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모토 야스시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건 마에다 아츠코·오시마 유코"... 20주년 공연 OG 출연 비하인드 공개, 사시하라 리노에게 AKB48 작사 제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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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8일, AKB48 극장이 오픈 20주년을 맞아 'AKB48 극장 20주년 특별 기념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공연 레퍼토리는 AKB48 극장에서 처음 선보였던 'PARTY가 시작돼요'였으며, 앵콜 무대에서는 마에다 아츠코, 다카하시 미나미 등 1기생 17명도 집결해 전원이 '벚꽃의 꽃잎들'을 합창했습니다.
공연 전, 아키모토 야스시 종합 프로듀서가 다카하시 미나미, 사시하라 리노, 그리고 현역 멤버인 쿠라노오 나루미, 오구리 유이, 이토 모모카와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키모토 프로듀서가 레코드 대상 '작사상'을 수상한 사시하라 리노에게 향후 AKB48 곡의 작사를 제안하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아키모토 야스시 "마스크로 닦았다"... 첫 곡부터 눈물]
공연 전 아키모토 야스시 프로듀서는 극장 벽에 "Iʼm on your side"라는 친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나는 너희 편이야'라는 의미다. 관객분들이 이곳에 올 때마다 멤버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고, 어제 콘서트를 보며 관객분들이 계속 AKB48의 편이 되어주셨기에 여기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며 팬들의 존재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어제 콘서트 도중 일어난 '야스(康) 콜'을 언급하며 "새삼 20년이나 계속 써왔구나 싶다. 계속 짝사랑하는 기분이며, 17살 여름의 이미지 그대로 쓰고 있다"고 작가 생활 50년을 맞이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특히 1기생 6명이 부른 첫 곡 '벚꽃 나무가 되리' 무대에서 이미 눈물을 흘렸다고 밝히며, "마스크로 (눈물을) 닦고 있었다"고 웃으며 회상하자 다카하시 미나미가 "저랑 똑같잖아요!?"라고 반응했습니다. 다카하시 미나미는 출연 전 동기들에게 "첫 곡이니까 절대 울지 말자"고 했지만 막상 나가니 대성통곡을 해버려 마에다 아츠코에게도 비웃음을 샀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다카미나 "'네모하모 Rumor'에서 냥냥(코지마 하루나)이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건 처음 봤다"]
무도관 콘서트 3일 차에서 졸업생(OG)들이 현역과 함께 최고 난이도 댄스곡인 '네모하모 Rumor'를 선보인 것에 대해 다카하시 미나미는 "지금은 근육통, 그 너머의 상태"라며 혹독함을 회상했습니다. 선곡 이유에 대해서는 "삿시(사시하라)의 제안도 있었고, 현역 멤버들의 곡을 리스펙트를 담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키모토 프로듀서 역시 "과거의 AKB48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지금까지 중 가장 어려운 춤으로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던 곡"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카하시 미나미는 "7월부터 연습을 시작했는데, 현역들도 근력 운동부터 시작했을 정도의 곡을 30대 중반이나 출산한 멤버들이 도전했다. 냥냥(코지마 하루나)이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 걸 처음 봤다(웃음). 그래도 해내서 다행이다"라며 성취감을 보였습니다.
콘서트 중 사시하라 리노가 현역 멤버들에게 "너무 착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사시하라는 "어제 더블 앵콜이 정말 멋있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를 따라와!'라고 할 정도로 강한 기세를 가졌으면 좋겠다. 다들 귀엽고 실력도 있는데 자신감이 없다. 개개인의 성격에 이글거리는 열정이 나오면 그룹으로서 더 뜨거워질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아키모토 프로듀서도 "'AKB48다움'이라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지금의 멤버들이 '우리가 바로 AKB48다움이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사시하라는 농담조로 "신임 센터인 이토 모모카가 내일 금발을 하고 오면 어떡하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아키모토 야스시가 마지막까지 망설이던 마에다 아츠코와 오시마 유코]
화제가 마에다 아츠코와 오시마 유코의 출연으로 이어지자 아키모토 프로듀서는 "마지막까지 망설였던 게 마에다 아츠코, 오시마 유코 두 사람이었는데 '현역 멤버들의 등을 밀어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레전드의 대단함에 압도되어 있을 테니, 처음에는 그들도 자신들과 같았다는 것을 알았으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역 멤버들은 정말 이제부터다. 프로듀싱할 때 자주 하는 말이 '0에서 1은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0.1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사시하라가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나 '헤비 로테이션' MV 분량 불만을 말했을 때, 거기서 이미지가 생겨 곡이 탄생했다. 현역에게서 힌트를 얻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현역 멤버 오구리 유이는 "(오시마) 유코 선배님이 '지금의 AKB48은 지금의 AKB48. 틀에 박히지 말고 자유롭게 해도 된다'고 말씀해 주셔서..."라고 말하다가 눈물을 흘렸고, 사시하라 역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아키모토 프로듀서는 "지금은 모범생들이 많지만 초기는 나쁜 아이들뿐이었다. 서로 부딪히는 게 에너지였다"라며 "도쿄돔에서 쿠라노오가 '오늘은 보여드릴 수 있는 퀄리티가 아니니 콘서트를 그만두겠습니다'라고 말을 꺼낼 정도의 리얼리티가 있어도 좋다. 전설을 만들어 달라"고 기대를 담았습니다.
[아키모토 야스시, 사시하라 리노에게 AKB48 곡 작사 제안]
마지막으로 올해 레코드 대상에서 '작사상'을 수상한 사시하라에게 화제가 옮겨지자, 아키모토 프로듀서가 전격적으로 향후 AKB48 곡의 작사를 제안했습니다.
사시하라가 "네!? 정말입니까? 기사 제목으로 써주세요!"라며 기뻐하자, 아키모토 프로듀서는 "좋다면 타이틀곡으로 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의 AKB48은 팔려야 하니까"라고 명언했습니다.
이어 "AKB48은 여러 꿈을 가진 멤버들이 모이는 장소다. 언젠가는 작사하는 멤버나 MV 감독 등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시하라는 편애 없이 작사력이 상당하다. 캐치한 부분이나 팬들의 마음을 읽는 것까지 전부 고려한 프로듀스 능력이 있다"고 극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