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8~90대 노인에 조현병(정신분열증) 있는 성인에 정말 방금 태어난 신생아까지도 겪어봤지만
현실을 잘 알 수록 더 싫은? 그런 게 확실히 있더라.. 애 낳기 진짜 너무 너무 싫어
간호사들이 분만과정 하나부터 열까지 다 준비하고 산모 달래고 옆에서 손도 잡아주고 등등
다 해놓으면 마지막 순간에 의사 와서 회음부 확 째버린 다음 손집어넣어서 애 쑤욱 꺼내주고 가고..
그럼 걔 또 데려와서 보온기에 눕혀놓고 아프가점수 측정하고 석션하고 먹이고 달래고
그 모든 과정의 수많은 반복을 통해 아 나는 진짜 애 낳지 말아야지 느낌
면회시간에 애기 보면서 너무 좋아하는 보호자들을 봐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모르겠고..
가까운 친척 중에 산후우울증 진짜 심했던 사람도 있었는데 아.. 정말 못할 짓이라고 생각해
차라리 어려운 아이들을 입양해서 정성껏 키우면 모를까 낳는 건 싫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