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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친친가이드 :: 태연이의 밑줄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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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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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이의 밑줄긋기

청취자가 보내온 일기 형식의 짤막한 글을 소개하는 코너. 

일주일에 한번 탱DJ의 밑줄긋기에서는 태연이의 일상이나 특별한 하루에 대해 들을수 있었고 첫방송의 떨림, 컴백무대나 콘서트 전날의 느낌, 그 당시의 고민까지도 함께 공유했던 시간이었음.




() 밑줄긋기 제목은 원덬 마음대로 적은거


# 첫방송 (090420)

버벅댄다... 자꾸 원고만 몇번씩 보고있다. 펜을 가만두지 못하고 계속 굴리고 있다. 내 다리도 역시 가만있지 못하고 후들거린다. 웃고 있지만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나는 지금 긴장을 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이젠 정말 모든게 새롭다. 주인으로써,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써 모든 코너를 잘 흡수해야할텐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저 탱디제이, 지금 흡수중입니다.


# 다이어리 (090427)

나에게는 분홍색, 파랑색, 검정색, 초록색 이렇게 네가지 자주쓰는 볼펜이 있다. 모두 내 다이어리를 정리하는데 사용되지만 원래 성격상 꾸준히 다이어리 정리같은건 잘 못한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지난날이 참 궁금해졌다. "1월 7일날 내가 뭘했지?", "3월 9일 내 생일날은 무엇을 하며 뭘 어떻게 보냈지?" 그때마다 빽빽하게 꼼꼼히 정리해논 내 다이어리를 펼쳐본다. "아~ 이때부터 내가 운동을 시작했구나" 또는 "이날은 참 바빴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조금더 멀리가서 오늘날짜인 작년 4월 27일날은 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그것도 역시 알수 있고 그러면서 하나하나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그때 있던 실수나 내가 느꼈던 일을 되새겨보며 다시한번 정리할수도 있고 참 여러가지로 의미있는것 같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들중에 잊고 싶은 기억도 있지만 그 과거를 토대로 나를 발전시키고 향상시킬수 있다면 그 과거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며 또 하루하루 기입해 나가겠지. 오늘 하루, 정말 특별한거 없이 무난한, 정말 평범한 하루였다. 하지만 난 감사하게 생각한다. 먼훗날 내 다이어리를 봤을때 이런 평범한 하루조차도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까.


# 성대야 고생이 많다 (090504)

미안해. 많이 아프지? 너도 정말 고생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뺵빽한 스케줄에 나도 정말 정신이 없었어. 좀더 신경쓰고 챙겨야 하는건데. 어제가 돼서야 깨달았어. 너가 많이 지쳐있고 너무나 닳고 닳아서 이젠 되돌리지 못한다는 것을. 정말 힘들고 어려울때 나에게 기적같은 힘을 줘서 정말 고마워. 행복함과 기쁨, 희열 모든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거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살폈어야 했어. 다 내탓이지 뭐. 사실 너보다 더 악조건인 경우가 많어. 그에비하면 넌 스크래치 정도지. 문득 그런생각도 해봤다? 만약 지금 나에게서 너가 없어진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모든일들,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 아무소용없을거야. 조금만 버텨줘. 아직 가야할 길이 멀어. 오늘만해도 벌써 몇개니. 힘내자 나도 최대한 노력할게! 화이탱!!


# 땅콩아 난 널 해치지않아 (090511)

비, 자동차, 안경, 볼펜, 잠, 걷기, 바람, 놀이기구, 젤리, 수첩, 팔찌, 생과일주스, 시골냄새, 음악, 박물관, 핸드폰, 드라이브, 화장품, 라디오, 여행, 향수, 운동, 게임, 폭죽, 수다등등등...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다. 거기에다 땅콩도 추가! 땅콩아 난 저 수많은 아이들중에 널 포함하고 있단다. 근데 그런 나에게 왜 자꾸 튕기는거니? 난 널 맛있게 씹어서 넘기고 싶은데 넌 나에게 큰 트러블만 주는구나. 널 해치지 않아 우리 한번 잘해보자.

 
# 나 돌아갈래 (090522)

끊임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그 시간들이 기쁘던 슬프던 잡을 수가 없다. 째깍째깍째깍... 그저 미련없이 보내줘야 할때. 정말 아쉽기도 하고 그 순간을 남기기 위해 우린 사진을 찍는다. 근데 움직이는 영상으로도, 멈춰있는 사진으로도 만족 못하면 어쩌지? 내몸으로 그때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을때, 그럴땐 정말 어떻게 하지? 그래! 타임머신! 바로 그거다. 고걸 이용해서 딱 하루 전날로 돌아가는 거야! 벅찬 설레임과 웃음, 여유, 호기심, 편안함이 공존했던 바로 딱 그 순간으로! 에휴~ 모하는거냐. 정말 그립다~ 그때 그 느낌이 사라지지도 않은 이 시점에서. 욕심쟁이 김태연! 타임머신은 무슨 타임머신이야. 내가 생각해도 솔직히 오늘은 좀... 유치하다. 근데, 어딘가에 진짜 있을거 같애. 나 돌아갈래!!


# 난 답을 알고있다 (090529)

힘들때마다 생각한다. 내 주위에 나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모든것들. 사람이 될수도 있고, 사물이 될수도 있고. 왜 힘들때는 외로움도 같이 오는지 모르겠다. 괜히 혼자라는 생각에 더 깊이 우울해지고 심각해지고 그런 모습을 자꾸만 보여주는 것도 내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짓이다. 위로해주고 토닥여주고 힘을 주는데도 여전히 힘없고 우울해있으면 안되지. 그래, 조금이라도 밝게! 내 주위의 모든것에 감사하고 사랑한다면 백번의 말, 천번의 인사보다 그저 밝은 모습 조금이라도 나아진 내 모습을 보여주는거. 그게 보답이라 생각하다. 난 정말 모든 답을 알고 있다.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지고 나아지고 웃을수 있는지.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가 않다. 왜 노래 제목에도 있듯이 정말 내 머리와 심장의 사이가 너무 나빠서 자꾸 따로논다. 그저 가슴이 답답하기만 한데 이럴때를 대비해 또 다른 해결책이 떠오르겠지? 그래, 기다려봐야겠다. 조금만 더 참고 인내심을 길러야지. 그래, 오늘도 잘 넘어가고 있다.


