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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91014 요코하마 개악 AKB48 오카다 나나 & 무라야마 유이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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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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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행용 가방을 정리하던 도중에 지난번 악수회에 가져갔던 메모장을 발견했어.

이전에 전악만 두번 갔을때 대회가 너무 짧고 빨라서 레인에서 나오면서 메모를 하기 시작했었는데,
이 경험을 살려서 당시 개악에 갔을때도 대화하고 나오면서 기억이 사라지거나 왜곡되기 전에 곧바로 대화 내용을 정리했지.

천천히 메모장을 읽는데 그때의 느낌이 다시 되살아나서 좋으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

요즘 악수회의 ㅇ자도 못 꺼낼 정도로 혼란스러운 시기인지라 마음이 심숭생숭했는데
그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보고자 여기에 당시 내용을 후기로 적어보려고 해.

날짜는 2019년 10월 14일.
부수는 6,7,8부.

나아쨩의 레인은 81번.
유이리의 레인은 80번.

[지칸맨] [나아쨩] [OJS]
[지칸맨] [유이리] [OJS]

내가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당시 인원 배치도(?)까지 똑똑히 기억나니까 뭔가 신기하네.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일단 대화부터 시작해볼게.

6부 오카다 나나 3장

나 : [한국어] 안녕하세요!

나아쨩 : 아! 키 큰 한국 사람! 오래간만이네!

나 : 엥?? 나 기억나?

나아쨩 : 히로시마랑 기타큐슈! 개별 악수회는 이번이 처음이잖아?

나 : ..............................

나아쨩 : 놀랐어~?

나 : 당연히...매번 전악만 갔다가 이번에 나아쨩 보려고 개별 악수회 처음으로 왔어

나아쨩 : 와 기뻐! 태풍은 괜찮았어? 힘들지 않았어?

나 : 안그래도 나리타가 닫혀서 오사카로 가서 신칸센 타고 왔어. 너무 비싸더라

지칸맨 : 곧 끝납니다.

나아쨩 : 응 진짜 비싸지...오느라 고생했어!

나 : 이제 유이리한테도 인사 갈거야 나 유우나아 오시니까

지칸맨 : 시간 됐습니다.

나아쨩 : 응! 유이리 잘 부탁해!

나 : ㅇㅇ!

1월에 갔던 히로시마랑 4월에 갔던 기타큐슈 전악을 기억해주니 진짜 어안이 벙벙하더라.
순간적으로 정신 똑바로 안차렸으면 그냥 어버버 하다가 끝날 정도로 놀랐어.

4월 기타큐슈 전악때도 마코와 같이 있던 레인에서 날 보더니 어! 히로시마! 키 큰 한국사람 또 와줬네 하고 웃던게 기억나는데
이번에도 레인 들어가자 마자 딱 가리키면서 키 큰 한국사람! 할때 설마 하면서 숨이 턱 막히더라구.

여담이지만 왜 나아쨩이 자꾸 이렇게 부르냐면 1월 히로시마 전국악수회의 미니 라이브 당시에 나아쨩이 공을 다 던진 상태에서
팀A 멤버 니시카와 레이가 공을 던지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면서 천천히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는데,
내가 나아쨩! 나아쨩! 하고 불러서 시선을 마주친 상태에서 니시카와 레이가 힘껏 던진 공을 무의식적으로 공중에 손만 쭉 뻗어서 받은 적이 있었어.

말 그대로 점프도 안뛰고 오른팔만 쭉 뻗어서 공을 잡은거라 당시에 나아쨩이랑 니시카와 레이랑 둘이 표정이 ??{@/////ㅁ/////@}?? 이거 였던게 지금도 기억나.
그래서 당시에 나아쨩의 2번 레인에 처음으로 갔을때 안녕하세요! 하니까 나아쨩이 날 보더니 아! 방금전 검은 옷! 키 큰 사람! 이라 했던게 지금까지 이어져온거야.

사족이 길었네 다음으로 쭉쭉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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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무라야마 유이리 3장.

