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요계에 대해서 거의 모르는 사람한테 요즘 일본에 젤 인기있는 가수는 누구냐?고 질문을 받았거든?
그 때 AKB라고 대답 못할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쨌든 그 인기나 수치나 대상경력이나..
근데, 한 가지 걸리는 게 아이돌이라는 거. 거기서 주저하게 되더라고.
일본에서 여자아이돌이 가요계의 당당한 한 축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가? 그게 좀 궁금해.
한국에서 아이돌이 여러 밴드들 중 어찌됐건 한 분류이고.. 크게 성공하는 경우 한 세대를 대표하잖아.
그 생명이 끝나면 여러 분야로 진출해서 한 역할들 하고. 다른 나라도 형태는 다르지만 그 예가 많지.
일본은, 특히 여아이돌은 어쩐지.. '가수'의 한 분류가 아니고 따로 떨어진 '아이돌'류 인 것 같어.
수명이 긴 가수들이 꽤 많은 일본 가요계인데 여타 남아이돌에 비해서도 짧은 수명.
지역 아이돌, 지하 아이돌이라는 개념의 존재.. 친근하면서도 이상적인 스테레오타입.
그리고 드디어 나타난 전무후무한 대 성공을 거둔 AKB마저도 그 선을 넘어선 것 같지 않아.
그걸 정말 느낀게.. 대상을 몇차례 받고, 사회현상이 될 정도의 이벤트가 일어나는 그룹인데도 불구하고
늘 멤버들의 '꿈'을 묻더라고... 각자 진짜 자기의 꿈이 따로 있고 또 답하고..
아이돌과 아티스트가 구분된다는 말을 처음부터 듣긴 했지만, 그 선을 넘어서진 못하는 걸까?
생각보다 그 선이 엄청난 것 같어. 아이돌 스스로도 거기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이미 여아이돌로 이룰 것 다 이룬 AKB가 더 나아갈 곳이라면.. 이걸 부숴보는 건 안되나?
가수로서도 당당하게 시대를 대표하는 밴드, 그 멤버가 나아가 연예계 큰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그런 밴드.
음악적으로나 시스템상 한계가 있다고 한다면, 졸업한 멤버들의 대성공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보는 건?
말하자면 일본의 이효리, 비욘세가 AKB출신으로서 가능할까? 라는 거. (그래서 갠적으로 졸업멤버들의 대성공을 기대함)
이런 말 하면 늘 아이돌한테 뭘 바래... 얘네들은 아이돌이야... 이런 소리만 들어서..ㅜ
그게 불가능할만큼 아이돌로서의 고정관념, 인식이 연예계에서, 일본인들 사이에서, 극복할 수 없는 정도인 건가? 아니면, AKB는 이미 그것을 넘어섰다고 할 수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