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솔로 피아노 앨범을 낸 사람에게 포스터를 받고 온 후, 「私の中の私」는 일상의 멜로디가 되었다.
출퇴근 길은 물론, 업무를 하면서도 자연스레 틀어놓게 되는, 시나브로 스며드는 매일의 연속.
음악 뿐만 아니라 '모리야스 마도카' 라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랄까, 아니 빠심이 생겨버렸다고 하는게 맞겠다.
이건 이미 입덕이다.
여하튼, 앨범 발매 당일 극장에서 구입한 CD 3장과 일본 아마존 사전 주문 CD 1장은 모두 '초회판'으로, 프리미엄 이벤트 참여 응모권이 함께 들어 있었다.
마도카사마와 피아노와 오타쿠와, 이건 재 볼 것도 없이 응모가 답이다.
스케줄을 따져보니 2월 24일의 후쿠오카 이벤트 오후 회차는 갈 수 있겠다 싶어 올인.
그 결과,
'초심자의 행운'인지 연초 운세의 도움인지 바라던 바대로 당첨!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시국, 본점 지점 가릴 것 없이 악수회 연기 공지가 줄을 잇는 와중에 무사히 열릴 수 있을지, 그 자리에 함께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탓에 항공편 예매도 미루고 그저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만, 도쿄 프리미엄 이벤트가 무사히 진행되는 걸 보며 조금은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커졌다.
그리고,
이벤트를 나흘 앞두고 전해진 개최 확정에 겨우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이제 당신을 만나러 갈 수 있어요 마도카사마ㅠㅠㅠㅠㅠㅠㅠㅠ라며 내적 눈물을 줄줄...
물론 멤버 본인과 스태프, 관객 모두의 건강을 위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입장시 손소독제 사용 등 여러 조치들이 더해진 것은 당연한 일.
예정대로 이벤트가 열릴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함을 느끼며ㅠㅠ 항공권, 호텔 모두 예약 완료.
이벤트 당일, 참가를 50분 앞 둔 현장 앞 모습.
도쿄 이벤트장의 분위기가 오샤레 오샤레한 느낌이었다면, 후쿠오카는 '갤러리'라 이름 붙여져 있는 건물이지만 그보다는 외견상 소극장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었는데, 입장하고나서 느낀 분위기도 딱 그대로였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오시멘과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의 소극장 이벤트랄까.
조금 아쉬웠던 건 총 당첨자는 110명인데, 당첨번호 순 입장의 이벤트에서 내 번호는 딱 100번이었다는 거...
피아노 연주 타임의 마도카사마의 모습은 앞자리의 아죠시? 행님? 선생님?들이 고개를 숙이는 타이밍이 아니면 거의 못 보는 그런, 라디오 실황 연주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고ㅠ
뭐 이러쿵 저러쿵 말은 해도 결과 All-right인 지금은 '그저 좋았더라' 모드지만ㅋㅋㅋ...
입장을 기다리며 느꼈던 것은 생각 이상으로 형님?선생님?덬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약간의 놀라움.
뭐 기본 48덬의 코어층이 대개 고연령 남성이 주류라는 건 악수회에서도 실감한 일이건만, 이렇게 눈으로 볼 때마다 그저 놀라게 되는 그런 예에...
이벤트 당첨 메일에 '연주 이벤트이므로 평소보다 조금 포멀한 복장으로 부탁 드립니다' 하는 안내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오타쿠 어디 가겠나 하는 마음도 내심 있었는데, 비지니스에 익숙한 선생님들이라 그런가 열에 아홉은 셔츠에 수트였다 사스가;
개중엔 소학생 고학년? 중학생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들과 함께 온 아버지도 계셨고, 아마 환갑은 되시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의 정말 선생님 같은 분도 보였고, 그 사이로 보이는 몇몇의 여덬분들 그리고 조금 젊은 친구들 등등 다양한 모습.
프리미엄 이벤트 현장은 입장부터 퇴장까지 모든 시간이 촬영 금지여서 내부 사진, 그냥 피아노만의 사진도 한 장 남길 수 없었지만, 하카타 공식 트위터와 마도카사마 트위터 등 오피셜 사진과 시간의 흐름을 나름 맞춰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약간 정보 보고?스러운 느낌이지만 현장의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전달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리야스 마도카 솔로 피아노 앨범 프리미엄 이벤트
200224(월) 16:30 후쿠오카 텐진, Rooms
핑크 드레스(ㅠㅠㅠㅠ카와이이 스떼키이 우츠쿠시이ㅣㅣㅣㅣㅣㅣㅣㅣ!)의 마도카사마 입장과 함께 환호와 박수 소리 가득찬 이벤트장.