라디오는 내운명 (090612)

요즘 정말 정신없고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앨범활동 시작도 안했는데 왜이렇게 정신이 없는걸까? 오히려 활동 전이기 때문일수도 있고 그래도 잠못자고 밥을 잘 못 챙겨 먹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하루에도 몇번씩 많이많이 힘들때가 있다. 새벽부터 시작해서 마무리는 거의 친친으로 끝나는데 라디오 시작전까지 정말 몸이 축축쳐지고 눈물이 핑 돌정도로 지쳐있었다. 그런데 라디오 생방 온에어불만 딱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밝은 모습을 되찾는다. 정말 지금 당장은 일어서지도 못할만큼 힘든것 같지만 역시 라디오는 약인듯 하다. 아무리 몸이 아프고 힘들고 지쳐있어도 라디오만 하면 마구마구 살아난다. 오늘도 활기차게 시작한 친친, 아 이제 거의 끝나가네. 마지막까지 화이팅! 퐈이야아.


천방지축 막내 (090619)

어렸을때 누구나 한번쯤은 사고를 친 적이 있을 것이다. 꼭 큰일이 아니더라도 굉장히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 뭐... 컵을 들고가다가 떨어뜨려서 깨뜨린다든가, 국물을 나르다가 다 엎어버린다든가, 뚜껑을 열다가 안에 내용물을 다 쏟아버린다든지 등등 나 역시도 내 동생이 태어나기전, 그러니까 내가 막내였을때는 정말 많이 사고를 치고 천방지축이었다. 정말 조심하려고 해도 왜그렇게 잘 안되는걸까? 심지어 아빠께서는 '니 손에만 가면 물건들이 다~ 고장난다'며 새로산 기계나 전자제품들을 잘 만지지도 못하게 하셨고 엄마께서도 '제발 엄마 화장품에 손대지말고, 주방에서 좀 나가있으라'고 하셨다. 그때는 굉장히 투덜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아빠의 마음을 알것 같다. 막내들의 특징인가? 왜 그 쉬운 컵에 물따르기 또는 반찬 집어먹기 같은 것을 할때 왜 자꾸 흘리고 쏟고 그러는 걸까. 그걸 지켜보는 막내가 아닌 사람으로써 살짝쿵 답답하지만 뭐... 나도 막내였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냥 이해해야지.


어른의 과정 (090626)

사람들이 물어본다. 성년의 날도 지나고 이제 진짜 성인인데 뭐 좀 달라진거 없냐고. 내 대답은 이렇다. "특별히 느껴지는건 없어요. 그저 더 복잡해지고 생각도 많아지고 좀 더 신중해졌다는거?" 특히 현재 나보다도 한참이나 나이가 있으신 어른들을 보며 배우는 중이다. 살아오며 쌓아둔 연륜과 경험을 통해 여러가지 일을 헤쳐나가고 또는 일을 만들어나갈때 "아~ 나도 저런건 배워가야지"하게되는데 가끔은 다른 생각이 들때도 있다. 어릴적엔 마냥 어른들은 모든거를 다 해결할 줄 알고 뭘 해도 항상 정답을 말하고 바른 결정을 하는 존재로 알고 있었는데 그건 어린 나의 큰 착각과 오산이었다는거. 우리보다 못한 어른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은 또 절대 아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유혹과 갈등에 부딪히게 되겠지. 그럴때마다 흔들릴 수 있는 흐릿한 판단들을 잘 잡아주고 내가 진심으로 받아들일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앞으로 나 자신도 어른의 과정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면 한다.


여름엔 팥빙수 (090703)

드디어 무더운 여름이다. 여름이 와서 좋은 점 하나와 안 좋은점 하나가 있다. 여름, 난 더운거 진짜 싫다. 후텁지근하고 끈적거리는 그 느낌. 으... 하루종일 에어컨만 껴안고 살고 싶은 계절. 미친듯이 얼음만 먹고 싶은 계절이다. 여름이 와서 좋은점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고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으컁컁컁. 사실 겨울에도 아이스크림 먹을 수 있고 팥빙수 집에서 만들어 먹을수 잇지만 그래도 계절음식은 그 계절에 먹는게 최고지. 팥빙수, 여름엔 진짜 팥빙수가 와따다. 오늘도 난 팥빙수랑 아이스크림 두개나 먹었다. 어젠 네~개...흐흐. 저, 오늘 하나만 더 먹어도 돼요?


내 방속 음악, 음악, 음악 (090710)

난 요즘 내방에서 무슨 일을 할때마다 음악과 함께한다. 며칠전부터 조그마한 스피커 하나를 갖다놓았는데 크기도 작고 달랑달랑 부실하게 생긴게 음질은 굉장히 뛰어나다. 신기하기도 해서 계속 아껴주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스피커를 켜고 내 mp3를 연결한다. 씻으며 나갈 준비 할때도 내 mp3는 계속 돌아가고 일끝나고 집에 돌아왔을때도 형광등 불 키는일 다음으로 스피커에 엠피를 연결시킨다. 음악과 함께 방에서 이것저것 하면 기분이 너~무 좋다. 나만의 공간이구나라는 생각도 더 확 느껴지고. 창문틈으로 햇빛이 쏟아지는 아침, 특히나 기분이 좋다. 내가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플레이한 음악은 우타다 히카루의 Merry Christmas Mr. Lawrence.


