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첨부한 사진 잔인한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이 후기 한 줄 요약
크 로 우 즈 블 러 드 사 쿠 라 연 기 개 쩐 다 꼭 보 셈
마지스카 4, 5 볼 때 하루에 1편씩만 봤어서 크로우즈블러드도 하루에 1편씩만 보려고 했는데, 어제 1회 보고 나서 생각보다 너무 재밌는 거야 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 2회부터 6회까지 몰아서 다 봐버렸어 ㅋㅋㅋㅋㅋㅋ
사실 난 아직도 마지스카5의 스토리를 완전히 다 이해하진 못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로우즈블러드는 직관적으로 기승전결을 다 이해할 수 있었어
잔인하다는 평이 많아서 내가 이걸 볼 수 있을까? 꾸라 연기랑 얼굴은 최고라고 하지만 견뎌낼 수 있을까? 하고 겁먹었었는데,
하도 잔인하다는 평이 자자했어서 그런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 잔인해서 오히려 괜찮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참고로 나도 고어물 절대 안 보고 비주얼적으로 사람 놀래키는 거 잘 안 보려고 하는데, 월드워Z나 부산행 같은 좀비영화는 잘 봐서 그런가 정주행 시작 전에 겁먹었던 것보다는 괜찮았어
잔인한 걸로 놀래키기 전에 이미 브금이나 연출이 아 조만간 뭐 하나 나오겠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게 만드니까 그런 조짐이 들면 눈 가리면 됨 ㅋㅋㅋㅋ
난 1회에서 아오이 꿈에서 피칠갑한 마키 뒤돌아보던 장면 말고는 눈 안 가리고 잘 봤음...
생각보다 잔인하지 않다고 느꼈던 또 다른 이유는, 팔다리 잘리는 거나 목 잘리는 장면들(...)에서 상당히 분장 티가 많이 나서였어
진짜 분장 티 1도 안 나고 리얼했으면 못 봤을 수도 있는데, 사고 직후 미국으로 이송되어서 침대에 누워 있는 꾸라 얼굴이나 무릎 상처 같은 것들도 꾸며낸 티가 꽤 나서 아 이건 정말 가짜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눈 가리고 볼 정도는 아니게 되더라구. 물론 마키가 그런 사고를 당한 것 자체가 슬프긴 함... 기승전 마키불쌍해로 끝나는 드라마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꾸라 연기가 진짜 대박이니까 샄덬이라면 잔인하다고 해도 한번쯤 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ㅋㅋㅋㅋ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꾸라 눈빛이랑 표정을 볼 수 있어서 진짜 진짜 진짜 좋았거든
마지스카4에서 정상을 노리는 사쿠라의 진지하고 결연한 눈빛과는 또 다른 종류의 눈빛이었음
극중에서 꾸라가 쓰는 단어들도 평소에 잘 안 쓰는 단어들이 많고 말투도 일상적인 말투가 아니라서 꾸라 연기가 더 색달랐음
꾸라 연기가 제일 좋았던 부분은 4회 타치바나 준교수 혼수상태로 누워있던 병실에서 세토 교수랑 마키랑 서로 울부짖다시피 소리치며 대화하는 장면이었어
두 사람 연기 합도 좋았고, 꾸라 너무 슬프게 울부짖고 너무 잘 울고, 마키 대사도 너무 슬퍼가지고...
"내가 아니라! 자신을 위한 거잖아. 엄마가 죽고 나도 그렇게 될 것 같으니까 혼자 남겨지는 게 무서웠던 거잖아. 난 이런 몸으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적 없어! 사람을 괴물 취급하지 마! 나는 딸이잖아... 내가 얼마나 견뎌왔는지 알아? 자기가 막을 수 없을 때도 자신의 실수는 자기가 어떻게든 하겠다고 했으면서!"
