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씨와는 첫만남이에요. 독자들에게 '정세운'을 각인시킬 수 있는 소개를 해주세요.
삼행시로 할게요. (정) 정상을 좇기보다 매 순간 정성을 다하는 (세) 세련됨을 추구하기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운) 운이가 되겠습니다. (웃음)
삼행시를 듣고 나니 '행복하세운~'이 생각나네요. '프듀'를 마친 후 지금, 가장 달라진 건 뭔가요?
아무래도 많은 분이 알아봐줄 때 가장 실감이 나요. 그리고 평소와 달리 회사 앞에 팬이 찾아올 때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죠.
얼마 전 버스킹도 했고,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게 익숙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무대는 늘 떨리고 설레요. 단지 예전에는 '실수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에서 비롯된 떨림이었다면, 지금은 새로운 것에 대한 설렘에 가까운 떨림이라는 게 달라졌어요.
음악적으로 영향력을 주는 사람 또는 어떤 무언가가 있나요?
제 자신에게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받아요. 음악을 하기 전에는 늘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음악을 시작한 후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음악에 영향력을 끼치게 되었어요.
그토록 무기력한 삶에서 갑자기 가수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중학교 2학년 때 통기타를 처음 접하게 되었어요. 그 후로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독학을 시작했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저의 모든 것이 되어 있었어요.
'프듀'를 하면서 배운 점이 많을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요?
한 무대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필요한지 새삼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무대를 위해 저 역시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도요. 그리고 제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나서 앞으로 채워가야 할 부분도 알게 되었고요.
1백1명의 친구 중 콜레보레이션할 기회가 생긴다면 누구와 함께 무대를 하고 싶은가요?
김동현, 임영민 형과 다시 한 번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아,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영동포'라고 불리고 있던데요.
네, 맞아요. 영민의 영, 동현의 동, 그리고 제 별명이 애니메이션 캐릭터 포뇨거든요. (웃음) 포뇨의 포를 따서 '영동포'라고 지어주셨어요. '내꺼하자' 하면서 많이 친해지기도 했고, 준비하는 과정이나 무대가 즐거웠어요.
나만의 필살기는?
차분함요. 다른 친구들이 에너지 넘치는 데 비해 저는 차분한 편이라서 상대적으로 다른 매력으로 봐주시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