인사와 함께 복장 안내 공지를 콕 찝어 말하며 "다들 평소와 다르네요. 생탄티가 없어!" 라고ㅋㅋㅋ
Piano Live #01. Lotus (타케베 사토시 오리지널 곡)
마도카 본인이 좋아하는 꽃 이름(연꽃)을 제목으로 붙인 곡.
"이 곡을 처음 듣고 연습하는 동안, 보통의 클래식 곡은 오케스트라를 생각하며 연습했지만, 이번엔 인간관계에 대입하자면 만남이라거나 밝은 분위기는 아닌, 이별이라거나, 가버린 당신이라거나 그런 느낌의 이미지라고 생각했어요."
"자연의 느낌? 녹색의 느낌? 자연의 웅장함과 꽃말(*맑은 마음, 신성함, 멀어져 가는 사랑, 웅변) 등 여러 의미를 담아 붙인 곡명인데, 처음 곡 이름을 짓게 되서 영광이면서도 이걸로 괜찮을까요? 걱정하기도 했어요."
멤버, 가족, 주변인들에게도 사랑 받는 일본풍의 멜로디를 가진 곡.
초반의 차분함과 후반의 화려함. 후반부엔 빠른 연주가 많고, 화려함을 표현하는 것에 연습이 힘들었다고.
"어떤 부분은 화려하게 빛날 수 있도록 강하게 연주하는 게 좋으려나 하는 느낌으로 연습해 갔더니 타케베 상 왈 "이 부분은 가벼운 톤으로 연주하면 좋겠어요" 라고 지도 받기도 했어요. 피아노의 프로와 함께 작업하면서 배운 게 많아요."
Piano Live 02. No Diggity!! (이토 슈헤이 오리지널 곡)
스트리트 풍이어서인지 왠지 드레스를 입고 연주하기엔 곡의 맛이 살지 않는달까(ㅋㅋㅋ)라는 느낌이 드는 곡이라고.
이토 슈헤이상 왈 '마도카의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컬러로 쓰고 싶었다' 말하셨던 곡.
"왜인지 어느 곡이든 빠른 연주 파트가 들어있는데 TEPPEN에서 늘 빠른 연주를 선보여서 그런건지 '아 이게 마도카의 특기인가' 라고 생각하셔서인지(ㅋㅋㅋ)연습이 힘들었어요."
"트랙이나 클릭음에 맞춰서, 게다가 녹음하며 연주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속도와 밸런스 조절에도 노력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런 느낌의 곡이 있는 덕분으로 앨범의 폭도 넓어지고 보다 풍부해지지 않았나 싶어요. 앞으로도 소중하게 연주하고 싶은 곡이에요."
~게스트 무라카와 비비안 등장~
*도쿄 프리미엄 이벤트 게스트는 사카구치 리코였음.
비비안 본인도 오늘은 포멀한 느낌의 의상을 골랐고, 이미 대만족이라고ㅋㅋㅋㅋㅋㅋ
함께 진행한 기획은 ‘HKT48 멤버에게 들어본 「私の中の私」 베스트 트랙 랭킹' 연구생 편!
*도쿄, 후쿠오카 프리미엄 이벤트 내에서 4회로 나누어 진행 (H, KIV, TII, 연구생)
본격적인 랭킹 소개에 앞서,
이치무라 아이리 코멘트
“전곡 1위”
“어느 곡도 각각의 매력이 있고 정말 멋져서 고를 수 없다.”
비비안 “정말 전부 들었나 이거?”
