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첫도전’ 아이키 “챗GPT가 성량 부족한데 나쁘지 않다고…성공적”[EN:인터뷰①]

 

아이키는 "너무 영광스러운 건 당연하고 지금 드는 생각은 '아, 하길 잘했다'가 가장 큰 것 같다. 주변 반응은 솔직히 챗GPT에 물어보긴 했다. 챗GPT가 성량은 부족하나 나쁘지 않다. 연기와 노래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호평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제 지인 분들이 많이 보러 와 줬다. 범접 멤버들도 나눠서 보러 와 주고 있고 친구들도 많이 왔다. 저를 아이키 아닌 레플레하 그 자체로 봐주더라. 그것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이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아이키는 "연기 같은 경우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긴 했다. 대사를 뱉어야 하고, 대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데 사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제가 지금까지 춤을 추며 해 왔던 감정 표현을 다시 되새기며 도움을 받았던 부분도 있다. 뮤지컬 선배님들이 제게 어떠한 강요도 하지 않고 틀을 열어 주셨는데 거기에서 오히려 아이키스러운 레플레하를 찾아갈 수 있게 됐다. 하면서 정답이 없다는 것, 날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해주셨던 말을 생각하며 가장 나다운 걸 찾아가고, 자연스럽게 익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레슨 전과 후 발성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아이키는 "전 대사 전달에 신경을 많이 썼다. 평소에 발음을 흐리는 편이다. 방송, '스우파'에서 봐도 제 말이 빠르고 많이 끊긴다. 뮤지컬 하면서, 특히 대사 전달을 할 때는 또박또박 대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가 된 아이키는 제작사 관계자들과 동료 배우들도 감탄한 연습 벌레였다. 아이키는 "(한창) 연습을 할 때 주 5일 정도 (연습실에) 출근을 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아이키의 연습 태도에 대해 "진짜 열심히 했다.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으며 열심히 연습했다"고 상찬했다.

 

이에 아이키는 "식권을 나눠주시더라. 식권 잘 챙겨 배우 분들이랑 같이 밥을 먹었다. 연습에 너무 열심히 참여해 '너 지금 안 바쁘냐'고 하더라. 최대한 시간을 빼서 연습했다. 서바이벌을 같이 하고 있었지만 시간 분배를 잘해서 연습에 참여했다"고 회상했다.

 

📌 아이키 “‘스우파’ 탈락 고통도 아름다움으로 승화…‘프리다’ 덕분”[EN:인터뷰②]

 

아이키는 디에고로서 프리다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분석했을까. 아이키는 "허밍버드 시작하는 부분에 제가 계단에 있고 밑에서 프리다가 쳐다볼 때 '그는 작은 소년이었어'라는 대사가 있다. 디에고 배역 사이에서 난 어떤 차별화를 두고 해석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프리다 마음속에 있는 작은 소년이 돼 보자고 생각했다. 실제로 작기도 하다"며 미소 지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은아 배우 옆에 있을 때 한없이 귀여워지는 부분을 연민을 담아 표현해 보자고 생각했다. 사실 프리다의 어떤 아픔과 고통, 슬픔보다는 사랑스러움 자체로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 그 자체로 너무 완벽하다고 디에고는 느끼고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그 안에 이 사람에 대한 존경심을 항상 담아 바라보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도전이 여타 영역의 활동에도 긍정적 시너지가 되고 있다. 아이키는 "폭발적 에너지, 즐거움에 많이 집중해 왔다면 지금은 누구나 갖고 있는 내면의 슬픔에 더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실제로 그런 것에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키는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우파' 탈락 배틀을 하고 있을 때도 '프리다'를 같이 하고 있었다. 제가 받아들이는 감정이 너무 편했던 건 뮤지컬 덕이 컸다. 이런 고통과 슬픔도 어떻게 보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킬 수 있구나를 '프리다'를 통해 많이 배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도전은 종국에 아티스트 아이키에게 특별한 영감을 가져다줬다. 아이키는 "너무 짜릿했다. 많은 영감을 주는 작품인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도전을 해 왔지만 저에게 '춤태기'(춤+권태기)인 것 같기도 했다. 딱 무대에 오르는 순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감정이었다. 정말 도파민이 터지는 듯한 희열을 느꼈다. 아티스트로서 정말 필요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 배우로서 계속 도전하고 싶다. 뮤지컬의 쇼적인 걸 제가 더 뽐낼 수 있는 부분에서는 좀 과감하게 도전을 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 아이키 "'프리다'·'스우파' 병행…흥분해서 소리 지르지 말라고" [엑's 인터뷰]