너무 졸려요 (090717)

요즈음 잠이 너무 부족하다. 활동중이라 스케줄 심한거? 그래, 이해한다. 어쩔수 없지뭐. 그리고 솔직히 생각보다 그렇게 심하지도 않다. 그저 정말 잠잘 시간이 없다는거. 전날 늦게끝나고 다음날 아침에 왜이렇게 준비시간이 빠른건지. 아이 도대체 잠은 언제자라고 흑. 요즘와서 느끼는 건데 사람은 역시 잠을 자야한다. 그래야 말도 잘하고 생각도 풍부해진다. 확실히 잠을 못자면 생각도 짧아지고 뭔가 세상이 다 느려보인다. 누구 말대로 이렇게 피로가 쌓여서 언젠간 죽을 것만 같다. 그렇다고 또 일을 안할 수도 없고. 으허. 그래, 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거야. 난 행복하다. 근데 너무 졸려요~ 에고.


첫시도, 처음 (090724)

지금 나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이다. 무언가를 시작하고 행동함에 있어 굉장히 더 책임감이 생기고 신중해지는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한편으론 겁없이 도전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첫 시도부터 멋진 결과를 바라겠지만 아쉽게도 항상 첫시도, 처음은 나에게 있어 약간의 상처가 되기도 하고 후회를 만들기도 한다. 그런걸 경험삼아 다음시도때는 좀 더 나은 결과를 낳을수도 있겠지만, 아흐 아직 내가 욕심이 너무 많은가? 내가 너무 완벽주의를 추구하는건 아닌지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어떻게 첫술에 배부르랴. 하지만 진짜 한번쯤은 첫술에 배불러보고 싶다. 왜 꼭 큰 시행착오를 거쳐야 하고 한번더를 외쳐야 하는지. 시간을 돌리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하 나름 내 좌우명은 후회할 행동은 하지 말자인데 하지말자는 얼어죽을, 아주그냥 온통 후회 투성이다. 더 신중하고 어른스러워져야할까? 아 어렵다아.


단독진행 100일되는날 (090731)

갑자기 심장이 빨리뛰고 안절부절 못하고 떨고있다. 애써 태연한척 하고 있지만 테이블 밑으로는 다리를 신나게 떨고 있다. 많이 긴장도 되고 갑자기 머릿속이 멍해지진 않을까 내 자신이 불안해지기까지 했다. 그 순간 온에어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나도 모르게 멘트를 술술 하고 있었다. 처음해보는 것도 아닌데 그땐 왜 그렇게 긴장을 했던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만 나온다. 혼자서 단독 진행을 시작하면서 코너도 새로 개편되고 게스트분들로 새로운 분들로 바뀌고 모든게 새로웠지만 그래도 우리 패밀리들만큼은 한결같이 날 아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줬다. 우리 패밀리들 덕분에 100일이란 시간, 정말 잘 무사히 채운것 같다. 그리고 항상 옆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큰 힘이 되어주신 우리 작가언니들, 피디님들 그리고 우리 어머니까지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저 태연이 더 열심히해서 200일, 300일, 400일, 500일 쭈욱 더 많이 잘하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팅!


이게 무슨소리야 (090807)

요즘들어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조용한 방에 혼자있을때 어디선가 돌고래 소리가 들리는데 마치 피리소리 같기도 하고 굉장히 높은 음 하나가 삐이이-하고 들린다. "어 이게 무슨소리야 알람시계가 고장났나? 노트북이 아픈가? 이게 도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야아!" 하며 혼자 흥분하곤 했는데 몇달전 녹음실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녹음할때 다른 가수들보다 헤드폰 볼륨을 너무 크게 설정해서 듣는다고 분명 귀에 좋지 않고 나중엔 감당을 못해서 들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순간 허억!하며 드디어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평소에도 음악을 들을때 굉장히 크게 듣는 편인데 그게 그나마 조심한 거였다. 음악들을때 볼륨을 줄이면 흥이나지 않고 그렇다고 볼륨을 높이면 내 귀는 아프고. 하아 내 귀가 이번에 제대로 열받았나보다. 이제와서 조심한다해도 늦은걸까? 미안해 고막아.


소말활동 끝! (090814)

드디어 소녀시대 두번째 미니앨범 활동이 끝이났다. 이제 내일 음악중심 무대를 끝으로 모든 음악방송에선 소원을말해봐는 그닥 자주 볼순 없을 것이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기대도 많이하고 긴장도 많이하고 참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모든걸 마무리하고 정리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면서도 소올직히... 많이 아쉽다. 하지만 이제 더 재충전해서 준비할 시간이 생긴다는게 좋다. 우리 소녀시대를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새로운 음악과 우리들의 발전된 모습 보여드릴수 있으니까. 뭔가를 준비할 수 있다는게 이렇게 설레고 기대되긴 또 처음이다. 활동하면서 틀어졌던 내 리듬도 찾고 라디오에도 더 신경써야지!


여름휴가 (090821)

휴가철이 다 끝나가는 이 무렵, 요즘 나는 인터넷으로 휴양지를 알아보고 있다. 활동하면서 워낙 사람들을 많이 만나니까 최대한 사람들도 없고 조용한 곳을 찾게된다. 딱 휴가라기 보다 스케줄이 없으면 그날이 휴가지뭐. 사실 어디가는거 자체를 귀찮아해서 잘 안나가는데 가끔씩은 멀리, 아주 멀~리 떠나보고 싶기도 하다. 아무도 날 모르고 나도 아무도 못알아보는 그런곳 어디 없을까? 갈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런곳 사진만봐도 대리만족을 느끼며 행복해진다. 추천좀 해주세요, 좋은곳.


건강챙기세요 (090828)

요즘 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만드는 질병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아 정말 걱정이다. 스스로가 알아서 자기 몸을 챙기지 않으면 안될 시기. 그래서 나도 내가 갖고있는 영양제들을 하나씩 찾아보기로 했다. 두통에 좋은약, 종합비타민, 관절에 좋은약, 허리골반에 좋은약, 키크는 영양제 등등등 꽤 쏟아져 나왔다. 항상 이런것들 갖고만 있었지 잘 챙겨먹지는 않았는데 지금부터라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어야겠다. 나부터 건강해야 내 소녀들 챙겨주지. 우리 친친패밀리들도 항상 건강 챙기세요.