(관객 폭소)
마도카 “수상하네 부분 부분 들은건가 싶고”
비비안 “부분 부분 듣고 다 1위인가 같은”
마도카 “F마도에서 본인 추천곡 소개를 2분 넘게 계속해서ㅋㅋㅋ오늘도 코멘트 길어지려나 했는데”
비비안 “5초에 끝나버렸네요”
공동 3위 (각 1표)
悲愴(비창) Album Mix
사카모토 리노 “곡조가 좋아요. 듣기 쉽고 머릿 속에 계속 남아 있어요”
ジムノペディ(지므노페디) D&B Version
타나카 이오리 “처음 피아노 앨범을 들었는데, 상상했던 것과 다르고,
피아노 소리도 너무 예쁘고 다른 멜로디도 있고 상당히 인상에 남았어요”
17END
카와히라 히지리 “고향이 오키나와라서 오키나와적 느낌이 좋았어요. 밤하늘을 보며 듣고 싶어요”
앨범 발매 후 마도카에게 미야코지마의 사진 등 직접 LINE을 보내기도 했다고.
TEMPEST Latin Club Mix
쿠리야마 리나 “개인적으로 리듬감이 제 타입이라서”
2위 (2표)
幻想即興曲(환상즉흥곡)
(무려 이부하루ㅋㅋㅋㅋㅋㅋㅋㅋ)
이시바시 이부키 “이런게 좋아, 같은 건 없지만ㅋㅋㅋ템포랄까 왠지 가장 좋아요” 라곸ㅋㅋㅋㅋㅋㅋ
쿠도 하루카 “템포가 빠르고 제 취향의 곡이라서” “두 손으로 이렇게 빠르게 연주할 수 있다니 스고이!”
마도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와이ㅣㅣ!!”
비비안 “뭔 레포여?!ㅋㅋㅋ”
(이어지는 쿠도 하루카 코멘트) “모리야스 상은 절대 쇼팽보다 잘 친다고 생각해요!”
(관객 폭소 + 박수)
비비안 “아마존 리뷰란에 써도 될 것 같은 코멘트네요ㅋㅋㅋ”
1위 (6표)
Lotus
(오가와 사나, 카미지마 카에데, 고토 히나노, 타케모토 쿠루미, 미즈카미 리미카, 무라카미 와카나)
오가와 사나 “들으면 차분해지고 오늘은 피곤한 날이구나 싶을 때 들어도 잊을 만큼 위로가 되고
그러면서도 애달픈 감정도 느껴지고 들으면 들을수록 여러 풍경이 보이는 그런 곡이라고 생각해요”
카미지마 카에데 “지브리가 다이스키인데(마도카 “그럴 것 같아” 비비안 “지브리에 나오는 아이 같죠”ㅋㅋㅋ)
곡 안의 풍경이 상상되고 들으면 차분해지고 마지막 클라이막스가 가장 좋아요”
마도카 “어떤 부분이 좋은지 두루 얘기해줘서 기뻐”
비비안 “이치무라 아이리랑은 완전 다르네요ㅋㅋㅋ” (관객 폭소) ”안 들었다는 의혹이 생기는데”
마도카 “혼또데스요오~”
미즈카미 리미카 “들으면 안심되고 동기들과 얘기해도 역시 이 곡이 좋다는 멤버가 많았어요”
무라카미 와카나 “멜로디” (심플!)
비비안 “마ㅏ마ㅏ 알겠는데 마사까 4문자? 5문자?인가”
1위곡에 대한 마도카의 생각 “아마 이 곡이려나 하는 느낌이 있어서, (결과를 보고) 예상대로구나 싶은”
팀별 랭킹 1위
팀H TEMPEST Latin Club Mix
팀KIV Lotus
팀TII 幻想即興曲(환상즉흥곡)
연구생 Lotus
HKT 전 멤버 토탈 랭킹
3위 (5표) ジムノペディ D&B Version
2위 (6표) 悲愴(비창) Album Mix
1위 (14표) Lotus
비비안 “참고로 마도카상의 1위는?”
마도카 “오늘 랭킹에 나오진 않았지만 「トロイメライ」가 좋아요. 피아노의 선율이? 주장이 강하지 않아서 그 부분이 역으로 좋은듯”
비비안 “의외네요! 피아노가 강조되는 곡을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마도카 “너무 클래식! 클래식!한 것보다 역으로 좋아”
비비안 “저는 「No Diggity!!」가 정말 다이스키데스! 오늘로 5번째 말하네요”
마도카 “엄청 들었어! 우레시이ㅣㅣ”
이어지는 기획은,
프리미엄 이벤트 마지막을 기념(?)하여,
비비안 오리지널 송에 즉흥 반주를 넣어보자! 예이~~~
*비비안이 쓴 오리지널 곡(!) 3곡에 마도카의 즉흥 반주를 넣어 불러보는 코너
비비안 “비비안 with 모리야스 마도카 첫 싱글의 타이틀은~”
(관객 “오오오오오~?!”)