 

뮤지컬과 동시에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WSWF)'에서 한국 대표 '범접(BUMSUP)' 팀으로 참여했던 아이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이 발버둥 쳤다. 스케줄을 조율해서 두 가지를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미션과 동시에 연습이 겹쳐져 있었다. 어떤 날은 미션을 하고 다음 날 연습을 하러 와야 하는 상황도 있었고, 어떤 날은 공연 2회를 하고 미션을 새벽같이 하러 간 날도 있었고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로 시간을 알차게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와중에도 목 관리를 하게 되더라. 예전에는 댄서라 목 관리를 안 했는데, 선배들이 흥분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지 말고 마스크 끼고 목을 아끼라고 좋은 조언을 하시더라. 하루는 제가 마스크를 끼고 갔더니 다들 놀라더라. 그만큼 '뮤'며 들어있다"라고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아이키, ‘프리다’ 유혹하는 ‘디에고’…새로운 해석으로 ‘레플레하’ 탄생 [SS현장]

 

아이키는 “사실 전수미 선배님의 공연을 보면서 너무 멋있어서 부담감이 컸다. 어떻게 저 정도의 에너지와 전달력을 줄 수 있을지, 나에게는 큰 과제였다. 동시에 나에게 가장 많은 영감을 줬다”며 “가장 마지막 리허설에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레플레하’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데 있어, 많은 이의 응원과 격려가 뒷받침됐다. 아이키는 “추정화 연출님과 허수현 조연출님, 김병진 안무감독님이 (무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줬다. 이 부분이 댄서와 다르다고 느꼈다”며 “지금까지 안무를 직접 짜고 혼자 표현해왔다면, 여긴 각자 위치에서 ‘디에고’를 위해 또 배우를 위해 함께 만들어 나간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병진 안무감독님이 ‘아이키를 하나로 담기엔 다양한 것을 가지고 있다. 여러 스타일을 ‘디에고’ 스타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악도 ‘디에고’에 맞게 라틴음악을 바탕으로 메탈과 록을 접목한 폭발적인 리듬으로 제작해줬다. 나 역시 넘버 ‘허밍 버드(Humming Bird)’ 안무에 직접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여러 명의 조력자 덕분에 아이키는 무대 위에서 자신만의 장기를 맘껏 뽐내며 색다른 ‘레플레하’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는 “나만의 짧은 순간이기에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프리스타일에 다양한 스트리트 댄스 장르를 녹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도는 ‘레플레하’를 아이키만의 것으로 만들려는 이기심이 아니다. 아이키는 “전수미 선배님과 다르게 가지만, 선배님만의 색깔을 존중해야지만 내 것을 자신 있게 뽐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간중간 애드리브가 있다. 무대 연출과 조명의 합에 맞아야 하기에, 기존 안무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아이키 "첫 뮤지컬 도전, 부담 있었다... '스우파3' 병행에 발버둥" [인터뷰]

 

아이키가 말하는 뮤지컬 무대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연습을 하면서 저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굉장히 국한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는 무대 위에서 늘 강렬한 에너지를 뿜고, '나 멋있어'라는 느낌의 퍼포먼스를 주로 했던 것 같은데 뮤지컬 무대에서는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것이 그 자체로 스스로에게 너무 큰 힐링이었다. 심적으로 많은 치유가 된 것 같아서, 그게 제가 생각하는 뮤지컬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 [K인터뷰②] '프리다' 아이키 "챗GPT, 성량 나쁘지 않다고 말해" < 공연 < 문화 < 기사본문 - 케이스타뉴스

 

아이키는 자신이 뮤지컬 배우로서 어떤지에 대해 인공지능에게 물어봤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챗GPT로 분석해본 결과, '성량은 부족하나 나쁘지 않다'라고 하더라"며 "춤이 아니라 보컬에서 더 안정적이고 강한 성량을 가진 배우가 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그는 "연기는 본래 제 재치로 표현해 왔지만, 앞으로는 감정의 세밀한 뉘앙스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연기에 관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배우로서 듣고 싶은 칭찬에 관해 아이키는 "'정말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 그 한마디가 제게 가장 큰 칭찬이자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지금도 많이 미숙하다고 느껴서 연기와 음악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원래는 주변 반응을 잘 찾아보지 않지만, 반응이 좋다면 가끔 확인한다"며 "가장 가까운 분들에게서 조언과 평가를 듣는 것을 좋아하며, 배우들에게 직접적인 피드백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을 이었다.