오늘의 날씨 (090904)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이제 시원한 바람이 느껴진다. 더운건 질색이라하는 나에게는 정말 희소식. 덥다고 먹어댔던 팥빙수가 몇통인지. 아 셀수가 없다. 이제는 그래도 덜 먹을테니 내 몸을 생각해서 어떻게 보면 다행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자꾸만 자꾸만 걷고싶어진다. 귀에는 mp3를 꼽고 찬바람을 막아줄 후드티에 운동화는 필~수. 평소에도 혼자있는걸 좋아하는 나에게는 요즘 이 날씨가 천국같다. 지금보다 살짝 더 쌀쌀해져도 좋을것 같은데. 그래도 환절기니까 감기 조심해야지. 난 디제이고 가수니깐.


냠냠 젤리 영양제 (090918)

건강관리가 시급한 요즘, 비타민 섭취를 위해 하나 장만한게 있다. 바로~ 젤리로 만든 영양제. 우연히 약국에 갔다가 동물모양 젤리영양제를 보고 어찌나 기쁘던지. 예전에 큰 마트에 갔을때 그 젤리 영양제를 사려다가 "네가 애기냐"며 당장 갖다놓으라며 한소리를 들었었는데. 그렇다, 그 젤리 영양제는 유아용, 어린이용 젤리였다. 순간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결국 지금은 내 방 화장대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다. 하루에 한두개정도 먹는양이 정해져있지만 한개 씹고나면 또 씹고싶고 결국 한주먹씩 젤리를 먹고만다. 냠냠냠냠 내가 좋아하는 젤리도 먹고 몸도 건강해지고. 좋다좋아 요고요고 좋다! 나의 젤리사랑은 영원할 것이야 쭈욱-


# 귀여운거 창피해요 (090925)

앨범활동은 끝나도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우리 소녀시대. 잡지촬영이다, CF다, 뭐다 정말 많은 스케줄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건 다양한 컨셉으로 많은걸 시도해볼수 있다는거. 예쁜 이미지, 귀여운 이미지, 살짝 성숙한 이미지 등등등 여러가지를 하다보면 내 스타일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소녀시대가 한참 사탕을 들며 키싱유라는 곡으로 활동할때 "그런 귀여운 컨셉을 어떻게 소화하지"하며 걱정을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귀여움을 마구마구 내뿜고 있었다 흐. 며칠전 사진촬영을 하면서 꽤 오랜만에 귀여운 디자인의 의상을 입어보았다. 불과 1년반 전인데도 느낌이 너~무 달랐다. 허억. 귀여운 표정, 귀여운 포즈가 그날따라 무지 힘들었다. 마치 내 옷이 아닌 것처럼 불편하고 순간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그동안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좀 변한건가? 그래, 나도 이제 세달만 있으면 22살이지. 그럴만하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우리에게 귀여움을 요구하고 있나보다. 우린 그저 커가는 모습 그대로 그 나이에 맞게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아흐 귀여운거 시키지 마세요. 진짜 창피해요오.


추석명절엔 소녀들과 (091002)

와 드디어 추석연휴다. 큰 명절이 온만큼 사람들도 대이동을 하는데 언제부턴가 이런 이동이 많이 없어진거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명절의 의미가 살짝쿵 줄어들고 있는거 같기도 하고. 내가 어렸을때는 추석이나 설날하면 아~주 아~주 큰 일로 생각하고 긴장까지 했었는데. 마치 소풍가기 전날 들뜬 아이처럼 잠도 잘 못자고. 근데 이제는 내 상황이 상황인지라 데뷔 이후로는 명절때 집에 가보질 못했다. 항상 혼자서 숙소를 지키며 명상의 시간을 가졌었는데. 멍... 내 주위에도 다 그런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이동이 뜸하다고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난 이번 명절도 우리 소녀들과 함께할거다. 얘들아, 우리 송편 만들어먹자!


잠버릇 (091009)

어후 추워~ 음냐냐. 오늘 아침도 역시 침대 밑에 떨어져있는 이불을 끌어올리며 눈을 떴다. 잘때는 분명 이불에 각까지 잡고 꼬옥 덮고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난 베개를 덮고자고 있다. 가뜩이나 요즘 날씨도 추워져서 아침 저녁으로 힘든데. 나의 이 잠버릇을 어떻게 해야할지. 잠버릇이라 하긴 뭐하지만 좀 고치고 싶다. 졸려죽겠는데 이불 주으러 움직이는게, 어후 피곤하다 피곤해. 그리고 또 왜 이렇게 요즘 만세를 하고 자는지 팔까지 저려죽겠다. 제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 몸이 성한데가 없고 왜이렇게 피곤하기만 한지. 얼른 리듬을 되찾고 건강한 태연이로 돌아와야지 아이고. 


나의 스타, 나의 선배님 (091016)

며칠전 친친에서 함께 방송을 했던 나의 스타, 지금은 나의 대선배님들. 그분들이 한참 활발히 활동을 하실때 난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정말 아무걱정없이 무조건 그들을 좋아하고 따라하기 바빴다. 그땐 그저 티비에서만 볼 수 있는 신기한 사람들이었는데. 이젠 내가 진행하는 내 방송에 그분들을 게스트로 초대하고 서로가 서로의 팬임을 밝히며 친해질때 정말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마냥 새롭기도 하다. 지금의 나의 모습을 보고 좋아해주는 그 누군가도 나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겠지? 와아 너무 재밌다. 그때가서 내가 지금 선배님들을 존경하듯이 정말 부끄럼없는 존경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완전 소중한 (091023)

오늘도 내 완소스피커는 맑은 소리를 내며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곡들만 모아놓은 폴더를 재생시켜두고 이것저것 할일도 하고 밤에는 타이머를 맞춰둔 다음 잠들기도 한다. 나의 또다른 완소 동물농장 램프와 함께. 근데 너무 아끼고 사랑을 해줘서인지 급격히 수명을 다해 며칠동안 쓰지 못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 더 은은하고 밝은 빛을 내며 날 편안하게 해주고 있다. 거기에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눈을 감고 눈을 뜬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오늘밤도 이 시간을 부지런히 즐겨야겠다. 그저 좋-다!