비비안 “야키소바데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도카 “네ㅔ 춋또 변변찮은 느낌 안 들어?ㅋㅋㅋ”
~비비안 오리지널 M01. 야키소바~
비비안 “스고이~~~!!! 정말 대단하지 않아요?”
마도카 “곡이 좋으니깐~ 가사도 좋고, 명곡이에요”
비비안 “2집에 넣어주시면ㅋㅋㅋ두 곡 더 있으니까 하나라도”
(관객 폭소)
비비안 “두번째 곡 타이틀은 당근입니다”
마도카 “왜 타베모노~?”
(ㅋㅋㅋㅋㅋㅋ)
~비비안 오리지널 M02. 당근~
비비안 “마지데 스고이데스요! 지금 듣고 지금 한다는 게”
마도카 “기억력이 스고이”ㅋㅋㅋㅋㅋㅋ
비비안 “여러분 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해야 되요! 아나따노 오시멘 스고이요!”
(관객 폭소 + 박수)
비비안 “마지막은 모두가 우레시이!할 곡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관객 “오오오오오~?!”)
비비안 “세번째 곡 타이틀은 모리야스 마도카입니다”
(관객 탄성 + 박수)
~비비안 오리지널 M03. 모리야스 마도카~
마도카 “스고이 기획이라서 정말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비비안이 스고이...준비해줬잖아...명곡을!”
(관객 환호 + 박수)
비비안 “혹시 이게 DMM이 있었다면 안 했을거에요 생중계로 전국에 나가게 되면 역시나 못했을 거에요ㅋㅋㅋㅋㅋㅋ”
(관객 폭소)
마도카 “이야ㅏ 그래도 정말 좋았어 비비안에게 부탁해서 좋았어요”
비비안 “마도카상의 지명으로 불러주신 덕에 일이 늘었어요(ㅋㅋㅋ)감사합니다!”
(관객 환호 + 박수)
~게스트 무라카와 비비안 퇴장~
마도카 “비비안 혼또니 카와이! 데뷔하고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언제나 후렛슈하고 카와이ㅣㅣ!
개인적으로 MC(극공 토크)도 좋아해서 비비안에게 부탁하길 잘 했다고 생각해요”
Piano Live #03. 17END (혼마 아키미츠 오리지널 곡)
추운 계절이지만 이 곡을 들으면 오키나와의 따뜻한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곡으로 완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혼마상이 주신 자료를 토대로 준비했는데, 미야코지마의 실재하는 장소로, 아시아인이 처음 일본에서 보는 경치가 그 곳이고, 귀국할때 마지막으로 보는 곳이기도 하고, 그런 신기한 느낌을 담은 곡이에요"
마도카는 가본 적이 없어서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 곡의 테마를 이해하고 연주했기에, 언젠간 직접 가보고 싶다고.
"도입부는 일본에 올 때의 기대감? 요코소오~ 느낌으로, 후반부는 일본을 떠날 때의 사요나라~ 같은? 헤어지는 느낌으로, 그런 이미지이려나 하고 상상하며 연주했어요"
라디오라거나 인사를 돌다보면 '이찌나나엔도', '세븐틴엔도' 라고 소개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땐 "쥬나나에요" 라고, 일부러 '쥬나나엔도' 라고 말하는 게 멋지다고 할까? 실재 지명이기에 설명 가능하기도 하고, 그렇게 정정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마도카 "아쉽지만 다음 곡이 마지막 곡입니다"
(관객 "에ㅔㅔㅔㅔㅔ~~~")
마도카 "카나시이데스네~~ 그래도 오늘 여러분은 가장 곡 수가 많아요. 그게 오리지널 곡이 세 곡 들어가서"
(관객 폭소 + 박수)
마도카 "다들 보통 네 곡이었으니까, 비비안 덕분이네요(웃음)"
마도카 "언젠간 작곡도 하고 싶네요. 올해 목표가 유미상 라이브 현장에서 타케베 상과 이야기 했을 때 정한 코드를 외우는 것.