나 : [한국어]안녕하세요! [일본어] 유우나아 오시입니다.

유이리 : [한국어]안녕하세요! [일본어] 한국사람? 태풍 괜찮았나요?

OJS : 오 한국분...태풍을 뚫고 여기까지 오셨군요.

나 :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나리타가 닫혀서 오사카로 갔다가 신칸센 타고 왔는데 진짜 피곤했어요.

유이리 : 신칸센까지...고생 많으셨어요. 나아쨩은 만나고 오셨나요?

나 : 네 방금 보고 왔어요. 정말 둘 다 너무 이뻐요. 화면으로 봐도 이쁜데 실제로 보니 몇배는 이뻐요!

유이리 : 아 부끄럽네요...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지칸맨 : 곧 끝납니다.

나 : 그럼 조금 있다가 올게요. 나머지 부수 계속 유우나아에요.

유이리 : [한국어]감사합니다!

지칸맨 : 시간 됐습니다.

덬들 중간에 읽으면서 잠깐 뭔가 이상하지 않았어?
내가 이건 꼭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나아쨩 옆에 계신 OJS는 분위기 딱 잡고 묵묵하게 내 이야기만 옆에서 귀 기울여 듣는데
유이리 옆에 계신 OJS는 자꾸 옆에서 추임새를 넣고 맞장구까지 찰지게 넣어주니 뭔가 느낌이 묘했어.

유이리랑 이야기 할땐 악수회, 옆에서 추임새 들어오면 회식자리 느낌이 드는게 약간 시공간을 넘나드는 기분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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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무라야마 유이리 1장.

원래 3장이었는데 4부에 슬쩍 모기 시노부 레인 구경 갔다가 오시마시 떠서 두장 써버렸어 미안...

나 : 다시 왔어요!

유이리 : 아 어서와요! 그러고보니 아까 하려던 말이 있었는데!

나 : 엥???

유이리 : 나아쨩이랑 한국에 꼭 가려구요! 나아쨩이 가보고 싶은 곳이 있다 했어요.

지칸맨 : 곧 끝납니다.

나 : 아 어딘지 알 것 같아요! 꼭 와주세요!

유이리 : 네! 둘이 같이 갈거에요!

지칸맨 : 시간 됐습니다.

나 : 좀 있다 봐요!

유이리 : (손가락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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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부 오카다 나나 3장.

나아쨩 : 와 어서와!

나 : 나아쨩 이번에 부타이 주연 맡은거 축하해!

나아쨩 : 앗! 의리없는 전쟁! 보러 올거야?

나 : 일정 맞춰봐야지! 내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야

나아쨩 : 정말? 다행이네!

나 : 주인공인 히로노 쇼죠가 그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인데 나아쨩이 맡아서 정말 기뻐.

나아쨩 : 앗 쇼쨩! [한국어] 감사합니다!

나 : 혹시 내가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 맞출 수 있어?

나아쨩 : "야마모리씨..아직 총알은 남아있어요" ~ 어때?

나 : 헐..어떻게 알았어?

나아쨩 : 내가 좋아하는 대사!

지칸맨 : 곧 끝납니다.

나 : 아참 그러고보니 한국! 꼭 와줘!

나아쨩 : 아 맞아! 민트하임! 한국에 민트하임이라는 쵸코민트 전문점에 유이리랑 꼭 가고 싶어!

지칸맨 : 시간 됐습니다.

나 : ㅇㅇ 반드시 와줘!

나아쨩 : 반드시 갈게!

==============================

8부 무라야마 유이리 3장.

나 : 유이리 오늘 고생 많았어요!

유이리 : 아! [한국어] 안녕하세요!

나 : 유이리 나아쨩이랑 부부라고 많이 듣지요?

유이리 : 점점 더 많이 듣고 있어요.

나 : 그만큼 잘 어울려요. 화보 촬영도 하고!

유이리 : 그래도 한가지 말하자면...제가 남편이고 나아쨩이 부인이에요.

나 : ?? 그래요?