공사조심 (091030)

며칠전부터 우리집 주변에 큰 공사를 한다. 아침일찍 공사하는 소리에 잠을 깨서 그런지 다시 자려고 해도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이미 눈도 번쩍 떠진김에 아침바람이나 쐴겸 밖으로 나왔다. 집에서 나와 몇 발자국 걷다보니 큰 포크레인이 보였다. 가뜩이나 좁은 길에 그 큰 포크레인이 버티고 서있으니 정말 답답하고 소리는 또 어찌나 요란하든지. 그냥 그려려니 하고 걷다가 길을 건너기 위해서 포크레인쪽으로 다가갔다. 차가 오나 안오나 두리번두리번 하고 있는데 그순간! 어어어어 하는 아저씨의 비명소리와 함께 묵직한 무언가가 내 왼쪽 어깨를 펑하고 쳤다. 순간 너무 놀라서 어버버버 멍-하며 내 두발은 차도쪽으로 밀려나가 있었다. 아프다기보단 너무 놀라서 할말을 잃었었다. 포크레인이 반대쪽으로 빙-돌다가 작은 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퉁 친거였다. 그래도 그순간 소심한 나는 아저씨가 크게 소리치며 뭐라고 하실까봐 그것또한 두려워서 쭈뼛쭈뼛하고 있었더니 내 예상과는 달리 아저씨는 너무나 걱정스런 목소리로 "아가씨 괜찮아요? 아유그냥 큰일날뻔했네. 어디 다친덴 없어?"하시며 다가와 주셨다. 와 오늘 넘어선 안될 선을 넘을뻔했다. 무서웠다 하지만 다행이야. 아저씨 전 괜찮아요. 다음부턴 저도 조금더 조심하고요. 아저씨들도 일하실때마다 항상 조심하세요.


아직 난 배가 고프다 (091106)

부시시 사자머리를 해서 아침에 일어나 어슬렁어슬렁 거실로 나왔다. 뭐 먹을거 없나 부엌을 이리저리 뒤져보고 있는데 있는 음식들이 모두 그저그랬다. 그날따라 잘 먹던 젤리도 식상하게 느껴지고. 조금더 이것저것 뒤져보다가 드디어 무언가 발견! 바로 구석탱이에 꽁꽁 숨어있던 라면이었다. 오랜만에 아침부터 지글지글 보글보글 라면을 끓이기 시작했다. 집안 전체가 라면 냄새로 온통 뒤덮이고 썰렁한 집에서 그렇게 혼자 오랜만에 라면을 후루룩 후루룩 끓여먹었다. "어우, 이거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는데?" 하며 결국 한그릇을 뚝딱하고 뒷정리를 하는데 갑자기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불룩 나온 내 배와는 다르게 가슴은 허했다. 아직 난 배가 고프다. 아니, 마음이 고프다.


나도 나를 모르겠다 (091113)

나 오늘 고백할게 있다. 그동안 내가 보여줬던 나의 모습들, 그거 나 아니다. 아니, 사실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표현하는 거에 있어서도 매우 서툴고 나름 잘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렇게 잘 되지도 않고. 그로인해 한번 상처를 받게되면 자꾸만 자꾸만 문을 닫아버리는 나. 아닌척 하지만 이미 자물쇠까지 달아놨다. 나도 모르는 비밀번호로. 이런 나와 반대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몹시 답답해하겠지? 그리고 수많은 오해를 할수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에게 이렇다저렇게 뭐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문제도 아니다. 이건 단지 그 사람의 성격이고 각자의 살아온 환경이 다를뿐. 서로가 서로의 문제점을 고쳐줄 수 있다면 가장 베스트겠지만 고쳐주기 위한 단계에서 그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르침을 당하는 사람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보면 이런게 다 배려가 아닐까 싶다.


손톱아 쉬어가자 (091120)

올초부터 네일아트에 맛을들여 꾸준히 손톱에 공을 들여왔는데 1월달부터 10월달까지 열달동안 숨도 못쉬고 꽈악 막혀있던 내 손톱이 살짝 불쌍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며칠전 아주 깔끔하고 깨끗하게 내 손톱을 덮고있던 매니큐어들을 다 벗겨주었다. 와아 그동안 많이 답답했는지 까칠까칠해지고 얇아져있는 내 손톱들. 인조손톱도 붙였던지라 완전 심하게 상처받은 내 손톱은 아무리 다듬고 갈아봐도 영 형편없었다. 주위사람에게 보여주기 창피한 느낌. 오랜만에 매니큐어와 인조손톱을 떼어버리니 마치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바깥에 돌아다니는 듯한 그런느낌. 뭔가 손을 자꾸만 감추게된다. 하지만 열달동안 숨을 못쉰 손톱을 위해 잠시 쉬어주려한다. 그리고 짧은 손톱일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일들을 할것이다. 내 손끝이 부르트는 날이 있더라도 꼭 마스터하고 말테다.