코드를 바꾸는 것에 따라서 손의 움직임도 바꿔야만 하고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열심히 외워서, 언젠가는 HKT 곡도 쓸 수 있다면"
(관객 탄성 + 박수)
Piano Live #04. ジムノペディD&B Version (토리야마 유우지 편곡)
"클래식 원곡으로도 연주한 경험이 있지만, 리듬도 다르고 손의 움직임도 달라요."
"토리야마상은 밤의 고속도로를 이미지로 만드셨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좀 더 달려가는 느낌? 원곡의 정적인 느낌과는 달라서,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연주 방법이나 손의 움직임을 바꿔가며 연습했어요."
(갑자기 흐흐흐흐흐~ 하고 웃는 마도카 + 관객 폭소)
"아 뭐랄까 곡을 설명하는 자신이 괜히 부끄럽기도 하네요 ㅎㅎㅎ,,,"
"중간의 느린 템포? 원곡 템포로 돌아가는 부분은 오래된 피아노를 연주하는 느낌으로 하면 어떨까 해서, 페달도 쓰지 않는 편이 좋으려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실제로 페달을 쓰지 않으면 선율에 끊김이 생겨버리니까 어떻하지 했는데, 토리야마상이 그 부분을 잘 다듬어주셔서 CD에 그런 느낌으로 완성해 주셔서 기뻤어요."
마도카는 밤의 고속도로라는 느낌보다 지중해의 느낌? 해변 마을 같은 곳의 산뜻한 느낌의 장면이 떠올랐다고.
"곡들에 대해 각자 여러가지 감상이 있을텐데, 설명과는 상관없이 각자의 느낌으로 들어 주는게 가장 기쁘지 않을까 싶어요. ‘이 곡은 이렇게 느꼈어, 이런 인상을 받았어’ 라고 코멘트라거나, 여러 이벤트라거나 그런 자리에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저도 상상의 범위를 키울 수 있고 연주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이벤트를 마무리하며...
“정말 즐거웠고,
뭐랄까 중학생 시절 콩쿨에 나가던 때 이래로,
사람들 앞에서 피아노를 제대로 선보이는 거여서,
물론 콘서트에서 살짝 연주하거나 하긴 했지만,
게다가 다들 얼굴을 아는 분들이랄까(ㅋㅋㅋ) 혹시 처음 오신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따뜻하게 봐주시는 팬 여러분? 마도라상 앞에서 이렇게 오랜만에 연주할 기회가 생겨서 정말 좋았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들어 주셨으면 좋겠고,
이미 앨범을 갖고 계신 분들도 오늘 이야기를 포함해서
‘아 이 부분 힘들었겠구나’ 라거나 (관객 웃음) 머릿 속에 떠올리면서 들으면 또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이미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이 들어주시는 것도 정말 좋아요 저로서는.
그래도, 그래도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해주세요! (관객 웃음)
잘 부탁드립니다!”
70분 가까이 진행된 피아노 라이브 이벤트.
TEPPEN이나 콘서트 영상을 보면서도 참 대단하구나 느꼈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역시 라이브로 듣는 것과는 다르달까.
곡 마다의 비하인드를 설명하는 모습에서도 앨범에 담긴 마도카 본인의 애정과 자신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특히 곡 마다의 포인트를 찝어줄 땐 그 대목을 직접 연주하면서 리메이크 버전의 경우 원곡과의 차이는 어떤 대목인지, 오리지널 곡은 어떤 부분이 어려웠는지, 또는 어느 대목에 힘을 주고 연습했는지를 알 수 있었기에, 더욱 이 앨범을 사랑하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어디 그 뿐인가. 막힘 없이 이어지는 토크와 라이브의 흐름은 현역 아이돌 겸 라디오 DJ로서의 실력이 느껴져서, 한 편의 라디오 공개방송을 함께하는 느낌이 들어, 오타쿠로서는 내적 친근감을 더 깊이 쌓을 수 있었던, 모든 것이 좋았던 시간이었다.
즐거운 시간은 언제나 빠르게 지나가기에, 일상으로 돌아온 오타쿠는 그저 아쉬울 뿐이지만, 극장 공연을 포함한 모든 이벤트 스케줄이 멈춰버린 지금, 무사히 함께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이벤트 당일은 '멋진 연주였어요' 라는 한 마디 외엔 건넬 수 없었지만, 시국이 진정되면 악수회 현장에서 더 많은 소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멋진 연주, 멋진 추억을 선사해 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