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빙 퀄리티- B+
한 줄 평-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더빙
주요 캐스팅 평
카마도 탄지로- 톤이 캐릭터에 딱 붙는 정도는 아니라도 꽤 잘 어울리는 편이고 평상시의 대사 처리도 괜찮았음.
근데 전체적으로 연기를 이끌어가는 에너지 레벨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었고,
특히 원판 탄지로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격한 상황에서 캐릭터가 절규하듯이 감정을 내어 지를 때의 연기는
발성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느낌으로 소리가 탁 트이지 않고, 폭발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웠음.
하시비라 이노스케- 전반적인 연기는 무난한 편이었지만, 톤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서 캐릭터 전달력이 살짝 떨어지는 느낌
아가츠마 젠이츠- 주인공 3인방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스팅. 긍정적인 의미로 원판 성우의 연기 스타일을 잘 흡수한 것 같았음.
특히 젠이츠가 꿈속에서 자신의 무의식의 영역을 침입한 인물을 위협할 때의 연기는 본 더빙 내에서도 손꼽을 만큼 좋았다고 생각함.
카마도 네즈코- 안정적으로 더빙이 잘됐다고 생각함. 대나무 물고 있을 때랑 인간 모습일 때의 연기 양쪽 다 좋았음.
렌고쿠 쿄주로- 대체불가급의 베스트 캐스팅. 초반부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연기의 퀄리티가 더욱 올라가더니 후반부에서는 개인적으로 성우가 캐릭터랑 혼연일체가 된 느낌까지 들 정도였음.
특히 핀치에 몰린 상태에서 아카자에게 오의를 전개하면서 최후의 일격을 날릴 때의 연기는 진짜 압권.
작품을 끝까지 보고 나니까 렌고쿠 성우 하드 캐리, 슈퍼 캐리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
엔무- 아주 훌륭한 캐스팅. 톤의 퀄리티와 연기 둘 다 상당히 만족스러웠음.
아카자- 의외로 캐릭터의 비주얼이나 성격과 성우의 기본적인 연기 톤은 잘 붙는 편이었으나
전투 장면에서 기술을 시전할 때, 그리고 렌고쿠에게서 최후의 일격을 맞고 핀치에 몰렸을 때는
발성의 파워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연기가 다소 아쉬웠음. 하지만 마지막에 졸렬한 모습으로 런할 때의 연기는 좋더라.
그 외 조, 단역- 크게 아쉬운 부분 없이 무난하게 더빙 됐음.
이번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더빙판은 개인적으로는 딱 한국어 더빙판에 대한 기대치를 표준적으로 충족시켜주는 퀄리티라고 생각함.
중복 캐스팅이 있는데 귀가 예민한 사람이거나 한국 성우 팬이라면 살짝 의식 될 정도인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