왼손으로 무슨짓을 한거야 (091127)

악세사리를 참 좋아한다. 목걸이, 반지, 귀걸이, 팔찌 등등등 내가 갖고 있는 악세사리들을 하나하나 꺼내보았다. 은으로 된 제품이 많아서 가끔씩 세척을 해줘야하기 때문이다. 쭈욱 테이블 위에 나열을 해보았는데 유난히 하나의 반지가 어두운 빛을 띠고 있었다. 다른 악세사리들은 다들 그럭저럭 깨끗하든데. 그만큼 손을 많이 썼다는 거겠지? 하고 또 다른 반지하나를 보는데 그 아이는 번쩍번쩍 괜찮았다. 세척이 필요한 아이는 왼손반지, 번쩍임을 유지하고 있는 반지는 오른손반지. 왜 동시에 같은날, 같은시간 동안 착용을 했는데도 이렇게 차이가 날까. 왼손으로 도대체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다음에도 살펴보기 위해서 똑같이 두 반지를 깨끗하게 세쳑해주었다. 와 이제야 새거같네.


달콤한 밤 (091204)

요즘 자꾸 달콤한 것들이 땡긴다. 추운날 덜덜떨며 밖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와서 먹는 초콜릿 맛이란 정말 꿀맛이다. 아니, 꿀보다 더 달다 히. 원래 이런건 더운 여름날 땀도 많이 흘리고 좀 힘들고 지칠때 당도를 높이기 위해 먹는건데 요즘 난... 어흐, 단거를 왜이렇게 잘 주워먹는지. 이러다 살찌면 어떡하지? 몸관리 해야되는데. 차가운 음료수도 한번 먹기 시작하면 어느새 쪽쪽쪽쪽 다 빨아먹어서 원샷해버리고. 허 식욕이 넘쳐나나보다. 확실히 활동량이 많으니까 좀 더 그런거 같기도 하고. 오늘도 내 앞에는 초콜릿 껍질들이 마구 흩어져있다. 그래도 쫌 오늘은 잘 참은거 같다. 잘했어 태연아. 난 후덕한 너의 모습이 보기 싫어. 우리 콘서트도 얼마 안남았잖니. 몸관리 잘해서 멋지게 잘하자. 어쨌든 오늘도 정말 달콤한 밤이구나.


노을아 데뷔축하해 (091211)

초등학교 5학년때 단짝인 친구가 있었다. 나와 정말 죽이 잘맞고 말도 잘통하고 살짝 어리버리한 면도 나와 비슷하고 무엇보다도 노래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학교에서 만나면 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서로의 노래를 들어주며 조언을 해주기도 했던게 기억이 난다. 그러다가 6학년때 반이 서로 달라져 조금은 뜸해졌는데 같은 중학교를 가게되어 또다시 서로의 짧은 머리를 보며 마구 웃었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렇게 열심히 각자의 반에서 생활하다가 그 친구는 갑작스럽게 전학을 가게 되었다. 그뒤로는 볼 수가 없었고 기억에서도 서서히 잊혀져갈때쯤 우연히 길을가다가 그 친구를 정말 신기하게도 만나게 되었다. 얼굴도 정말 예뻤던 친구라 당연히 알아볼수 있었고 우리가 그렇게 다시 만난 장소가 학창시절때의 그 지역이 아닌 서울이었다는거. 그리고 그 동네에 서로 가까이에 있었다는 거 자체가 너무나 신기했다. 그 후로도 자주 연습이 끝난후 집에 가는 길에 마주쳤었고 연락도 했었다. 근데 역시 떨어져있던 시간이 길어서였을까. 서로가 바빴던 이유도 있고 연락이 다시 뜸해질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젠 그 친구를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내가 진행하고 있는 방송에도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 노을아 데뷔 축하하고 너무 반갑다. 넌 여전히 이쁘구나. 친친에 꼭 놀러와.


소녀시대 첫 콘서트 (091218)

D-1. 이제 곧 올해의 내 소원 중 하나가 이뤄지는 순간이다. 우리 소녀시대 콘서트가 바로 내일로 바짝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 2-3주 남았을때부터 엄청 긴장이 됐었는데 2-3일 남았을때에는 오히려 떨림이 없어져버렸다. 너무 떨리고 벅차서 무뎌진 상황. 오늘밤이 지나고 내일 아침이면 기분이 또 어떨까?  아 신기하다. 사실 콘서트 준비하면서도 꾸준히 있는 스케줄을 소화해내느라 연습량은 참 아쉽지만 이미 다가온일, 정말 죽을 힘을 다해 잘해야지. 우리만큼이나 엄청 기대하고 있을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우리 사랑스런 팬들, 소원. 저희 소녀들 정말 잘할게요. 저희에게 주신 관심과 큰 사랑 받은만큼 배로 안겨드리도록 내일 잘하겠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100101)

정신없이 힘든 연말을 다 보내고 새해도 역시 열심히 달리고있다. 연말에 잠도 잘 못자고 밥도 잘 못 챙겨먹고. 스케줄때문에 안무도 외워야되지, 목관리도 해야되지 해야할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2009년이 더 훅 지나간느낌. 작년까지만해도 카운트다운을 할때 굉장히 설렜었는데 어제는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오히려 살짝 아쉬운 느낌. 올해 정말 활동도 활발히 했고 연말에 또 좋은 상도 많이 받았고 그래서 2009년이 간다는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새해가 밝았으니까 2010년에게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해야겠다. 우리 소녀들, 우리 가족 그리고 내 친구들 마지막으로 친친 모두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탱화백의 작품세계 (100108)

재밌다 재밌다아. 요즘 색칠공부에 푹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데뷔전부터 꾸준히 해왔던 내 취미. 활동시작하고 부터는 너무 바빠서 잘 못했었는데 이번 연말 스케줄이 끝나고 나서 다시 색연필을 잡기 시작했다. 고등학생때 색연필을 들고 다니면서 끄적끄적 색칠을 하고 있으니까 주위에선 그런 나를 보고 여럿 웃음을 터뜨렸다. 난 진짜 진지하게 좋은건데. 진짜 내가 아끼는 취민데. 심지어 회사에서 연습끝나고 매니저오빠 자리에서 색칠공부를 검색해 A4용지 한묶음을 프린트한적도 있다. 그때의 뿌듯함이란 말로 설명 못한다. 미술을 전공한 삼촌의 영향때문인지 어렸을때부터 색깔에 되게 민감하고 반응이 컸다. 삼촌이 선물해준 60가지 색연필은 아직도 내 보물중 하나. 어렸을적에 받은 건데도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오늘도 난 얼른 집에가서 섬세한 내 작품의 세계로 빠져들어가야겠다. 탱화백이여 영원하라.


