꿀잼과 개노잼 둘중 하나에 중간이 별로 없을듯.
나는 사실 너무 재밌다는 화제작들은 일부러 잘안보는 편인데 (숨은 보석 찾는거 좋아해서ㅎㅎ)
이번엔 인기있고 유명하다는거 많이 본듯?
3분기 많이 안보긴 했지만 리스트 비율상으론 순정로맨스가 많아 보이지만
그냥 전반적으로 이번 년도에 유난히 로맨스가 많은듯한 느낌이라서 그런것 같음
솔직히 이쪽은 수익율이 좋은편이 아닌지 애니화 잘해주지 않는 불모의 장르인데 개인적으론 작품수 많아서 감격스러당
다음 분기는 조금 이쪽 장르는 쉬어가고 딴거 보려구해
다들 3분기 재밌는거 뭐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