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완결병이 있어서 작품을 중간에 사다가 끊는걸 싫어함
그래서 소년만화처럼 초딩이 대학갈때까지 연재 안끝나는건 딱 하나빼곤 손도 안대고(이렇게 길어질줄 몰랐지..)
20권 내외 안에서 떨어질거 같은 작품들만 아주 신중하게 골라서 모으고 있음..
왜냐면 뒤로가서 전개가 내 취향이랑 어긋나면 다신 보기 싫은데 돈아깝잖아^^!
하지만 예외가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라노벨..!!
하루히로 입문해서 권수빼고 시리즈로 따지면 정말 몇 없지만
일단 그림이 예쁘면 눈이감
만화같은 소설인데 소설이니까 분량이 많아서 만화 몇권짜리 분량을 한번에 보는거 같음
원래 약간 오글거리고 중2병 돋는거에 항마력 있는 편(이지만 우타프리애니같이 내가 부끄러워지는건 약함)
소설에 흔한 하렘물 스타일이나 남성향은 보통 메인캐릭터랑 이어지니 러브라인 걱정 없음
없음..
없...
그렇다....
나는 편견에 사로잡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는데..
'반찬'이란 단어를 널리 퍼지게한 그 애니 원작 맞음(먹는 반찬만 생각나는데 순수한채로 남고싶으면 찾아보지 말 것)
1권 표지
삽화가 이름은 시로미자카나지만 그것은 삽화가로 활동할 때의 명의이고
KTX타면서 봐도 알겠지만
쿄애니 애니메이터로 유명한 호리구치 유키코가 그림
당시에 왠지 라노벨이 너무 땡겼지만
여러모로 찾아봐도 확 땡기는게 없었음
그러던 와중에 이 표지를 보고 평을 찾으니 소재의 호불호는 있다지만 평이 괜찮은 것
권당 가격이 비싸지만 10권 내외에서 끝나는 라노벨(예외 물론 있음)이니 별 고민없이 지름
당연히 내가 미는 캐릭터는 메인에 있는 저 꽁지머리 여자애
감상함
라노벨 특유의 중2병이나 msg나 개그는 적은편이고 캐릭터들이 그렇게 취향은 아니었지만 (물론 일반인 추천할 도서는 아님)
그럭저럭 볼만함
그리고 1권 후반가니까 내가 미는애랑 주인공이 이어지더라고^^
안심하고 뒷권들을 나올 때 마다 모으기 시작함..
그랬는데 ㅎ
내가 밀던 커플링은 4권쯤 가서 깨지고
밀던 애 머리스타일은 바뀜 ㅎ
사실 머리스타일따위 이제와서 중요하지도 않지만 ㅎ
딸기 100프로 같은 선례가 있엇는데 왜 그랬을까 ㅎ
심지어 이어진 여자애가 작품 통틀어서 제일 내 취향이 아님...인기는 젤 많지만 ㅠㅠ
그 와중에 애니메이션이 나왔는데 성우들이 병크 터트리고 이지메커넥트란 별명 얻고
나름 흥작이었는데 작가랑 피해자만 안습...그 와중에 작가 후속작은 한 권 뿐이 안나왔나 봄... 남주(추정)얼굴 잘생겼네
지금 보니 1권 표지에 캐릭터들 시선이 커플링 스포일러 같기도 하고^^
그나마 서브커플은 맘에 들어서 꾸역꾸역 읽으며 완결 직전까진 모았는데
메인이 아니니까 아무리 봐도 애매한 취향의 소설이 더더욱 정이 안들어서 한 권인가 두 권 덜모으고 방치중인데
그와중에 나온지 좀 되서 거의 다 절판되었네
이것도 이제 10년전에 가까운 일이 되려 하고있다 ㅎㅎ
지금 생각해도 돈아깝고 화나서 구구절절 써봄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