# 바다선배님 죄송해요 (100115)

휴대전화 두개를 가지고 있다. 둘 다 너무 좋아하는 기종이라서 하나를 버리기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요즘 많이들 하고 있는 유심칩 이동하기. 휴대전화 뒷부분에 쏘옥 박혀있는 유심칩을 켰다 뺐다하며 죽어있는 폰을 다시 살리곤 했다. 와 내가 사용하고 있지만 너무 신기하다. 어쨌든 전에 쓰던 폰으로 두달정도 쓰다 다시 바꿨더니 그동안 새롭게 저장된 분들은 다른 폰에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서 종종 전화번호만 보고 "누구세요?" 까칠하게 받은적이 있었는데 알면서도 귀찮아서 계속 주소록 옮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또 모르는 번호로 저장된 이름없이 전화가 걸려왔다. 역시나 난 또 까칠하게 "누구세요?"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아... 이런, 선배님이었다. 흐, 죄송해요. 그리고 뒤늦게 안 사실. 유심칩으로 주소록도 옮길 수 있단다. 바-부.


일회용 종이컵 (100122)

친친을 할때마다 작가언니들은 나와 게스트들을 위해 항상 시원한 물을 주신다. 일회용 종이컵에 매일 담아주시는데 어느날 정말 문득 갑자기 그 종이컵이 아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음료수나 뭐 기름진 것들이 묻지 않고 깨끗한 생수가 담겨있었던 건데 한번 쓰고 버리기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일매일 게스트들이 바뀌며 진행되는 방송인데 오실때마다 전용컵을 일일이 드릴 수도 없고, 하아. 그리고 방송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종이컵들이 너무 완벽하고 깨끗한 상태로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한가지 생각을 했다. 우리 소녀들이 안무연습을 할 때 각자 종이컵에 이름써놓기. 며칠전 연습실에 모두 모였었는데 종이컵을 쭈루룩 꺼내놓고서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놓기 시작했다. 탱, 썬, 효, 셩, 융, 팊, 율, 서. 쫘좌작 줄을 서있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면서 왠지 모르게 뿌듯하기도 했다.


Oh! 컴백 (100129)

와 드디어 내일이다. 며칠전부터 티저를 시작으로 오픈이 되면서 이제 컴백무대를 앞두고 있다. 우리 멤버들이 엠씨를 보고 있는 MBC음악중심에서의 컴백이라 더 기분좋다. Gee만큼 공백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 앨범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는건 정말 기분좋은 일이다. 어제 앨범이 발매되고 지금쯤 많은 분들이 우리의 전곡을 들어보셨을텐데 어떤 곡이 제일 좋고 맘에 드는지도 여쭤보고 싶다. 난 개인적으로 '화성인 바이러스'가 가장 좋다. 그리고 '웃자'라는 노래도 너무 신나고 재밌다. 아 이제 또 시작이니까 몸관리, 체력관리, 목관리 다 잘해야지. 그리고 며칠전부터 계속 꿈틀거리고 있는 내 색칠공부도 음악방송 갈때 꼭 챙겨가야겠다. 모두모두 내일 음악중심에서 소녀시대 컴백무대 많이많이 기대해주쎄요!


충전의 시간 (100212)

이제 오늘부터 살짝 여유가 있는건가. 활동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이제 쌓이고 쌓인게지. 일단 못잔 잠을 좀 자고 싶다. 다크써클들이 이제 지들도 지쳤는지 발 뒤꿈치까지 스며들어있다. 그리고 내 귀를 쉬게 해줄거다. 시끌벅적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이어폰을 통해 들어오는 큰 음악소리들. 내 귀도 이제 좀 쉬게 해줘야지. 이렇게 며칠 쉬다보면 다시 충전이 되겠지? 방전된 내 몸을 가득히 충전해야겠다. 가족들을 못 보는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쉬자.


# 영화 라따뚜이 (100226)
데뷔초기때부터 팬들이 선물해준 DVD가 있다. 심심하거나 지루할때, 차안에서 이동할때 보라며 선물해준 것들인데 쭈욱 잘 모아놓고 있었다. 혼자 영화보는걸 좋아해서 가끔씩 꺼내보는데 며칠전 스케줄이 늦게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잠이 오질 않았다. 뜬눈으로 그냥 시간보내기가 싫어서 DVD를 쭉 훑어보게됐다. 한국영화, 일본영화 할거없이 정말 많았다. 그중 내가 고른 영화는 그냥 편하게 볼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라따뚜이', 생쥐가 사람을 조종해서 요리하는 내용. 야심한 새벽에 보는거라 맛있는 음식들이 나오는걸 보고 살짝 배도 고팠지만 느낀것도 많았고 영상도 너무 귀여웠다. 그동안 보지 못한 DVD들도 꺼내서 마구마구 봐야겠다. 내일은 또 뭐볼까?


연필의 발전 (100305)
어릴적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 저학년때까지는 연필을 사용했었다. 매일 학교갔다오면 다음날을 위해 연필깎이로 모든 연필을 정리해놓고 뾰족하게 말끔해진 연필들을 볼때마다 기분도 좋았다.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언니오빠들이 쓰는 샤프에 끌려 고학년때부터는 필통에 온통 샤프들이 잔뜩이었다. 연필에서 샤프로 발전한 느낌. 뭔가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랄까. 이제 나도 언니오빠들처럼 여유롭게 버튼하나로 글씨를 쓸수있다는게 마치 훌쩍 커버린 그런 느낌이었다. 음, 그다음 단계가 볼펜이었는데 중학교 들어가고부턴 쭉 여러가지 컬러풀한 그런 펜들 위주로 사용했던거 같다. 정말 그 이후로 연필이나 샤프는 구경도 못해보다가 며칠전 친친 패밀리에 의해서 샤프와 연필을 손에 넣게 됐다. 오랜만에 연필깎이로 깎아보는 연필의 느낌. 부드럽게 써지는 샤프의 느낌. 갑자기 공부가 땡긴다.