 

아이키는 프리다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는 태도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 그는 "저도 앞으로 완벽하지 않더라도 고통을 이겨내며 더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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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허밍버드’에서 퍼포먼스로 고백을 끝내고 나서 바로 노래로 이어져요.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았죠. 춤을 격하게 추다 보니 호흡이 좀 달려서 오히려 노래를 부르는 게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게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 그를  “네가 춤 이상을 보여줬을 때 더 감동을 받을 테니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고 북돋운 이 역시 스승이자 배우 선배 김소향이었다.   “도저히 안된다면 공연 전날에 포기해도 되니 할 수 있는 만큼 해보라”는 김소향의 격려에 힘입어 아이키는 동료 댄서 모니카가 관람 후 “난 아이키가 아닌 프리다를 봤다”고 평할 만큼 꽤 그럴 듯한 지금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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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프리다' 합류 과정에 대해 "케이팝 댄스 관련해서 USC 미국 특강을 간 적 있었다. 담당 교수분이 한국분이시고 '프리다'를 사랑하시는 분이었다. 저의 꿈, 목표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뮤지컬 같은 멋잇고 솔직한 무대에 서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제작 또는 참여도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그부분이 교수님께 인상 깊었나 보더라. '프리다' 프로듀서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 이후 같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같이 춤 연습할 때 에피소드인데, 배우분들도 제가 안무를 빨리 외우고 표현한다고 생각하셔서 저에게 많이 의지를 했다. 그런데 대사, 노래하면서 춤을 동시에 춰야 하는데 여기까지는 해본 적이 없어 뚝딱거렸더니 그 뒤로 안물어보시더라.(웃음) 우리는 다같이 배우는 거라고 했다. 오히려 존경하게 됐다. 멀티로 해내야하는게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체력관리에도 열중이라는 그는 "'프리다' 배우분들이 어떤 영양제를 맞아야 하는지, 목 관리할 때 뭘 먹어야 하는지, 여러 가지 목 관리 방법을 연습실에서부터 대기실까지 같이 공구도 해주시고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다. 댄서 할 땐 젊으니까 패기로 하면서 많이 혹사했는데 지금은 내면의 체력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키는 "'스우파' 이후 쉰 적이 없다. 뭐든지 열심히 했고, 도전을 해온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이라는 들어가면서 신중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뮤지컬을 사랑하는 분들께 예의인 것 같다. 저를 필요로 하고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작품을 만나야 하는 게 앞으로의 의무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혀 뮤지컬 배우로 보여줄 아이키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더했다.

 

📌 [인터뷰①] '프리다' 댄서 아이키의 첫 뮤지컬 도전..."가장 날것의 감정" < 스타 < 인터뷰 < 기사본문 - 싱글리스트

 

그리고 아이키는 댄서와 배우의 차이점에 대해 "제가 연기 연습을 할 때 눈물을 흘리는 게 너무 처음엔 창피했다. 눈물이 나오는 걸 숨겨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게 댄서일 때 제 모습과 많이 달랐던 것 같다. 댄서일 때는 울면 지는 거다. 자존심 상하는 그런 게 있었는데, 여기서는 솔직한 감정이잖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키는 배우 경험이 댄서 활동에 어떻게 활용될지에 관한 질문에 "감정을 더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퍼포먼스들을 계속 더 도전하고 싶어 졌다"라며 "예전에는 정말 폭발적인 무대, 멋있는 무대에 기준을 뒀는데, 슬픔, 분노 이런 감정들도 나중에 멋있게 무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저는 지금 너무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있어서 뮤지컬 배우로 정말 깊게, 길게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커요. 제가 이 '프리다'를 통해서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부분이 요즘에 미디어로 노출이 되고 자기 어필을 해야 되는 시대가 되었잖아요. 거기서 가장 날것을 느끼는 재미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분야보다 지금은 이 날것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 자체가 저한테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싶어요."

 

📌 [인터뷰②] 아이키, '프리다' '월드 오브 스우파' 병행..."몸이 열개도 부족" < 스타 < 인터뷰 < 기사본문 - 싱글리스트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멤버들이 아이키 응원차 '프리다'를 보러 와주기도 했다.

 

"저희 범접 멤버들이 번갈아 가면서 응원 차 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효진초이, 리헤이 같은 경우는 막 울었어요,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리고 친구들이 같은 연습 과정을 보냈기 때문에 제가 두 개를 번갈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공감을 해줬던 것 같아요. 리정, 허니제이 언니, 노제도 같이 와서 디에고가 너무 얄밉지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고 했죠. 그리고 모니카 언니는 아이키를 본 게 아니라 '프리다'를 봤다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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