유이리 : 네 다른 분한테도 그렇게 말씀해주세요 ㅎㅎ

나 : 알았어요 이거 나아쨩도 알고 있어요?

유이리 : 본인은 딴소리 하겠지만 사실이 그런걸요!

나 : 엌 ㅋㅋㅋ 알았어요, 아참 유이리 혹시 오늘 물 많이 마셨어요?

유이리 : 네?

나 : 물 많이 마셨어요?

유이리 : 아 물 많이 마셨어요!

나 : 다행이네요 이쁜 꽃이 시들면 안되니까요!

유이리 : .......................

나 : ..........................

OJS : 와 저런 좋은 멘트가...한수 배웠습니다.

지칸맨 : 곧 끝납니다.

유이리 : 그 말 나아쨩한테도 할거에요? 별로 안좋아할거에요.

나 : 아...알겠습니다.

유이리 : 상냥한 말 고마워요!

지칸맨 : 시간 됐습니다.

나 : 저야말로 고마워요! 오늘 너무 즐거웠어요!

유이리 : 다음에 또 봐요!

하고 싶은 말은 많고 시간은 적은데 입이 좀 풀려서 말이 술술 나와 다행이었어.
이 당시엔 그 뭐라고 해야 하나...주접 멘트 같은게 좀 유행을 해서 한번 써봤는데 따끔한 충고만 들었네.

====================================

8부 오카다 나나 3장.

나 : 나아쨩! 오늘 고생 많았어!

나아쨩 : 마지막까지 와준거야? 고마워 고생했어!

나 : 나아쨩 오늘 물 많이 마셨어?

나아쨩 : 응! 빨대로 쪽쪽 많이!

나 : 다행이다...이쁜 꽃이 시들면 안타깝잖아!

나아쨩 : 음...이쁜 것과 상관없이 꽃은 시들면 안타까워...

나 : ...아....

나아쨩 : ...웅....

나 : 아참 그러고보니!

나아쨩 : 응!

나 : 나아쨩을 보면 뭔가 유이리하고 결혼하고 유미코와 바람을 핀다는 이미지가 있어!

나아쨩 : 아핳핳핳핳핳! 정말? 유이리쨩하고 결혼해서 유미링이랑 바람을 핀다고?

나 : ㅇㅇ!

나아쨩 : 음...틀린 말은 아냐! 아니 사실이지 않을까? 확 바람 펴버릴까!

나 : 으엌ㅋㅋㅋㅋㅋ

지칸맨 : 곧 끝납니다.

나아쨩 : 그래도 한가지 알아둬! 내가 남편이고 유이리가 부인이야!

나 : 헐 방금 유이리가 자기가 남편이고 나아쨩이 부인이라고 했어!

지칸맨 : 시간 됐습니다.

나아쨩 : 본인은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 하지만 내 말이 진짜야!

나 : ㅋㅋㅋㅋㅋ 알았어

나아쨩 : [일본어]오늘 와줘서 [한국어]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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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시엔 둘이 정말 한국에 놀러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다 부질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네.
이 글을 쓰면서 언젠가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야.

유우나아는 레인이 붙어있는데다가 적지 않은 팬들이 다 유우나아 오시인 만큼 내 앞에 있던 사람이
다음 부수엔 옆 레인에 있고 그 다음 부수엔 어느새 내 뒷줄에 서있어서 뭔가 즐거운 느낌이 들었어.

또 한가지 재미있는건 나아쨩은 말을 놓고, 유이리는 존댓말을 쓰는데 텐션도 각각 하이 / 로우 느낌.
활기 넘치는 친구와 신나게 떠들다가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의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라 무척 즐거웠어.

유이리가 그 멘트 하지 말라고 했을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괜히 하지말라면 하지마루요~ 하면서 나아쨩한테 썼다가
갑자기 분위기 무너져서 두뇌 3000% 가동시키느라 고생했던 것도 다 추억이네.

메모장 펼쳐놓고, 저 당시에 다른 곳에 썼던 후기도 열어놓고 쓴 글이라 그 당시 대화에서 더해지거나 빠진 것도 없이 딱 그대로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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