이 대사가 그 장면인데, 이 때 옛날마키랑 지금마키랑 서로 정신적으로 교차되는 듯하면서 옛날마키로 남고 싶었는데 아빠가 마음대로 자기한테 신기술을 쓰는 바람에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렇게 되어버린 상황에 세토 교수를 원망하고 혼란스러워하고 좌절하고 울부짖는 연기 진짜 갑이었음
세토 교수가 내가 돌이킬 수 없는 실패를 했다고 하니까 눈빛 변하면서 "실패라고..? 내가.. 지금의 나는 당신이 만들어낸 실패작이라고...? 나는... 실패작이 아니야, 아빠."라고 조용히 말하면서 아버지 뺨 때리고 자조적으로 웃는 연기 리얼 최고 된다.... 크로우즈블러드가 잔인하다고 해서 이 연기를 놓치면 진짜로 안 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내가 느끼기에는 실패작이라는 말을 들은 게 계기가 돼서 마키가 완전히 흑화해서는 반 친구들 다 좀비로 만들어 버린 게 아닌가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크로우즈블러드에서 꾸라 연기랑 표정 말고 또 하나 좋았던 게 있다면 바로 완두콩 시절 꾸라 사진 나왔던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3장은 진짜 콩꾸라도 아니고 완두콩꾸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라마에서 계속 피칠갑 장면, 사람 목 잘려서 덜렁거리는 장면 나오는데 세토 교수가 회한에 잠겨서 옛날마키 사진 볼 때 아 진짜 너무 귀여워서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작진이 "사쿠라상 집에 가서 어릴 때 사진 몇 장 들고 와주세요."라고 부탁받아서 어릴 때 사진 들고 왔을 꾸라 그려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4~5번째 사진에서처럼 과거 회상 장면으로 옛날마키 나오던 씬이나 옛날마키 사진들 나올 때마다 개슬퍼짐............
6회 도입부에서 옛날마키 혼자 대회 나가려고 준비하면서 세토 교수랑 웃으면서 대화하고 "엄마, 갔다올게." 말하던 장면 개슬퍼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키 진짜... 너무 불쌍해.... 그날 전방주시 1도 안 해서 마키 차로 치고 밟고 지나갔던 그 운전기사 두 명이 제일 잘못했어.... 제일 나빠..........
그리고 4회에 나온 교장 얼굴 처음 보자마자 아 타노스 닮았네;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타노스 닮아서 그런지 수학여행을 강행해서 한 학년 전체를 1명 빼고 전부 다 좀비로 만들어버린 교장;;;;;;;;
덬들이 크로우즈블러드는 5회까지만 보고 마음에 묻으라고 한 댓글을 읽었던지라 대체 마지막회에 뭐가 나오길래? 하고 궁금하긴 했음
전개상 마키가 포름알데히드 맞고 죽는 건 확실하고 나머지 친구들도 전부 다 죽겠지 하고 생각하긴 했는데,
친구들을 처치하는 방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오루가 천장에서 주사기를 그렇게 아무렇게나 던지는데 정확히 학생들 몸에 꽂히는 게 '어 크로우즈블러드 혹시 인도영화....?' 하게 만들긴 했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이게 좀 웃긴 포인트였고 ㅋㅋㅋㅋㅋ
마지막회의 제일 마지막 장면에서 마키 앞에 두고 목에 칼 꽂힌 사와다랑 카오루랑 서로 좋아해요 고백하던 씬도 뭐랄까... 등장할 법한 씬이긴 한데 그 씬에서 마키가 "넌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나는 억지로 비틀린 거야! 인생이 엉망으로 망가졌을 때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거라고!"라면서 대사 폭풍으로 치고 나서라서,

순간 나덬도 나덬이지만, 사와다와 카오루 옆에 있는 마키가 저 상황이 된 거 같아서 이거도 좀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마지막회에서의 죽기 직전 마키 연기도 진짜 좋았어. 카오루한테 네가 내 상황이었다면 너는 이렇게 살기를 선택했을 것 같냐고 묻던 장면.
죽은 마키 옆에 옛날마키 사진들 흩뿌려져 있는 장면도 개슬퍼가지고 진짜........................................ 그건 또 누가 뿌리고 간 건데.........
근데 마지막에 그 임시 담임선생님 갓난아기한테서 새까만 피 나와서 당황스러웠음 ㄹ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전부 다 죽고 깔끔하게 끝났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시즌2를 예고하는 것처럼 찝찝하게 끝나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잔인하다는 후기 때문에 아직도 크로우즈블러드를 보지 않은 덬들이 있다면 진짜 한 번만 눈 딱 감고 크로우즈블러드 봤으면 좋겠다...
아 이건 내가 '예상보다는' 이 드라마가 별로 잔인하지 않다고 느껴서이긴 한데 잔인성에 대한 역치는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이 드라마는 1도 잔인하지 않아! 이건 아니고
진짜 못 보는 덬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잔인한 건 대충 건너뛰더라도 꾸라 포풍연기하는 걸 잔인성 때문에 놓치기엔 너무 아까워서 진짜 추천하고 싶음
여기서 꾸라 연기 진짜 개잘하니까.............. 4회랑 6회 연기가 특히 좋아서 진짜 온 정신을 마키한테 집중하게 되더라
이제 난 자기 전 심신의 안정을 위해 꾸라 직캠을 좀 보다 자야겠다^^!..........
남은 과제는 마지스카 0, 캬바스카, 두부 프로레슬링, 러브나이트 사랑공장, 닥터Y인데 캬바스카... 걱정했던 크로우즈블러드의 벽을 넘었으니 캬바스카의 벽도 넘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