문화생활 (100312)
Oh활동이 이제 슬슬 마무리되고 살짝 쉴수 있으려나했더니 바로 또 달리기시작. 이번주에 주말만이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이다. 사실 스케줄이 아예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음악방송 없는 주말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시간이 살짝 생기면 문화생활을 즐겨보기 위한 우리들의 몸부림이 시작된다. 음악을 들으러간다든지 아니면 영화를 보러 간다든지. 그중에서 요즘 재밌는 영화들이 너무 많이 쏟아지는거 같애서 빨리 보러가고싶다. 멜로보다는 스릴러 종류를 좋아해서 요번에 가장 기대되는 영화는 디카프리오 아저씨가 나오는 영화. 예고편만봐도 후덜덜, 그냥 내스타일이다. 주말을 이용해서 멤버들 손잡고 꼭 가보도록 해야겠다. 근데 설마 스케줄이 갑자기 더 늘어나는건 아니겠지?


느낌표같은 사람 (100319)
눈감으면 눈뜨고 또 눈감으면 눈뜨고, 매일 같은 생활의 반복이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생활하려고 노력하고있다. "또 시작이야?"가 아닌 "드디어 시작이구나!"라는 느낌표. 느낌표를 보면 항상 뭔가 집중되는 또는 놀라움, 강조 등등등. 기분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면 생각해볼수록 너무 신선하고 새로운거 같다. 설레기도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앞으로 얼마 남지않은 시간, 그들에게 느낌표같은 사람으로 꾸준히 남고싶다. 내가 긍정적인 생각을 할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그대들에게 감사하며 오늘도 내일도 나는 시작이다.


스위치 탱구 (100326)
머리만 대면 잠든다는 말, 나에겐 옛날얘기였는데 이젠 다시 스위치 탱구가 되려고한다. 어렸을적 내가 맨날 어디에 머리를 기대기만하면 잔다고 아빠께서 지어주신 별명이다. 데뷔후에는 오히려 몸이 미친듯이 피곤하지 않는 이상 잠을 잘 못잤는데 그래서 심하게는 불면증까지 있었다. 근데 요즘 희안하게 언제 어디서든 잘잔다. 어제도 스케줄 이동하는 차안에서 몇시간을 자고 집에 와서 또 7시간을 잤다. 역시 오늘도 이동하면서 아주 딥슬립에 빠져있었다. 얼마나 푹잤으면 뒷머리가 다 눌려가지고 창피할정도다. 몸이 뭔가 피곤하면서도 긴장을 약간 덜하는게 아닌가싶어서 살짝 또 걱정아닌 걱정을 하게된다. 아흐, 지금도 살살 신호가 오려고한다. 졸려어.


# 뮤지컬을 준비하며 (100402)
중학교 3학년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6년째. 어딜가나 내가 막내였고 모두가 날 어리게만 봤고 하지만 난또 거기서 나름 어른스러우려고 노력하고. 사람들과의 소통에 있어 대화가 전부였던 나이. 거기에 조금더 업그레이드되어 술한잔 기울이며 내 속내를 얘기할수 있는 나이가 됐을때. 그래도 어렵다는걸 느낀다. 한핏줄인 가족들과도 맞춰야할게 많고 조율해야 될게 넘쳐나는데 앞으로 내가 헤쳐나가야 할 일들 그리고 새로운 환경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 난 다시 막내이고 노래도 베이스부터 다시 시작이다.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환경에 이번에도 다시한번 잘 묻어나고 싶다.


# 엄마 자전거 사주세요 (100409)
오늘도 어김없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필요한걸 얘기한다. "엄마, 나 우유좀 배달시켜 먹을건데요 이거 어떻게 해야되지? 자동이체가 편하겠죠? 그럼 계좌번호 필요할텐데. 아 그리고 우리 숙소 주소도 필요할건데 엄마 혹시 알어? " 매번 이렇게 무언가 필요한게 생기면 엄마한테 전화하곤 한다. 내나이 스물두살, 성인이 된지 2년이나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 엄마의 품을 못벗어나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일을 다 엄마에게 맡기는건 아니다. 내가 할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하려고 하지만 문제는 장난감 사달라는 아이처럼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조른다는거다. 저번에는 한강에 날씨 풀리면 나가서 운동하겠다며 자전거를 사달라고 졸라가지고 겨우겨우샀는데 결국엔 한달도 못타고 자전거 위엔 지금 먼지만 쌓여있다. 에잇, 솔직히 이런 내모습 내가봐도 참 어린애같지만 그래도 그당시에는 정말 당장 필요한걸 어떡하나 흐흐. 이번엔 또 뭐가 필요해질지 또 그거때문에 얼마나 징징댈지 나도 참 나를 알수가 없다.


# 동갑내기 인연들 (100416)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지 항상 누군가와 친해지기란 쉽지가 않다. 특히나 이렇게 바쁜 와중에 사람들과의 깊은 만남을 유지하기는 참 힘든데, 그래도 그나마 비슷한 환경과 비슷한 일을 하고있는 사람들끼린 서로를 이해할수 있다. 동지라고 해야되나. 그중에서도 동갑내기들, 데뷔초만해도 동갑내기들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나에게 우정을 쌓을만한 기회가 생겨서 참 기쁘고 소중하다. 특히 친친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들수 있어서 친친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새로운 친구들, 하지만 결코 새사람 같지 않은 오래 만난듯한 친숙하고 구수한 친구들. 그 인연에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못보고 있는 선예도 참 보고싶다. 얼른 기회를 만들어서 실컷 이야기나 하고싶다. 그게 유일한 우리들의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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