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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테네시 hidden hollow 에서 겪은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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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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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공포방 눈팅하는 무묭이야
글리젠 올릴겸 옛날에 겪었던 썰좀 풀려고

무묭이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 있고 20년전 입양되었어. 꽤 커서 와서 한글 어느정도 하는데 문법이나 어휘나 말이 좀 이상해도 너그럽게 이해해줘

입양부모는 한때 영적존재에 많이 관심이 있던 분들이셨고 한참 지구 종말이니 외계인 침공 이런데도 관심이 있던 분이셔서 여러군데 수소문을 하여 테네시의 시골에 cabin을 하나 구매 하셨어. 캐빈이라고 하면 숲속의 통나무집 같은 느낌으로 진짜 아무것도 없고 잠만잘수 있는 그런 느낌이야. (물론 돈 더 쓰면 전기도 나오고 나름 구색을 가출순 있지만 우리집껀 이랬음)

먼 미래에 자연재해나 무슨일이 생기면 테네시에 마련한 캐빈이 천재지변에도 문제 없는 위치에 있다고 보험용으로 사두신건데... 뭐 이 이야기도 30년전도 더 된일이라 두분다 지금은 그런거 다 잊고 사심 ㅎ

여튼 히든 할로우라고 불리는 이곳은 테네시 sneedville 에 위치한 작은 산 중간쯤에 위치한 곳인데. 정확한 지명은 아니고 동네 사람들이 무슨무슨뒷산 무슨무슨 능선 부르듯 불리던 곳이야. 좀 정확하게 말하면 작은산 중턱에 움푹 들어간 곳에 위치한 곳이었고. 입구에 그 산을 지키던 백인 아저씨가 사는 움막이 있고 (산을 지킨다기보단 플로리다에서 살다가 영적 관심을 가지게 되서 흘러 흘러 다니다 정착했던 jerry라는 아저씨였음)

좀더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계곡옆에 메인 lodge (2층짜리 방 두개, 수세식 화장실, 주방, 빨래실이 구비된 신식 집이었음) 가 중간에 있고 lodge 주변 100m내외에 크고작은 캐빈이 열채 정도 삥 둘려서 위치해 있었어.

캐빈 주인들이 돈을 모아 lodge를 만들었고 (바캉스 집처럼 만든 캐빈 촌이라서 다들 돈있는 사람들이었음) 히든 할로우 입구에 사는 제리 에게 관리비처럼 몇달에 돈모아 보내면서 캐빈이랑 main lodge 관리를 시켰던 구조였던 것 같아.

양부모님 소유 캐빈은 lodge 들어가기전 오른쪽에 위치해 있었어.

하도 오래전에 사둔 캐빈이고. 우리가 살던곳은 뉴저지여서 테네시까지는 운전해서 20시간은 갔어야 하는 곳이었고. 여름방학때 1주일정도 와서 힐링하고 가는 용도로 쓰게 되었는데 (물론 사뒀던 용도는 언젠가 다가올 지구멸망 ㅋㅋㅋ 대비 방공호 느낌으로 사셨던 거지만...지금은 걍 흑역사 취급하심)...

이 히든 할로우라는 곳이 바캉스 철엔 캐빈 주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90년 중반까지는 꽤나 활력 있다고 들었지만 ...내가 썰을 푸는 시점은 00년 초반인데. 이미 이때쯤에는 캐빈 주인의 80퍼 이상이 거의 캐빈을 버리다시피 관리도 안하고 오지도 않고 해서.. 폐가 수준으로 전락한 시점이었어.

우리 양부모님 , 관리하는 jerry, 제리 남자친구 (도 캐빈이 있었음) 그리고 한 가족 정도만 간헐적으로 들리고 거의 대부분은 폐가 수준이어서...솔직히 히든 할로우 가자고 하면...흉흉해서 가기 싫었었다.

양부모님이 장난치듯 말했는데..히든 할로우는 영기가 강한 곳라 10명에 9명은 영적인 존재를 경험하게 된다고 종종 이야기 했고, 실제로 히든 할로우에서 살면서 나쁜 기를 받았는지 캐빈 주인들들이 다들 하나같이 나쁜 일이 생기면서 하나 둘 떠났다고 했어... 그러면서 처음 히든 할로우을 가던 날 차안에서 너도 귀신 볼수 있을거라던 말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설이 엄청 길어졌는데..
아마 01년 여름이었을꺼야. 이때가 나의 첫 히든 할로우 트립이었고 뉴저지에서 테네시까지 장장 차안에서 18시간을 보내고 히든할로우에 도착했을때는 새벽이 오기전 아직 어두운 7월의 새벽 3시쯤이었어.
산중턱위치 한곳이라 당연 불같은거 없었고, 양부모님은 내리자마자 캐빈에서 자러 올라간다고 차를 나섰지만 나는 너무너무 피곤해서 그냥 차 뒷자리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겟다고 했지.

양부모님은 그러라고 하시고 차를 떠났고, (차 위치와 양부모님 캐빈 위치는 걸어서 10m도 안됬음 물론 비탈길을 올라야 헸지만) 나는 다시 잠에 들었지..

솔직히 이때는 히든 할로우에 대한 귀신 이야기를 단순히 양부모가 나를 놀릴려고한말로 생각 하던 때였고, 그때까지 평생 귀신의 귀자도 본적도 없었고, 너무 피곤했기 때문에 별 생각없이 차안에서 그냥 잤던거였는데...

한 두어시간 잤을까? 슬슬 동이 터오는지 하늘이 조금 밝아지는 어슴푸레한 그래..twilight zone이였을꺼야
누군가의 시선이 느껴져서 차안에서 눈을 떳고, 눈을 떠서 본 자동차 안의 시계는 막 5시가 미쳐 안됬던 때였어.. 여름인데도 한기가 느껴져서 창문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어떤 남자가 창에 바짝 붙어 서서 나를 보고 있었어 ( 솔직히 얼굴을 보지 못했지만 나를 보고 있다고 느꼇지) 키가 큰편이인지 내가 볼수 있었던건 짙은 하늘색 반팔 폴라티 뿐이었어.

소름이 쫙 끼치는데..이게 누가 나를 보고있어서 느끼는 소름이 아니라 선명하게 그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데 무현실적으로 내가 이게 사람이 아니라고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는거야

분명 고개를 돌리면 얼굴을 볼수 있었겟지만 분명 얼굴이 없을 꺼라고 느꼇고
사람이 아니라고 느꼇고 무엇보다 그 모습이 희미해서 ...와 씨. 순간 반대 방향으로 문을 열고 나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양부모 캐빈까지 달렸다.

그리고 기절하듯 캐빈에 들어오자마자 문앞에서 쓰려졌는데

이후 8시쯤 양부모가 깨워 일어나서 main lodge에서 jerry가 차려주는 아침을 먹으면서 이 이야기를 했어

나 귀신본거 같다고

그러니까 관리인 제리가 했던말이 지금 생각해도 등골이 오싹해.

어떤 귀신을 봤니? 달리는 귀신? 계곡에서 노는 귀신? 아니면 파란옷을 입은 머리없는 귀신?


이후 히든할로우에서 본 귀신이 몇개 더 되는데
나중에 시간이 나면 다시 쓰러 올게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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