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스토리는 상상의 여지가 많지.
그래서 풀린 정보 가지고 이런 거 보고 싶다, 저런 거 보고싶다
그냥 막 주절거리다 보니 글 되게 길어졌음.
하나. 아버지의 생존여부
공홈에 '아버지가 남긴' 병원이라고 그랬는데...
아버지가 현직 이사장이면 '남긴' 병원은 아니지 싶어서.
+소중한 약속이라고 한 걸 보면 역시 누명을 썼나?
물러났다고 치면
사건에 아버지 잘못도 없는 건 아니라 일 커지기 전에 조용히 물러났다 선도 없지는 않고.
사건이 있기는 했는데 아버지 잘못인 건 아니고 뒤집어 쓰고 쫓겨났다.
누가 아예 사람을 써서 물리적으로 근무할 수 없게 만들었다 정도가 떠오르고.
아직은 저러한 위기에 처한 상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극 초반부에 세게 간다는 의미에서
병원 이사장의 극단적 선택(미수) 이런 거...일 가능성도 없진 않을 것도 같고.
아버지의 생존여부에 따라서
카이토가 얼마나 흔들릴지 얼마나 무너질지에 꽤 큰 영향을 줄 거 같거든.
아버지와의 약속을 떠올리면서 모든 걸 다 집어 던질지,
아니면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선은 넘지 않을지. 이런 거 말이야.
둘. 카이토는 의대를 나왔는가.
의대를 나와서 의사를 안 할 수는 있지만
의사를 하려면 의대를 나와야 하니까.
아버지의 병원을 지키겠다, 되찾고 싶다, 이 과정에서
물론 비리나 범죄는 분야를 불문하고 있으면 안 되지만,
애매한 선 그 어딘가에 있는 업계의 암묵적인 룰이 걸린 상황에서라면
'면허도 없으면서 네가 뭘 알아?'라고 해도 이상하진 않을 거고..
그리고 아버지랑 언제부터 소원해졌는가도 여기에 가져올 수 있을 듯.
충분히 고등학교 진로 상담 회상 신도 가능할 거 같은데...
(이건 이렇게라도 아카소에게 교복을 입혀줬으면 싶다는 내 욕망 맞음)
나도 아빠처럼 의사가 될 거야, 라고 하던 꼬맹이가 있어도 좋을 것 같고.
의사 아들이잖아. 어떻게든 의대를 가야해. 의사가 되어야 하고. 그걸 원하셔.
난 죽어도 의사는 안 해. 아빠처럼은 안 살 거라고.
어떤 계열일지는 모르지만 이런 거 나오면 내가 좋을 거 같은데..
셋. 그래서 결국 카이토는 뭘 손에 넣고 싶을까?
의자 싸움을 할 거면 의자 주인을 보여주는 게 맞다.
아버지를 다시 이사장 자리에 앉히는 게 목적인지
그 의자에 자기가 앉고 싶어졌는지
아니면 지금 병원 인간들은 전부 못 믿겠으니
외부에서 믿을만한 제3자를 데려오는게 낫다 싶어졌는지..
이사장은 누가 될까.
그리고, 카이토가 아버지랑 사이가 좋았다면
흰 가운 입고 도련님, 작은 선생님 소리 들으면서
역시 차기 이사장은 카이토 씨밖에 없지
이런 이야기를 듣는 세계선도 있었을 거고,
아버지는 아버지 인생 살겠지, 나는 내 인생 살고.
병원이 어떻게 되든, 그 사람이 어떻게 되든 난 관심 없어.
이런 상황도 있을 수 있어.
1화 전의 부자 관계는 이런 느낌이었던 거 같지?
하지만 뭔가 상황이 달라졌다.
에서 시작하는 얘기인 거잖아?
그래서 결국 가장 궁금한 건 카이토의 궁극적인 욕망.
복수극이면 '너 죽이고 나도 지옥 갈 거다'일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이건 복수극은 맞지만 욕망의 소용돌이랑은 방향이 다른 느낌도 들고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